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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부엉이 J Jan 12. 2023

'대학내일연구소의 MZ세대 트렌드 자료' 리뷰

대학내일연구소 2022 MZ세대 데이터 총결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연구하는 '대학내일연구소에서 2022년 MZ세대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원문 자료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당 자료를 간단히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대학내일연구소


* 해당조사의 세대구분
1) Z세대 : 1996년 ~ 2007년 출생자(만 15~26세)
2) 후기 밀레니얼 : 1989년 ~ 1995년 출생자(만 27세~33세)
3) 전기 밀레니얼 : 1881년 ~ 1988년 출생자(만 34세~41세)


들어가기에 앞서 대학내일연구소 자료는 총 13개의 자료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자료를 설문조사한 숫자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일단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려면 설문한 사람의 숫자가 '1000명이 되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오차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죠. 원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홈페이지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공개한 자료에는 충분한 표본 숫자가 나온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해당사항을 기본적으로 염두해 놓고, 자료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물론 오차가 클 확률이 높아졌다는거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대학내일연구소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신용카드 1위에 신한카드가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MZ세대 중 특히 젊은 층들은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쓰기 때문에 굳이 신용카드 TOP 5를 적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차라리 <금융-제테크(2022년 2월)>자료에서 '재테크 방법 1위가 적금에서 주식으로 바뀌었다'던가' 최근 1년 이내 거래 경험이 있는 은행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1, 2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이 더 큰 인사이트를 주었을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 선물할 때 '선물하기 기능'을 '직접 전달'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이 2023년 트렌드코리아에서 말한 인간관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덱스 관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비슷함'이 항목이 직관적이지 않았네요. 해당 자료를 가서 찾아보니 선물을 하는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선물하기'와 '직접 전달'을 비슷하게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대학내일연구소



MZ세대의 라이브커머스 주요 구매 품목은 총 179명이 응답한 결과여서 큰 의미를 주는 결과는 아닙니다. 오히려 해당 자료의 원문을 살펴보니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 대비 무인 매장을 더 자주 방문한다'는 것을 볼 때, 갈수록 사회가 비대면화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가공, 즉석식품 브랜드 결과도 의문이 들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식품기업이 회사를 직접 내세우는 것보다 새롭게 브랜드를 내세우며 회사를 드러내지 않으며, 또 CJ제일제당처럼 유명한 회사니까 많이 선택될 확률이 높은 것이고요.


원문자료를 보니 강조한 회사가 8개였습니다.( 1) CJ 제일제당 2) 풀무원 3) 오뚜기 4) 대상 5) 동원 F&B 6) 롯데 7) 농심 8) 신세계푸드·이마트) 그렇다면 오히려 이 결과는 MZ세대에게 쿠팡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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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자료를 보면 MZ세대가 고급술로 생각하는 1위는 ‘위스키’, 2위는 ‘와인’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사한 술의 종류가 '소주', '맥주', '와인', '위스키', '기타 주류'인 것을 볼 때..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고급술연상 이미지는 적어도 브랜드 마케터들에게는 의미 있는 결과일 것입니다. 연상 이미지 중 단 1개라도 자사의 제품과 일치가 된다면 성공적인 브랜딩인 것이죠. 예를 들어 A라는 위스키가 '성공한'의 대명사가 되면, 성공한 사람들은 A 위스키만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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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구매하거나 교체하고 싶은 가전제품 목록은 충분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노트북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고 편의성은 높여주는 제품들입니다. 


파운데이션에 대한 내용도 나왔는데, 제가 아무래도 화장에 관심이 적은 성별인 남성이고 파운데이션도 전혀 쓰지 않아서 잘 모르는 내용이었습니다. 상세한 사안이 궁금하시면 원자료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대학내일연구소



영상스트리밍 서비스 1위가 넷플릭스인 것은 모두가 예상한 결과일 것입니다. 다만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티빙, 웨이브의 이용사유가 해당 플랫폼들의 Main Selling 포인트를 설명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브랜드 공간 방문 경험이 43.7%로 생각보다 높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갈 확률이 높으니, Z세대로 갈수록 브랜드 공간 방문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요새 SK케미칼, 농심, 오뚜기 등 여러 기업에서 팝업스토어를 설치하는 이유가 MZ세대가 브랜드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기 때문인 것이죠. 생각하면 당연합니다. 매일 똑같이 음식점, 카페, 영화관만 돌며 지겨웠는데 이색적인 체험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죠.


각 자료의 원문이 궁금하시면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2022년 3월) / '여가'(2022년 6월)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대학내일연구소



MZ세대가 애국심을 느끼는 상황이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MZ세대라고 하더라도 상세히 분류하면 아예 다른 세대라고 해도 무방한 것이죠.


실제로 가치관에 대한 원자료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자료도 확인해 보면 친구와 소통 시 Z세대는 SNS 메시지·채팅을 많이 이용한다면, 1981~88년생인 전기 밀레니얼은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애를 하는 비율이 낮은 것도, 현재 각종 연예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실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재밌는 인사이트를 줍니다. 연애를 하고 싶지만 '3포 세대'로 불릴 만큼 현실적으로 연애가 힘들기 때문에, 대리만족할 수 있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이죠. 



대학내일연구소



전공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서는 21세기에 새롭게 부상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원본 자료는 하단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를 보면 Z세대에는 '조직문화'에, 나머지 전체의 경우 '고용 안정성'에 강조표시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할 점은 Z세대도 연봉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워라밸 세대, 욜로 세대라고 신세대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워라밸과 욜로를 추구하는 현상의 이면에는 부에 대한 욕망이 항상 있었던 것이죠. 


력해도 벌 수 없기 때문에 포기한 것이지, 근본적인 가치관이 변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시기에 엄청난 주식, 코인 열풍을 보면 부유해질 가능성이 있을 때 청년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올해의 MZ세대 데이터 총결산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각각의 내용을 간단히 리뷰하는 형식이어서 크게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자료 하나하나가 모여 좋은 영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트렌드 자료가 있으면 소개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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