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적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가 도래한다.
인공지능은 전 분야에 활용될 것이나 아직 한계가 존재한다.
1가정 1로봇 시대에 로봇은 사회적 행위자가 된다
개인 컴퓨터, 웹, 스마트폰을 넘어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사물인터넷도 인공지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므로 인공지능은 미래사회의 기초 토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면, 이제 AI 환경에 최적합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AI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글이 '모바일 First'에서 'AI First'로 변화를 선언한 것도 그 이유입니다.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도 인공지능으로 진화하고자 합니다. AI를 앞세운 그들은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고자 합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생산·소비·의사결정 등 모든 것이 최적화됩니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자동화가 고도화됩니다. 즉 도입할 수 없는 기업들은 도입한 기업들에 비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AI 비서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예측하여 제공해서 기기 판매와 광고수입을 늘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후발주자들은 다른 것은 다 모방해도 AI 비서 기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에 단기간에 모방할 수 없습니다. 주요 플랫폼 기업들끼리는 서로 도입하니, 그들끼리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차이가 적게 발생합니다.
: 글로벌 제약업계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임상비용 연 80조 감소
: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하여 주요 영상을 편집하여 그에 맞춰 대회 주요 영상을 배포하니, 인기가 감소하던 테니스 시청자 25% 증가
: 물류창고에 관리자 인공지능 배치하니 8%의 능률 향상이 일어남
: AI를 활용하여 10년 걸리던 신약개발이, 3년으로 단축됨
: AI 비서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예측해서 제공하면, 차별성을 통해 판매 증진 가능.
: AI가 로봇에게 지시하여, 신속한 유통. 아마존 로봇 1대가 사람 4명분의 일을 한다.
: AI로 시스템 최적화 EX) 디지털병원, 미래형 서점 '아마존 북스', 스마트홈, 미래 공무원 행정봇
: AI로 공공안전 ex) 테러예방(관련 내용 삭제 및 색출), 해킹예방(AI끼리 해킹하고 또 예방한다), 범죄 예방(사람 인식하는 CCTV)
: AI로 의사결정 최적화(위의 기업 사례, AI 비서로 소비자에게 조언 ex) 쇼핑, 금융 투자)
: AI로 건강관리 ex) 만성질환 관리, 자살 위험군 파악하는 인공지능 상담사
AI는 그 밖에도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보건 영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것이고, 교육에서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 확대될 것입니다. 예술 영역에서는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별로 적용 속도와 수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은 똑똑하면서 역설적으로 멍청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은 쉽고, 쉬운 일은 어렵다는 '모라벡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어려운 계산은 매우 잘하지만,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상의 행위는 제대로 못한다는 말입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으며, 한 가지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기능합니다. 생각보다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복합적이지 않고 제한적입니다. 알파고도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이지,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인공지능을 약(弱) 인공지능 이라고 합니다.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처럼, 어떤 문제도 자유롭게 해결하고 자아가 있는 인공지능은 강(强) 인공지능이라고 합니다. 보통 강(强)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특이점'이 온다고 합니다. 기계들의 반란이죠. 하지만 아직은 먼 미래입니다.
궁극적인 인공지능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합니다. 아니 아예 넘어섭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수준이 아닙니다. 즉 AI라는 말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지금은 현재 수준의 AI가 제공하는 기능(이미지 인식 기능, 번역 기능 등)에 집중해야 합니다. AI를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 기능을 제공하듯, 그냥 그 기능을 제공하는 컴퓨터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AI에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지거나 맹신을 하지 않게 됩니다. AI의 한계를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인공지능에 의한 최후의 날 시나리오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겁니다.
현재 인공지능 시스템은 미국이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 IT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사람처럼 생각하게,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반면 미국과 양대 산맥인 일본은 로봇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서비스업, 농업, 인프라 등등 전 산업에 있어서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점과 노인부양 문제를 로봇을 활용해서 극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페퍼'라는 가정용 로봇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두뇌를 대신한다면 로봇은 인간의 신체를 대신합니다. 즉 인간의 신체적 기능을 대신하는 겁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핵심 기기이자,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도구로써 로봇의 대중화가 유력합니다. 자동차만큼 로봇이 당연해지는 세상이 오는 것입니다. 로봇은 AI와 결합하여 지능형 로봇이 될 것입니다. 지능형 로봇은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며, 지속적으로 학습합니다.
