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감동 깊게 본 동기부여 영상을
아들한테 보여줬어.
감동이 밀려오던 영상이라
같이 보고 싶었거든.
돌아온 반응은 의외였어.
"전 이런 거 별로예요."
그 말 한마디에 멈칫했어.
"억지로 짜 맞춘 느낌이에요.
자극적인 장면만 잘라서 편집해놓은 것
같잖아요."
왜 그랬는지 물었더니, 그렇게 말하더라고.
서운함보다 먼저 당황스러웠어.
다시 생각했더니 이해되기도 했지.
그 영상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
그걸 난 알고 있었는데,
아들은 맥락 없이 그 조각만 본 거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그 맥락을 모르면,
자의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고.
아들의 시선으론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제야 느꼈어.
같은 걸 봐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어.
사이즈, 그릇, 수용의 여유.
이건 단지 콘텐츠의 문제가 아니었어.
마음의 준비, 관심, 맥락의 공유...
그런 게 모두 작용한다는 걸 배웠어.
더 조심하게 돼.
아무리 좋은 것도 억지로 권하면
억지로 권하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잖아.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에게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야.
예전엔 뭔가를 들었을 때,
그게 내 스타일이 아니면
바로 선을 그었어.
나랑 안 맞아.
그건 별로야.
그렇게 단정 지으며 마음을 닫았지.
이젠 달라지고 싶어.
누군가의 말에
느낌표까지는 아니더라도
물음표 하나쯤은 띄워보려 해.
이건 왜 그런 걸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했을까?
나한테는 어떤 의미일까?
그렇게 물어보면
내 마음도 조금 열린다는 걸 느껴.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잠시 멈춰 서서 그 말 앞에 서보는 거.
그 물음표 하나가 대화의 시작이 될 테지.
그러고 나서,
이제는 마침표를 찍으려고 해.
"할 수 있을까?"에서
"경험을 해보자. 그러면 알게 되겠지."
그 마음으로 그냥 한번 해보는 거야.
경험하면 스스로 알게 되더라고.
누가 무슨 말을 하든,
바로 닫지 않으려 해.
느낌표는 아니더라도,
질문 하나만큼은 열어두고 싶어.
거기서부터 우리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잖아.
누군가의 말 앞에서
나도 모르게 닫아버린 적,
당신에게도 있나요?
그 순간, 마음이 멈칫했나요?
느낌표는 아니더라도,
다정한 물음표 하나쯤은 괜찮지 않을까요?
이해는 어려워도
그럴 수 있다고 알아주는 마음.
어쩌면 거기서 대화가 시작될지 몰라요.
당신의 편안한 마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