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 맥루언 / 줄거리, 요약
이번에 소개드릴 '마셜 맥루언'의 '미디어의 이해'는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세상을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주기 때문이죠. 간단히 내용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미디어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TV, 뉴스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음성언어, 의복, 주택, 게임, 자동차, 돈 등 인간의 모든 도구와 기술이 '미디어'입니다.
왜 그 모든 것들이 미디어일까요?
그 이유는 미디어는 '인간 감각의 확장'이며 '정보 전달의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바퀴'는 단순히 물건을 굴리는 도구가 아닙니다. 인간의 발이 연장된 것입니다. 바퀴를 '발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순간, 세상이 달라집니다.
지구에 수많은 종이 있습니다. 각각의 종들을 하나로 합쳐보겠습니다. 모든 사자가 모여 한 마리의 사자가 있고, 모든 고래가 모여 한 마리의 고래가 있으며, 모든 사람이 모여 하나의 인간 즉 인류가 있습니다.
이 인류에게 '바퀴'가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바퀴는 '발의 연장'입니다. 인류의 발이 연장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인류라는 거인은 기존보다 더 많이, 더 멀리 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까요? 조금만 생각해도 정말 무수한 변화가 있습니다. 더 많은 식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교류가 생겨납니다. 기존에 잡을 수 없었던 동물들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같은 맥락에서 '자동차'의 등장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인간의 발이 더욱더 연장된 것입니다. 마차의 시대에서 자동차의 시대로 바뀌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생각하면, 자동차의 힘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미디어는 인간 감각의 확장이다'는 발상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의 모든 '도구와 기술'을 인간의 감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역사는 바로 '미디어'를 확장시켜온 역사, 즉 인간의 신체와 감각을 시간적, 공간적으로 확산시켜온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정의되는 미디어는 총 6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문'은 당연히 미디어입니다. 그런데 '신문' 안에도 '문자언어', '인쇄'라는 미디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문자언어, 인쇄라는 미디어가 결합되어 '신문'이 탄생했습니다. 미디어가 상호작용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미디어는 곧 '감각의 확장'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감각 중 시각의 비율이 확장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각이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인간의 지각 패턴도 변화합니다.
그 변화과정을 누가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하다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바뀐 것입니다.
미디어는 우리 일상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오히려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이 가져올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라는 미디어가 '고속도로'라는 미디어로 전환되었을 때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고속도로가 등장하기 이전에 시골은 '노동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도시가 '노동의 중심지'가 되었고,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간의 사고, 행동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변화를 신체에 가하는 '외과적 수술'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충격으로 인간의 감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여, 기존에 인류가 겪고 있는 경험이 새로운 형식으로 '번역'되게 됩니다.
책에서 나온 예시 하나를 소개하며, 어떻게 '미디어'를 이해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기'는 전자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밤에 불을 킬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내용'(현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전기의 '메시지'(본질)입니다. 내용을 넘어 메시지를 볼 수 있어야, 미디어가 가져올 사회적 파급력과 변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전기' 기술의 메시지는 '인간의 중추신경 조직을 시공간에 구애없이 전지구적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인간의 중추신경이 전지구적으로 확장되었기에 인간의 인식도 전세계적으로 확장됩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상호 관여와 참여를 강제하게 되고, 인류 전체를 통합합니다. 또한 input과 output의 괴리를 없애고, 인간의 책임의식 및 소수집단의 위상을 커지게 만듭니다.
저자가 말한 세상의 모습은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자는 '전기'라는 미디어의 '메시지'를 통찰하여 지금부터 약 60년 전인 '1964년'에 미래를 예측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책에 나온 그의 말 중에 틀린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볼 점은 그의 예측이 빗나갔다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의 메시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현재를 올바로 파악하고,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새롭게 등장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미디어들의 '메시지'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은 '미디어의 이해' 책의 초반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적인 부분을 소개드렸으나, 나머지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