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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의 힘 Sep 26. 2020

팀장은 금성인 팀원은 화성인(Ⅱ)

조직 내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난 1편에 이어서 같은 제목의 두번째 글을 써 본다. 지난 1편에서는 팀장으로 대표되는 기성 회사원들이 겪어온 자동차 회사의 변화를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사무실의 모습과 생산 현장의 모습을 간략히 그려 보았다. 이 번 2편에서는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지만 상당한 세대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고, 서로를 이해하기간 왜 힘든지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이러한 세대차이에서 올 수 밖에 없는 긴장과 충돌 그리고 소통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지 나름의 생각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팀장으로 대표되는 기성 직장인들이 한참 열정을 가지고 일을 배울 때의 회사의 환경, 사회적 환경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몸에 베인 습관적 사고는 무엇일까? 이제 짧지만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사람이 매우 중요한 자산이었고, 그 속에 소속된 직원들의 경험이 또한 가장 소중한 자산이었다. 지금은 사람 즉 직원이 큰 자산이 아닌가? 그런것이 아니라 그 중요도나 비중이 지금 보다는 훨씬 무거웠다는 뜻이다.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현재와 같은 System 이나 원거리 Network 이 매우 원활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사람에 의헤 이루어졌다. 물론, IT 를 기반으로 하는 big data 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그 업무에 몰입하고 매진하느냐? 가 매우 중요했다. 필자도 engineer 로써 야근을 하지 않은 기억이 거의 없다. 당연히 그 사람에 대한 평가도 얼마나 회사에 머물렀느냐 가 매우 중요한 평가의 기준이 되었다. "oo 대리, 요즈음 퇴근이 빠르네, 일이 없나봐!","이제 저녁식사 했으니까 밥값하고 퇴근합시다", 밤 9시에 퇴근하는 팀장님이 한 마디 한다 "내일 아침 8시에 회의할 때 오늘 실적까지 up-date 해서 보고 해 줘" 등등. 지금의 후배 사원들이 들으면 무슨 말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때는 매우 일상적인 대화요 지시였다. 이렇다 보니 자기에게 추가 업무가 없거나 야근없이 일찍 퇴근할 때면 이유없이 불안한 맘이 들기도 했다. 또하나는 필자는 일제의 잔재요, 군부 독재 정치가 만든 왜곡된 역사요 문화라 확신하는 군대 문화의 영향이 꽉찬 회사 분위기 속에서 일했다는 것이다. 이곳은 군대가 아니고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상명하복, 팀원이나 부하 직원, 후배가 어떤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대꾸한다거나 업무를 지시한 상급자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의 시간에 토론이나 협의라는 개념은 없다. 보고와 지시로 일관되었다. 내 생각이 있음에도 그냥 참아야 하고, 말도 안되는 지시이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대로 따라야만 했다. "빠져가지고!", "당나라 군대 같은데" 뭐 이런 핀잔을 필자는 개인적으로 선배들로 부터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끝으로 이들이 성장하는 동안의 학교 교육이나 가정 교육에서도 철저히 윗사람에게 복종하는 것을 강요 받았고, 그것이 겸양지덕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입사의 경쟁은 지금보다는 조금 수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라도 어려운 일이나 벅찬 업무가 있으면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좋다. 팀장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게되면 능력이 없는 것이나 불평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으니 어떻게든 혼자 해결하려 했고. 그런게 다 경험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위에서 짧게 언급하였던 경험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해 왔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윗사람보다 아랫사람이 더 많은 선배 직급이되었다. 