로봇이 학습할 때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체 피드백하기도 하지만, 로봇이 로봇끼리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을 공유해서 학습하기도 합니다. 즉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로봇은 처음에는 인간과 공존하지만 나중엔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됩니다.(무인화, 자동화) 다양한 기능들이 융합되어 인간의 도움 없이 각종 서비스(ex 정보제공, 감정 파악, 말동무, 전화, SNS 등)를 제공하게 됩니다.
1. 가정용로봇 : 가사로봇(빨래, 청소 등등), 보모 로봇 <- 고령화, 1인가구
2. 감성로봇 : 애완동물 로봇, 미술관 안내로봇, 간호 로봇
3. 군대 로봇 : 정찰 곤충 로봇, 킬러 로봇. 짐꾼 로봇, 수색 로봇
4. 공공 로봇 : 화재, 지진 등 사고 및 재난현장 투입, 경찰 로봇(보안 로봇)
5. 산업로봇 : 공장 로봇, 건설로봇, 농부 로봇(무인 제초, 무인 트랙터),
6. 서비스 로봇 : 배달 로봇, 호텔 서비스 로봇, 바리스타 로봇(무인카페), 무인편의점 로봇
7. 보조 로봇 : 거동 돕는 로봇, 식사보조 로봇, 재활치료 로봇, 수술 보조 로봇
8. 기타 : 로봇 스포츠, 협업 로봇, 교통 로봇(무인 차, 드론), 우주에서 기지 설치.
즉 로봇은 말을 하며, 감정을 인식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기에 새로운 사회적 행위자로 등장합니다. 로봇은 인간의 친구이자 가족이 되고 심지어 사랑의 대상이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현재 고령화·1인 가구·가족해체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로봇이 실제로 자아와 감정을 가지고 행한 행동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로봇을 의미 있는 존재로 인지하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로봇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으므로, 사람에게 무조건적입니다. 어떤 사람도 로봇처럼 온전히 무조건적 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다른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인공지능이 관계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킨다면, 사람들은 굳이 디른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됩니다. 무조건적으로 인간을 위하는 인공지능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애착관계가 잘못 형성되고, 사회성이 줄 수도 있습니다.
로봇이 꼭 인간형태인 것은 아닙니다. 로봇청소기도 로봇은 로봇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간과 유사한 휴머노이드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하며, 적용 범위도 훨씬 넓을 것입니다. 그들은 지치지도 않지만, 빠르게 일처리를 하며, 기업가 입장에선 불평불만이 없는 최고의 노동자이죠. 하지만 휴머노이드의 등장은 아직 길이 멀었습니다. 앞서 말한 인공지능은 제한된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서 자율 판단을 하지 못하고, 또한 인간처럼 걷게 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기계와 인간 사이에 지능의 격차가 가장 컸다면, 이제는 움직임의 격차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영화와 같은 자아를 가지고, 인간처럼 움직이는 로봇보다는 오히려 인간이 로봇이 되는 방식이 더 빨리 도래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처럼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은 장애인·노약자 같은 사회적 약자에, 건설 같은 산업현장에, 병사를 강화하는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로봇을 입지 않고 로봇과 결합, 즉 사이보그가 될 수 있습니다. 나노봇이 이식되어 인간의 뇌가 강화되고,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팔·다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뇌파를 통해서 로봇팔을 조정하게 하는 등 관련 기술이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사이보그는 유전자공학과 더불어 호모사피엔스를 넘는 새로운 인간을 만듭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돕고 자유롭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에 반대급부로 일자리 문제가 제기됩니다. 사람과 같은 아니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핵심적인 이슈이므로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문제로는 킬러 로봇 문제가 있습니다. 배신하지도 지치지도 않고, 강력하기까지 한 로봇 병사의 등장은 독재자나 군부에게 엄청난 힘을 줄 것입니다.
독재자를 시민들이 무너뜨릴 수 있었던 이유는 뭉친 다수의 힘이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봇 병사의 힘은 뭉친 다수를 넘어섭니다. 당장은 킬러 로봇보다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로봇 스파이를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나, 그렇지 않아도 감시사회에 대한 우려가 점차 강해지는 시점에서 로봇 병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다음으로는 인간의 객체화입니다. 인간의 정신적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대신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보편화되면 도대체 인간의 역할은 어디에 있냐의 문제입니다. 자칫하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인과 노예가 역전되는 것 입니다. 이게 더 확장되면 '최후의 날' 시나리오가 됩니다. 자아를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인간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과도기 때 서비스가 고가와 저가로 양분될 문제, 인공지능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해킹 및 오작동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