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의 어려움 극복

아름다운 내 자신을 잃지 않아도 될까?

by JOONYTUTOR

백발 할머니가 티셔츠와 물 빠진 청바지에 배낭 하나..


호주 유학 시절 만난 할머니다. 꾸밈없는 주름살이 평화로웠다. 그늘 아래 차 한잔과 독서를 즐기는 그녀가 매력적이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은 결코 조급하지 않았다. 나는 꼭 저런 할머니가 돼야지!


갓 입학한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산만하게만 들린다. 할머니는 해 뜰 때 나와해 질 때 돌아간다. 물 빠진 청바지는 그녀의 존엄성을 낮추지 않았다. 편안하게 보였다.


이게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사랑하는 무엇에 집중한다. 최선을 다한다. 자부심에 당당해지겠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종이 접기가 좋다면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자신감. 포부. 열정.


인생에서 필요하다. 뇌전증란 이름표를 달고 있는 나. 개인의 열정만으로 힘들다 특히 한국사회는 만능 재주꾼도 포기가 다수다.


현재 내가 그 무대에서 골치가 아프다. 하고 싶은 게 많아 문제다. 글쓰기, 번역, 영어 가르치기, 한국어강사, 특히 예전 했던 연구 등.. 만약 모두 지워버리고 사회로 나간다면? 시간은 흘러가고 노년기로 접어든다. 내 재주들은 옛날 과거 나의 꿈이 되리라 믿는다. 두렵기도 하다.


힘들더라도 나를 믿는다면? 아무도 장담 못한다. 결국 작은 오두막에 살더라도 아름다운 나 자신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아름다움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아름다운 내 자신을 잃지 않아도 될까?



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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