나름 대로 고된 직장 생활을 잘 견뎌왔고, 그래서 그나마 smart 하다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팀장급 선배들의 말이나 행동들에 대해 최근 입사한 후배 사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사무실에 오래만 남아 있다고 그게 정말 일을 잘 하는 것인가?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충분한 효과를 내고 결과를 가지고 오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업무를 위해 보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당연히 이야기 할 수 있고, 그것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팀장은 왜 자신의 제안이나 의견을 매번 무시하는 것일까? 그럼, 의견을 내라고 하지를 말던지. 회사에서는 회사 일, 퇴근 후에는 나의 또다른 삶을 살고 싶은데 24시간 회사일 만 생각하라는 건가? 나의 업무는 이것인데, 본 업무와 무관한 잡무를 너무 많이 나한테 주네. 나만 못살게 하는 것 같아. 등등의 불평을 하게된다. 더 짜증나는 것은 그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나 한테 그런 업무를 주는 의도 등도 말하지 않고, 그저 막무가내 이다. 이런 부정적이고 짜증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럼, 요즘의 젊은 후배들은 어떤 사회 환경적 배경을 가지고 있을까? IT 기기에 익숙하다. 서면 신문보다 전자 신문에 익숙하고, "자존감, 자아 가 가장 중요하다" 는 교육 issue 를 거치면서 자아가 형성되었다. 인터넷, SNS, 영상매체에 매우 익숙하다. 자기 노출이나 표현에 주저함이 없고, 어색해 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그러한 환경에 노출을 좋아하는 듯 하기도 하다. 한편 신자유주의의 확장에 따른 무한 경쟁체제 라는 정부 교육 정책의 희생양이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고생하고 대학에 진학하면 취업문이 좁다보니 취업을 위해 1학년 때 부터 취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필자가 아는 대학의 낭만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집안에서의 분위기도 자기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고 그것이 수용된다. 부모님도 나를 존중해 주고 오히려 부모님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이 우선일 때가 더 많다. "너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돼. 다른 것에는 신경쓰지마! 그런 것은 엄마가 할테니까." 가족의 중심이 자신이다. 군대 가더라도 부대로 부터 지휘관으로 부터 관리를 받는다. 전화도 할 수 있다. 상급 병사라해도 하급 병사를 함부로 하거나 윽박지르거나 구타할 수 없다. 입사하는데 많이 힘들었다. 과거에 비해. 여러 곳에서 인턴으로 경력직 사원으로 경험을 쌓아야 가고 싶은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후배들에 대해 팀장들은 회사생활을 통해 이들을 겪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너무 자기 중심적이다. 회사 다니는게 장난이야! 입사를 했으면 업무에 우선을 둬야지! 제대로 일을 하는 것 같지가 않아. 본인의 Main 업무 이외의 업무를 주는 것은 그 친구에 대한 팀장 입장에서의 배려이고 경험을 쌓게 해 주고 싶은 뜻이었는데 억지로 일을 하고, 성의없이 일하는 것을 보며 실망한다. 업무에 대해서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좋은데, 그 제안들은 예전에 다 해 본 것들이라 대꾸할 가치도 없는 것이 대부분이고 일과가 바쁜데 그런 의견 나누는 것으로 시간낭비 하는 것 보다는 지시대로 하는 것이 좋을 텐데. 입사하기 전에 인턴이나 관련 직군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했는데, 뭐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네.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인데 책임감이 없다. 계획한 일정을 못 맞출 것 같으면 자기 시간을 좀 더 투자를 해서라도 일을 해 줘야지. 업무 지시 한 것이 있으면 중간 중간 상황 보고을 해야지 그냥 마지막에 와서 일정을 미뤄달라고 하니 황당하다. 등등.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했거나 몸으로 배운 것 또는 학습을 통해 가지게 된 신념이나 철학으로 굳어진 것에 의해 행동하거나 결정하거나 선택하거나 판단한다. 이러한 범주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상식밖이라고 단정하고 다르다는 배려적 생각을 가지고 가면 좋을텐데 그것보다는 아니라 틀렸다 라는 배타적 사고의 오류를 범함으로써 이러한 것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부분이 섞이면서 부정을 넘어 적대적 관계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문화적 특성상 주관적 판단의 감정적인 부분이 개입하게 되면 회복할 수 없는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이를 잘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세대차이와 서로에 대한 무이해에서 오는 소통의 문제, 성격차이에서 오는 소통문제, 기타 문제로 인한 소통의 문제를 과연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까? 이번 편에서는 개요적으로만 나누고 다음편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하겠다.

최근 팀장급 관리자 교육 과정 중 신입, 후배 사원 관리와 소통에 대해서는 "그들 세대를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라." 뭐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고 부딪히고 많은 경험을 서로 쌓는 것은 개인의 성장과 강한 팀웍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라고 용기를 주고 싶다.

소통은 무엇으로 할까? 언어, 행동,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상하간, 수평간의 소통을 잘 한다는 것은 이 세가지 수단 중에 하나만 잘 한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세가지가 잘 버무려져야만 가능하다.

직장 내, 사무실내, 팀내에서 우리는 팀원과 팀장간에 그리고 팀원과 팀원 간에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떻게 말하는 것이 소통을 위해 필요할까? 언어에는 설득의 언어가 있다. 같은 생각을 말로 하지만 어떤 언어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받는 감정이나 느끼는 기분은 천지차이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할까?

내가 언어를 통해 소통함에 있어서 어떤 행동을 얹어 주는 것이 소통에 도움이 될까? 대화 중에 어떻게? 대화 후에 어떻게 해야 할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은 어떤 방향에 있는 것이 좋을까? 어떤 반응이 더 진지한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이야기 했거나 동의 후에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할까?

소통의 기본은 배려이고 이해하려는 노력의 마음이다. understand 를 풀어 보자 "under 아래"에 "stand 서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려면 말하는 사람의 아래에 서 있다는 것이다. 여긴에 직급이나 나이 등을 초월한 겸손의 의미가 숨어있다.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다음 편에서는 어떻게 이 세가지의 수단을 어떻게 활용하고 연습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소통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업무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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