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일어나고, 밤 10에 잠든다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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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에 눕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려면 최소 그 시간에는 자야 하니까요.


어떻게 그 시간에 잘 수 있냐고요.


미라클 모닝을 하기 전에는 자정에 잠드는 일이 일상이었지요. 왠지 그 시간을 넘겨야만 하루를 다 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딱히 할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티브이를 보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늘어뜨렸어요. 괜히 늦게까지 깨어 있으려 했고, 술도 자주 마셨습니다.


몸은 이미 피곤한데, 마음만 하루를 붙들고 있었던 셈이지요. 새벽 4시에 일어나겠다고 마음먹고 나니, 밤 10시에 자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밤에 하던 것들을 거의 다 내려놓아야 했어요. 그 시간에 잠들고 싶다면, 잠드는 순간만 바꿔서는 안 되겠더군요. 저녁 전체를 다시 짜야 했습니다.






우선 저녁 식사 시간부터 바꿨어요.

저녁은 가능하면 6시 전에 먹고, 늦어도 6시 30분은 넘기지 않으려 합니다.


식사량도 줄였고요.

메뉴도 소화가 잘 되는 채소 위주로 바꾸었습니다. 국물 요리는 빼는 편이에요. 짠 것, 매운 것, 무거운 것을 저녁에 먹으면 속이 부대끼고, 몸도 쉬지 못하더군요.


저녁 식사 후에는 바로 설거지를 하고 부엌과 거실을 정리합니다. 빨래든 작은 집안일이든 그때그때 끝내두고요. 그다음에는 씻습니다.


언제 잠들어도 마음에 걸리지 않도록 집안도, 나도 먼저 정돈해두는 거예요. 이게 생각보다 컸습니다. 한 번 다 정리해두면 그다음 시간은 훨씬 편해지더군요. 이미 해야 할 일을 끝낸 상태니까요.



그 뒤에 글을 더 써도 되고, 책을 더 읽어도 되고, 줌 미팅을 해도 마음에 걸리는 게 없었습니다. 집을 위해 저녁에 꼭 해야 하는 일은 이미 끝냈으니까요.


저녁 식사와 집안 정리가 끝나면 그때부터는 비로소 내 시간이 됩니다. 대신 그 시간에도 선을 둡니다.


글쓰기나 컴퓨터 작업은 보통 8시 이후에는 하지 않으려 해요. 늦어도 9시에는 덮습니다. 그러면 9시쯤에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늦어도 9시 30분에는 누워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몸에 말해주는 겁니다. 이제 잘 시간이라고.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이제 쉬어도 된다고요.






돌이켜보면 밤 10시에 잠드는 건, 10시에 눕는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간에 잠들 수 있게 저녁의 순서를 바꾸는 일이었어요.


먹는 시간, 먹는 양, 집안일의 순서, 씻는 시간, 일을 덮는 시각,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흐름까지. 그 모든 것이 조금씩 맞춰져야 비로소 밤은 일찍 닫히더군요.



저는 평소에 미라클 모닝은 전날 밤부터 시작된다고 자주 말합니다. 일찍 자는 것이 비결이라고요. 억지로 잠을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잠들 수 있는 흐름을 저녁부터 만들어두면서요.


새벽 4시에 일어나는 힘은 아침의 의지보다, 전날 밤을 어떻게 마무리했는지에서 더 많이 나옵니다.




오늘 저녁, 잠들기 전의 순서를 한 번만 천천히 돌아봐도 좋겠습니다.


미라클 모닝은 아침에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밤의 흐름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조금 더 일찍 닫은 밤이, 내일의 몸을 어떻게 다르게 깨우는지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당신의 편안한 아침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겸손하기.


미라클 모닝 74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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