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그것이 목적이었고 목적인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회
"너는 장래 희망이 뭐니?" "넌 커서 뭐가 될려고 그러니?" 라는 질문을 어릴 때 한번 쯤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중학교에 진학해도 학생의 성향을 파악한다는 미명하에 끊임 없이 확인하고 싶어하던 항목이 장래 희망 이다. 이러한 질문에 우리들은 대부분 어떤 답을 했을까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주로 직업에 관계된 답을 많이 작성했던 것으로 기억할 것 이다. "의사, 군인, 대통령, 과학자, 경찰관, 소방관, 간호사, 교사, 기업가, 프로 스포츠 선수, 가수, 연예인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공무원 ..." 등등.
우리는 어릴 때 부터 이러한 직업이나 사회적 위치가 인생의 꿈이라고 주입받으며 성장했고, 그것에 도달하게 되면 꿈을 이루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의 교육 특히 가정 교육이 만들어 낸 큰 오해 중에 하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수 년전에 있었던 일이다. 한 가정에 아주 총명하고 예쁜 아이가 있었다. 어릴 때 부터 남달랐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컸고, "엄마는 우리 딸이 서울 대학교에 들어가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라는 말을 늘 들으면서 살았기에 그 친구에게 인생의 목표가 뭐냐고 물으면 늘 "엄마를 기쁘게 해 주는 것" 이라 했다. 결국 엄마가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결국 엄마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고 인생의 목표를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대학 입학 후에 목표와 목적을 잃어버린 그 친구 이후의 학교 생활이나 사회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고, 우울한 인생을 힘들게 버티고 있다.
회사라는 조직, 그 조직안에서 실제 살아가는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인 경우를 많이 보았다.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한 친구를 면담한 적이 있다. 입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목표를 이루었는데 막상 회사에 와 보니 별개 없다. 매일매일 실망감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힘들다는 것이었다. 또 어떤 후배는 입사해서 배치 받은 팀이 자기가 원하는 분야가 아니라 적응하기도 힘들고 너무 업무하는 것이 재미가 없고 배출 것도 없다는 것이다. 또 어떤 경우는 입사해서 10년 정도되니 똑같은 일들만 반복되는 회사에서의 일상이 너무 지루하고 마치 갱년기 인것 같다. 그저 월급받는 것 이외에 회사 생활을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친구와 면담을 해 본 적도 있다. 20년 이상의 근무 연수가 있는 고참들이나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눈 경우가 있는데, 의욕도 열정도 없는 자신들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정년 후의 미래에 대한 불안, 허무감 등으로 소회를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았다.
여러분은 무엇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나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해 명사로 대답하기 보다는 문장이나 형용사로 표현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무엇이 아니라 영화의 장면처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어떤 일을 하고 이웃에게 또는 주변 사람에게 아니면 스스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살아 가고 있는가 등을 문장으로 정의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예를 들면 "나의 가진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 헌신하는 사람", "미래 세대 사람들에게 맑은 물과 시원한 바람을 물려 주기", "모든 사람이 각자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표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국가간에 민족간에 더 이상 다툼이나 분쟁이 없는 지구촌",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죽어 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만들기" 등등. 설사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좋다. 죽기까지 끊임없이 추구하고 고민하고 성취하고픈 그래서 인생을 걸고 도전할 만한 그 어떤 나의 모습, 내가 꿈꾸는 세상을 목표로 만들어 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인생관이나 목표를 가지고 매진한다면 우리의 학교생활, 회사생활, 가정생활, 취미생활 그리고 그 사이사이의 고민과 갈등은 우리의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이기에 보다 크고 작은 갈등과 고뇌, 고통과 연습, 노동과 좌절 이 모든 것이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의 열정과 수고 그리고 노력과 견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도 참 유의미한 것이 될 수 있다.
어떤 이의 인생 목표가 "내가 받고 누리고 알고 있는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고 소리없이 사라진다" 이다.
