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고 가는 것.
그거면 되지 않을까,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아무리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새벽녘에 깨어나서는
멍하니 있다가 정신이 들기도 한다.
창문 너머 바람 소리도 달라졌다.
어제는 추웠고, 오늘은 더 쌀쌀했다.
해가 떴다 지는 속도는 점점 짧아지고,
아침저녁 공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몸이 이 계절의 변화를 따라잡느라
애쓰고 있는 게 느껴진다.
운동을 하려 해도 여름보다 무겁다.
주변엔 감기 기운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하나둘 늘어간다.
내 몸 상태를 더 세밀하게 점검하게 된다.
이런 시기엔 잘 버티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건강을 잃지 않고,
컨디션을 무리 없이 이어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준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기로 했다.
꼭 평소처럼 해야 한다는 마음도
잠시 내려놓는다.
조금은 자연스럽게,
약간은 느슨하게.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놓는 건 아니다.
지금의 리듬을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숨 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는 게,
요즘 내겐 중요한 과제다.
오늘 아침은 이불 속에서
꾸물거리기도 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오늘 하루는 그 자체로 충분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기운이 난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멈춰 있었던 게 아니다.
잠시 숨 고르기를 했던 거라고 믿는다.
이 계절의 흐름처럼,
우리 몸도 마음도 그에 맞춰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꼭 무언가를 해야만 의미 있는 게 아니다.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도
우리에겐 필요하다.
나처럼 이 계절을 통과하는 당신에게도
이 말이 닿았으면 좋겠다.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슨한 하루가 어쩌면
단단한 회복일 수 있다고.
오늘, 그렇게 흘러가는 하루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우리 몸과 마음도 따라 흔들리기도 하죠.
오늘 하루,
어떤 리듬으로 지나가고 있나요?
느슨한 하루의 여백 속에서
당신만의 숨 고르기를 찾으셨기를 바라요.
당신의 그 마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