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a Vista Social Club

Cuba

by 김주영

결성되면서부터 전설이 된 노인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을 전합니다.


원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은 1950년대 쿠바 아바나에 있었던 유명한 사교클럽이라고 합니다.
영화 맨 처음에 콤빠이 세군도가 부에나비스타 사교클럽을 찾아가지만 이미 그곳은 노인들의 아련한 추억속에서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왕년의 찬란한 추억을 다시 꽃 피운 아름다운 작은 기적이 있었습니다.

빔 벤더스와 라이 쿠더 콤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1930년대에서 1950년대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음악가들이 모인 밴드, 그들은 결성 당시 대부분 70세를 넘긴 상태였습니다.

뒷골목에서 구두를 닦는 '이브라힘 페레르', 이발사가 된 '쿰바이 세군도', 무용하는 아이들을 위해 피아노를 쳐주는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 등,..

그들은 말합니다.


어떤 천사가 나타나 이리와 녹음해보자라고 말하더군.


Chan Chan


1998년 암스테르담에서의 실황공연입니다.
'찬찬'은 사람이름이라고 하죠.
사랑하는 연인과 해변을 거닐며 행복해한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Silencio


78세의 나이로 구두를 닦고 있던 가수 '이브라힘 페레르(Ibrahim Ferrer)'와 빨간 립스틱을 바른 63세의 여가수 '오마라 포르튜언도(Omara Portuondo)'가 듀엣으로 부른 이 곡 'Silencio(쉿, 조용히)'에는, 인생에 대한 깊고도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어, 듣는 이의 가슴을 축축히 적시는 힘이 있습니다.
카네기홀 공연장에서 이곡 끝 부분에서 슬프면서도 감격에 벅찬 눈물을 흘리는 오마라, 그리고 그 눈물을 작지만 큰 가슴으로 안아주며 닦아주는, 그러면서 그녀의 이름을 큰소리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이브하림,..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깊은 배려와 공감이 있습니다,...


내 뜰에서 꽃들이 잠자고 있어.

흰 백합들

수선화들 그리고 장미들이.


El Cuarto de Tula


이 곡은 거의 쿠바식 블루스 코미디입니다.

툴라의 방에서 불이 나고, 사람들은 물을 찾고, 설탕을 들이붓고, 난리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음악은 빠르고 들썩거리는데, 가사는 혼란스럽고 웃기고, 약간은 허술합니다.

가난과 재난을 비극으로만 소비하지 않는 쿠바적 태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웃고 떠들며 재앙을 견뎌내는 사람들.

삶이 엉망이어도 쿠바 사람들 리듬은 멈추지 않는다는 선언 같은 곡입니다.


Candela


“Candela”는 스페인어로 불이지만, 쿠바에서는 위험함, 열정, 정신없는 상황 전부를 포함하는 말입니다.

이 곡엔 서정은 거의 없고 대신 리듬이 있습니다.

술집, 거리, 춤, 땀, 웃음… 그런 장면들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곡입니다.


Veinte Anos


이 곡 “20년”은 지나가버린 시간, 되돌릴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는 Buena Vista의 심장 같은 곡입니다.

1935년에 발표된 하바네라로 테레사 베라가 작곡하고 불렀고, 수많은 커버 버전이 있습니다.

특히 이 곡을 부르는 목소리들에는 젊은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시간의 두께가 있습니다.

이건 사랑 노래라기보다는 시간에 대한 노래, 늙음과 후회,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에 대한 노래입니다.


당신이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