그는 이러한 인생의 목표를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으로 은퇴 후에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의 제3세계 국가 중 한 나라에 작은 학교를 세우고 자신이 알고, 느끼고, 배운 지식과 인생관을 그들과 나누고 헌신함으로써 자신을 모두 소비하고 천국으로 돌아가는 것 으로 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도 서민의 삶을 살아왔고 현재를 살고 있기에여전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무엇을 하던 목표 지향적이다. 어려운 일이나 실망할 만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것마저도 은퇴 후에 그가 하려는 일들에 사용될 재료라 생각한다. 그는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진급이 조금 늦어도, 자기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진급을 하고 직급이 높아져도 일을 함에 있어 경계를 두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진심을 다하고 조금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도 친밀하게 대하며 사람때문에 만날 수 있는 상처에 대한 예방 주사로 여긴다. 나중에 학교에서 만날 미래의 그들을 기대하면서 혹시 뭔가 부족할 것이 있을까 하는 염려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과 도전하는 것에 익숙하다. 준비물을 준비하는 학생의 자세이기에 늘 겸손하다. 선배에게든 후배에게든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다. 산의 정상에 올라있는 자신을 꿈꾸는 사람은 그 오르는 과정에서 닥치는 고단함이나 고비나 포기하고픈 내적 갈등을 얼마든지 극복하고 이겨낸다. 왜먀하면 그 모든 것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의대생이 여름에 아프리카로 여행을 갔다. 의사가 꿈이었고 의대생이 되었으니 남들이 하는 정도로 남들과 같이 시간이 지나고 수련의 등의 과정을 거치면 의사가 될 것이고 그것으로 자신의 인생의 꿈은 모두 이루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인생의 무기력함을 느꼈고 점점 의사가 되는 과정이 자기인생에 무슨 의미인가를 생각하다가 무턱대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그는 그곳에서 자신이 만나고 싶은 진정한 꿈을 만나게 되었다. "아픈사람이 없는 세상, 질병으로 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수호자" 라른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자 의대생이 된 것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의 의대생활을 포함하여 전문의가 되는 시간은 매우 치열했고, 지루할 틈이 없는 학습과 꿈을 향한 힘찬 여정으로 바뀌어졌다. 그리고 그는 2년에 한번 정도는 꾸준히 가난한 나라에 의료 봉사를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 사람들과 친해지려면 음악을 공부해야겠다는 판단하에 악기도 배우게 되고 어린이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도 배우게 되고 한국의 태권도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태권도도 배우는 등의 준비를 하게 된다. 또한 무명의 의사보다는 유명한 의사가 되는 것이 진료를 받는 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학문에 매진해 교수가 된다. 오로지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내기 위해, 그 고단하고 힘든 여정을 하나씩 하나씩 헤쳐나가게 되었다. 마침내 은퇴교수가 된 그는 아프리카에서 그의 남은 인생동안 아낌없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의술을 베푼다. 의외로 찾아보니 필자의 주변에 이런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고 흥분되기도 했다. 필자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진정으로 내 인생을 통해 내가 세상에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결단이 우선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기록해 보자. 음악이 필요한다면 악기를 배우게 된다. 지식이 필요하다면 공부를 하게 되고,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면 지식 전달의 skill 을 배울 것이고,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모든 것이 과정이다.
인생을 걸고 도전할 만한 아름다운 목표를 품어 보라, 맘에만 품지 말고 그것을 문장으로 정의해 보라,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 필요한 재료를 위해 준비하거나 연습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기록해 보시라, 그리고 그것을 언제 어떻게 완성할지 계획표를 만들어 보라, 나의 꿈을 함께 이루어 갈 친구나 지원자 지지자를 찾ㅇ아라 왜냐하면 혼자서는 쉽게 지치거나 포기할 수 있지만 이러한 후원자들이 함께 가면 지치지 않고 훨씬 멀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가 진정 꿈꾸는 세상이 명확하기만 하다면 우리에겐 회사나 사회에서 간혹 나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생기더라도 일희일비 하지 않을 수 있다. "목적이 이끄는 회사생활" 이야말로 자칫 지루할 수 있고 무기력에 빠질 수 있는 회사 생활에 늘 새로운 활력과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