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보다 더 뜨거운 600번의 새벽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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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600일째, 불금이 사라졌다



미라클 주니 방에 금방 올라 온 메시지.

오늘 금요일이군요.



직장 생활을 하지 않고,

술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마시는 나에게

이제 금요일은 별 의미가 없어요.



예전엔 어땠을까.

불금을 기다렸을까?

이젠 그런 감각조차 잘 떠오르지 않네요.



어라?

달력으로 시선을 보냈더니

오늘 미라클 모닝 600일째입니다.

순간 금요일이고 뭐고 사라지고

"600"이라는 숫자만이

또렷하게 떠올랐습니다.



미라클 모닝 첫날, 까마득했었네요.

'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한 달을 채울 수 있을까?'

'100일은 가능한 숫자일까?'

'과연 1년은 오긴 할까?'



참, 생각도 많고 걱정은 더 많았네요.

그래도 어찌어찌 시간은 흘렀습니다.

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었고,

조금 잘하게 되니 재미있었고,

익숙해지니 미라클 주니를 시작했고,

어느새 새벽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며 나를 찾는다.'

단순하게 시작한 미라클 모닝은

읽고, 달리고, 쓰는 삶으로 펼쳐졌습니다.




하루의 중심이 새벽입니다.

밤을 결정할 때도,

'내일 새벽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닐까?'

새벽을 위해 밤의 활동을 줄이고

밤의 루틴을 조정하기도 하니까요.



시작할 땐, 오늘은 불가능한 날이었지요.

멀게 느껴지는 게 아니었어요.

결코 오지 않을 날 같았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라는 말이,

좀처럼 와닿지 않았어요.

그 시간을 지나오던 순간 마다에는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매일 흔들렸고, 매일 버거웠습니다.



안간힘을 쓰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해내야만 했고, 해내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여기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눈을 뜰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을 써야 벌떡, 일어날 수 있을까?

어떤 동선으로 움직여야 시간을 최소화할까?

어떤 시간을 들여야 개운한 날을 맞을까?

어떤 마음이어야 책에 집중될까?

어떻게 뛰어야 무릎이 아프지 않을까?



'어떻게, 어떤'을

무수히도 찾아다녔네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 드라마, 도깨비 -




드라마 도깨비 대사처럼,

지금에야 모"든 날이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네요.



그래도 했고, 저래도 하며 지나 온 날들.

좋은 날 보다 좋지 않은 날이 많았던 날들.

"결코 쉽지 않았다."

라는 말로 나를 칭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한 마디.

"잘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 놓치지 않기.


미라클 모닝 60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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