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기 안 당할 줄 알았지.
프리랜서가 제일 심적으로 힘들 때가 언제일까. 일이 없을 때? 까다로운 고객을 만나서 계속된 수정의 굴레에 갇혔을 때? 아니다. 내가 프리랜서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사기당했을 때'였다.
평소에도 야무지다는 말을 자주 듣는 나는 프리랜서를 하면서 사기는 안 당할 줄 알았다. 돈을 주지 않고 작업물만 받아간다던가, 프리랜서를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등 여러 사례들을 미리 배워뒀기 때문에 계약서를 철저히 쓰고 조심조심 신중하게 행동했다. 그런데 사건은 내가 아무리 준비해도 터지는 것이었다.
아주 작은 것부터 말해보자. 나이와 성별로 무시하는 건 꽤 흔히 있는 날이었다. 본인이 남자이기 때문에 말이 잘 통하는 남자 기획자를 대놓고 선호하는 분도 있었고 나이를 듣고 나서는 경력에 상관없이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분도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까진 괜찮았다. 결과물로 보여주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보통 무시하고 불편해하던 사람들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받으면 회식자리에서 꼭 사과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