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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렁이 Dec 25. 2017

'하늘의 눈' 드론(drone).

드론은 사람에게 '하늘의 눈'을 준다.


드론은 '인간의 눈'의 연장이다.
드론에 여러 도구들이 결합하여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드론에는 기술적 문제와 태생적 문제점이 존재한다.

드론은 널리 알려져 있듯, 무선 전파로 조정할 수 있는 무인 비행기입니다. 하지만 이러면 장난감과 다를바 없습니다. 드론은 항공기라는 하드웨어를 넘어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통합시스템으로써 의미를 가집니다. 드론은 크게 군사용 드론, 산업용 드론, 취미용 드론으로 나뉩니다. 왜냐하면 드론은 본래 군사용으로 사용되었는데, 최근 민간분야까지 활용분야가 넓어지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드론이 어떤 가치를 지니기에,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그걸 알기 위해서는 우선 드론이 어디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뭔지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다음 표에 드론이 활용되는 양상을 분야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드론의 활용


1. 산업 : 인프라 관리, 농경지 관리 (ex) 농약, 양떼관리). 건설 (ex) 찍어서 보기).  자원탐사 및 생태조사, 인간의 작업이 어려운 산업현장 (ex) 교량,철탑점검)
2. 무기 : 총, 폭탄투하, 자폭 
3. 정찰, 감시, 경비 : 도난감시, 해안안전감시, 산불감시및 진압(재난감지),  동물보호, 범인검거, 인명수색 및 구조 ex) 조난자, 선박관리   
4. 방송 : 사진촬영, 1인방송, 방송촬영 ex) 사건사고 현장, 스포츠경기 
5. 취미, 스포츠 : 레이싱대회, 취미생활
6. 통신 :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ex) 조난자랑 통화, 인터넷연결
7. 운송 :  배달  (ex) 골프장으로 음식배달, 산간지역 또는 오지에 택배),  재해시 긴급물자수송, 응급환자에게 의약품 전달
8. 기타 : 광고, 교통서비스 ex) 전방 교통사고 알려줌




도구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킵니다. 즉 ‘도구’는 ‘인간의 신체’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발’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발의 ‘이동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드론은 어떨까요? 드론은 인간의 '눈'의 연장입니다.



간단히 비유하면 인간이 걸리버가 된 것입니다. 걸리버의 눈, 즉 하늘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평상시 사람들의 생활은 2차원이 기본입니다. 수직으로 해봐야 자신의 키 높이 정도를 쓰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드론으로 인해 입체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드론은 개개인에게 '하늘의 눈'을 줍니다.
     

그러면 비행기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단지 수동적인 이동의 개념으로 개개인에 있어서 ‘수직’을 활용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헬리콥터나 개인비행기를 모는 사람들은 극소수이지 결코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보편적으로 자동차가 보급되어야만 인간의 ‘발’이 연장되었다고 볼 수 있듯이,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론은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하늘길’을 활용하여, 평상시에 인간이 갈 수 없었던 곳을 가서 볼 수 있게 만듭니다. 하늘은 지형지물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1인 1드론 시대가 오면, 인간의 시야가 수평에서 수직으로 확장이 되고, 중력의 제약에서 벗어나 3차원으로 공간성이 확장됩니다. 대중에게 하늘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드론의 도구로써 기본적인 의의입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여러 가지 도구들이 결합되면 그 기능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볼 수 있다. 그러면 그 본 것으로 무엇을 할까?’ 그것이 앞에 말한 예시들입니다. 하지만 드론은 그 어찌보면 거창한 '의의'와 함께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론의 문제점   


1. GPS 문제 : 중간에 GPS 신호가 끊길 가능성(시간적 딜레이), 오차범위 3m~5m로 정밀배달 불가.
2. 배터리 문제 : 배터리 한계로 비행시간이 30분정도로 짧다.
3. 가격문제 : 적절한 성능의 드론을 대중화하기에는 비싸다. 
4. 안전문제 :  추락시 보행자에게 심각한 위협, 드론으로 인한 항공기 안전문제, 드론끼리 충돌문제(충돌회피기술 필요)
5. 사생활침해 문제 : '하늘의 눈'을 활용하여 사생활을 침해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6. 불법물품배송 : '하늘길'을 활용하여 마약같은 불법물품이 배송될 수 있다.
7. 탈취문제 : 해킹을 당하거나, 공중에서 납치를  당할 가능성.
8. 공격무기화문제 : 총이 부착된 드론, 자폭드론, 고의 추락.  



첫번째 ~ 네번째는 기술적, 제도적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도입초기에는 회의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결국 대중화되었습니다. 현재 드론이 확산되니 세계 여러나라에서 드론자격증을 도입, 드론택배전용공항 구축,  관련 보험서비스 등장, 드론 전용 항공교통관제 시스템 구축 움직임, 드론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5번째랑 ~ 8번째 문제는 드론이란 도구가 가지는 태생적인 문제점일 것입니다. 도구는 잘 쓰일 수도 있지만, 못 쓰일수도 있는 법입니다. 미국의 총기범죄를 보듯, 모든 사람이 드론을 좋게 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드론을 잡는 기술들도 동시에 연구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드론의 대중화에 치명적인 제약이 될 것입니다.


드론은 그 높은 가능성과 더불어 의구심이 많이 드는 '도구'입니다. 드론은 현재 배달서비스를 중심으로 알려졌지만, 그 경쟁력은 의문입니다. 일명 총알배송이 활성화되어 있는 한국에서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또한 아파트 중심인 한국에서는 아파트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받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하기에는 미국은 지나치게 넓고, 드론의 성능은 아직 낮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하늘에 수천대의 드론이 날아다니는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거부감도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드론배달이 현실화 될 경우 도심보다는 외각, 시골, 외딴 섬에 대한 배달로 쓰여서 기존 배달을 보완하는 역할로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품보다는, 부피가 작고 작은 물품을 주로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적인 물품보다는 의약물품같은 긴급한 것을 보내는데 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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