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식하지 못하는 특권에 대하여
“어떤 인간이든 하나의 정체성으로 이뤄져 있지 않고, 인간을 설명할 수 있는 보편적 정체성은 있을 수 없다. 사람 모두는 소수인 측면과 다수인 측면을 다층적으로 쌓아나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간다. 자신을 늘 강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약자일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대로 자신을 늘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떠한 면에서는 강자일 수도 있음을 잊고, 다른 약자를 무시하기 마련이다”
저는 한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저는 친구이기도, 제자이기도, 동료이기도, 연인이기도, 자식이기도 합니다. 저는 누군가에게는 유능한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무능한 사람입니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는 정말 멋진 사람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정말 한심한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수없이 많은 정체성이 있습니다.
자신이 다양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단 하나의 측면을 가지고 자신을 평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암기를 못하지만, 이해를 잘할 수 있습니다. 차분히 기획하는 일을 잘해도, 치밀하게 계산하는 일을 못할 수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적을 받더라도, 자존감에 상처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칭찬을 받으면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일을 못한다고,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맞는 다른 일을 주거나, 좀 더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과속을 해서 범칙금을 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랄 다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천하에 둘도 없는 효자라고 해도, 직장의 기밀을 다른 기업에 팔아서는 안 됩니다. 이럴 때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명백하고 극단적인 경우를 넘어, 많은 경우 삶이 단 하나의 가치로 재단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볼 때에도, 타인을 볼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위권 대학을 못 갔다고, 대기업에 입사하지 않았다고 패배자가 됩니다. 일을 못한다고, 인격을 모욕합니다. 다수가 가는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유˙무형의 압력이 들어옵니다.
사실 어떤 사안이 문제가 된다는 것도 긍정적인 것입니다. 기존의 관념이 너무나 강력해서, 문제이지만 문제라고 불리지도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은 버스 타기를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버스를 자연스럽게 타고 다닙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기에, 지금 버스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도 못합니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말로 알려진 말이 있습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 물론 이 발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말했다고 알려졌던 ‘악법도 법이다’처럼 그 사람을 너무나 잘 드러내기에 계속해서 의미를 가지는 말이 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세계에서는 굶주림은 단 한 번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런 말이 나왔습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무지의 이름으로 나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논리와 이성의 판단이라는 명목 하에 세상을 그저 쉽게 규정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평가했습니다. 마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말과 행동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그러지 않고 있냐는 물음에는 대답을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아마 그럴 것입니다. 사실 평생을 거쳐 그럴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속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 같습니다.
저번 글을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을 느꼈습니다.
1. 기사 링크를 광고가 없는 네이버 기사 링크로 할 필요성
2. 제가 이 기사를 뽑은 이유인 ‘핵심 대목’을 서술할 필요성
3. 리뷰를 좀 더 생각을 해서 쓸 필요성
4. pc에서 글을 썼는데 모바일 최적화를 할 필요성. => 크롬에서 서술.
해당 사항을 이번 글에서 고쳐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