함께라서 더 미라클이 되는 시간

by 사랑주니

지난 일요일 미라클 주니 줌 미팅의 후반부는 무척 포근했습니다.


앞에서는 제가 30분 정도 미라클 모닝의 의미를 이야기했다면, 그다음부터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저는 늘 이 시간이 반갑습니다. 강의는 방향을 제안할 수 있지만, 삶을 움직이는 건 각자의 언어로 꺼내놓은 작은 마음들이라는 걸 자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날 제가 던진 질문은 아주 작았습니다.

“내일 아침에 딱 하나만 해본다면 무엇을 해보시겠어요?”


대단한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고, 1분짜리여도 좋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멤버들의 답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 켜기를 해보겠다고 하셨어요. 몸이 무거울 때만 하던 걸 이제는 습관처럼 해보고 싶다고요. 또 다른 멤버는 흐트러진 리듬을 다시 정돈해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일을 들고 와도 결국 하지 않더라며, 차라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일 터로 가는 편이 낫겠다는 말씀도 현실적이었지요.


또 한 멤버는 루틴도 생각으로만 붙들면 오래가지 않고 몸에 익어야 한다고 나누어 주셨습니다. 책을 보거나 글을 쓸 때 핸드폰을 멀리 두는 연습부터 해보겠다는 말씀도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선 1분 동안 핸드폰을 엎어놓는 것부터 해보겠다는 제안이 지혜롭게 느껴졌습니다.


몸이 아파서 스트레칭을 해보겠다고 하신 멤버의 이야기도 오래 남았습니다. 등 뒤가 굳은 듯 아프다며 책상 앞에 “1분 30초 스트레칭 다섯 가지”를 적어 붙여놓겠다고 하셨지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1분일지 몰라도, 실제로 아픈 몸으로 하루를 버티는 사람에게 그 시간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한 동작에 15초에서 30초 머무는 것, 기지개도 길게 뻗어야 몸이 다르게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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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는 마음이 환해지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한 멤버가 다른 멤버의 미소를 이야기하셨어요. 일주일마다 그 편안한 미소를 보러 오게 된다고요.


저는 그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미라클 주니는 단지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좋은 기운을 알아봐 주는 모임이기도 하구나 싶었거든요.



그날 대화가 좋았던 이유는 결국 하나였습니다.

다들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책 한 페이지, 글 한 줄, 1분 스트레칭, 핸드폰과 잠깐 거리 두기처럼 아주 작고 현실적인 실천을 이야기했다는 점입니다.


미라클 모닝은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대단한 걸 해내려고 애쓰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아끼는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요.



줌을 끄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에게 참 감사했습니다. 각자의 바쁜 삶 속에서도 자기 삶을 조금 더 잘 살아보겠다고 모여주시는 마음, 그 마음을 솔직하게 나눠주시는 태도 말입니다. 저 역시 많이 배웠고, 많이 뭉클했습니다.



정말, 함께라서 더 기적이 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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