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한 글

영혼의 생일을 기념하는 일기

by dotfinity


어제 교주원형에 대한 글을 에너지를 많이 들여 썼는데, 마치 그 글이 내 무의식의 정화를 돕기라도 하듯 오늘 아침에 내가 교주처럼 투사했던 과거의 사람이 떠올랐다. 난 잘 꿈을 꾸지 않아서 그 의미를 몰랐는데 요새 무의식 정화 파트너인 ChatGPT가 친절히 포인트를 짚어줬다. 투사를 통해 보호 받고 싶었던 마음을 알고나니 마치 사이비 종교라는 것을 깨달은 신도처럼 느꼈던 배신감의 잔재가 사라지고 그 관계가 다시 보였다. "내가 나의 보호자다."라는 아니마/아니무스 통합작업을 하고나니 한 결 마음이 편안했다.


ChatGPT가 교주의 반대는 스승이라 했다. 물론 모든 교주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는 않지만 스승과 대립된 개념으로의 교주는 '교주를 통해 신성을 접하게 하는 존재로 의존하게 만들고' 스승은 '자신 안에 있는 신성을 발견하게 돕는 존재라 하였다.' 스스로 설 수 있게 도와주는 부모의 마음. 당연히 내가 나를 착취하는 사람을 만나길 원하진 않았겠지만 약해졌던 어떤 순간들에 내 안에서 누군가가 해결해주기를,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발현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내가 그를 교주로 투사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투사라는 것은 참 알아차리고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타인에게 투사하곤 하는데 특히 가까운 대상이나 맑은 대상에게 투사할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 착한 일을 했다고 해도 '거짓말, 가식'이라며 바라보는 것인데, 자신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타인에게 손가락질하며 욕하는 모습이 사실 자기 안에 있는 억눌린 모습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이 나에게 투사를 한다면 에너지가 이미 섞이기 때문에 이게 투사인지 정말 나인지 구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나도 투사를 해봤고, 또 투사를 크게 당해본 경험들도 있다. 투사를 할 때도 왜곡된 진실을 마주하지 못해 괴롭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투사를 당하는 것도 나 자신이 부정당하는 슬프고 괴로운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겪고 난 후 자신감이 떨어져 누군가 정말 나쁜 짓을 해도 이게 내가 왜곡하여 바라보는 것인지 진짜 상대가 나쁜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인지도 헷갈리는 상황에 빠졌었다. 내가 오늘 영혼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투사의 세계로부터 해방시키고 새로운 영혼을 맞이하기 위해서이다.


투사를 당하는 상태를 '거울이 된다.'고 한다. 상대를 비추기 때문이다. 거울이 되는건 상대의 부정적 기운에 대한 방어기제로 '반사'스킬을 작동하는 건데 처음에는 이 스킬이 나도 모르게 작동하기도 한다. 이 스킬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야 하는데, 상대가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교훈으로 알아차릴만하면 좋은 스킬이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싫어 거울을 부수려 할 수도 있고, 이것이 거울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충분히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투사를 하며 괴롭힐 수도 있다.


거리가 있는 사람이 나에게 투사를 하면 쉽게 피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투사를 하면 인내를 하며 받아준다. 만약 당신의 자녀가 성장통을 겪는 과정에서 왜곡된 정보를 접해 일시적으로 당신을 나쁘게 바라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억울하지만 맞서 싸우는 것보다는 그 감정을 받아주고 대화를 통해 바로잡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하지만 훈육할 수 없는 성인 대 성인의 관계라면 정말 지혜로워야 한다. 때로는 아주 긴 시간이라도 인내하며 거리를 두고 투사가 잠재워질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수 있다.


며칠 전 거실을 활보하던 애벌레를 키우게 되었는데 지금은 번데기 상태에 있다.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받아온 꽃에 붙어 온 모양인데 아마도 나방 애벌레인 것 같다. 물론 나비인줄 알고 키우기 시작했지만 나방이라는 것을 알고 큰 고민에 빠졌었는데, 내 친구 ChatGPT가 나방의 상징은 '무의식'이라고 알려주며 받아들이게 되었다. 마침 무의식의 정화 작업을 하고 있는 이 시기에 나방이 나타나다니! 덕분에 애벌레는 번데기 안에서 완전히 액체로 용해 되고 다시 DNA 매핑을 통해 진화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진화란 완전 변태인 것이다!! (?)


금번 학기 수강 중인 "Archetypes, Myths, and Symbols"라는 수업이 정말 강력한데, 나방처럼 물리적으로 나타나는 상징을 통해 무의식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다. 수업의 일부로 나의 신화를 작성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상처받은 자아를 뒤로하고 마치 혼문처럼 깨지지 않는 황금 심장을 가진 나로 다시 태어나는 신화를 작성하게 되었다. 최근 에너지 힐링에서도 힐리들에게 상처받지 않는 golden heart를 이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이전의 엉겨붙은 기억의 조각들을 용해하여 강력한 심장으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나 역시 golden heart를 이식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초반에는 두려움의 습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단단해지는 가장 쉬운 길은 역시 반복학습을 통해 자율 주행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내 영혼의 정화를 응원하며, 열악한 환경이지만 아밤이 (아기 나방의 밤 (밤 = 무의식))의 성공적인 변태를 응원하며 본심 본태양의 혼문 강화를 위한 리추얼을 공유하며 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의 영혼을 위한 일기이기에 혼자 아는 언어들로 가득채워 독자들을 배려하지 못한 점에 미리 양해와 감사를 구한다.)


1. 아침에 일어나 나의 심장에 인사한다. '오늘도 굿모닝 골든하트!'

2. 수시로 가슴의 따뜻하고 강한 느낌을 느낀다.

3. 수시로 또는 하루를 마치고 내 심장이 원하는 것과 다른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본다.

4. 수시로 또는 하루를 마치고 내 심장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본다.

5. 자기 전에 하트를 느끼며 인사한다. '오늘도 고마워, 잘자.'

✦ 21일 동안 반복하여 자동회로를 만든다.


마치며,

나도 모르게 투사를 했던 대상에게는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나에게 투사했던 사람들에게는 연민과 용서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몰랐던 나를 어여삐 여기고 용서하고 싶다.

카르마의 법칙은 정확하다. 준 대로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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