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대중음악

월드뮤직

by 김주영

종교적 신심이 강하고 선량한 인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남부 코카서스의 소박한 나라이자 와인의 본산, 조지아의 대중음악을 전해드립니다.


조지아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개의 독립적인 멜로디가 동시에 연주되는 Polyphony(다성음악)입니다. 그리스 정교회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조지아의 Polyphony는 보통 3개의 성부로 구성됩니다. Mtkmeli라는 중간 성부에서 메인 멜로디를 이끌고, Modzakhili는 상위 성부를 담당하고, 저음 성부(Bani)는 아주 낮은 저음으로 전체 화음의 기둥을 잡아 줍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한편, 오늘날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백만송이 장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조지아의 유명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의 애절한 삶과 서정적인 그림들이 흐르는 도시인 동시에, 최첨단 전자 비트가 흐르는 클럽 문화의 성지로도 유명하며 전 세계 힙스터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조지아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친절한 나라로 여행 유튜브에 자주 소개된 나라였습니다.


Kakhuri

유튜브와 SNS를 통해 조지아 민요를 전 세계 MZ세대에게 알린 주역인 트리오 만딜리입니다. 세명의 젊은 여성이 조지아 시골길을 걸으며 전통 악기 '판두리'를 연주하고 노해하는 영상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Chakrulo

1977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이저 호에 실어 보낸 '골든 레코드'에 포함된 노래입니다. 지구를 대표하는 음악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그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웅장하고 복잡한 화음이 특징입니다.


Tsintskaro

이곡 친츠카로(샘가에서)는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조지아 민요입니다. 케이트 부시(Kate Bush) 같은 세계적인 팝스타가 자신의 곡 'Hello Earth'에 샘플링하기도 했으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에 서구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자주 쓰였습니다.

베르너 헤르초크 감독의 1979년 영화 '노스페라투:뱀파이어'와 죄르지 페헤르 감독의 영화 '슈르퀼레트(황혼)'의 OST로 삽입되어 널리 알려졌습니다.

Gandagana

'간다가나'는 조지아 아자라 지역의 흥겨운 민속 춤곡입니다. 바시아니 앙상블은 이를 아주 정통적으로 부르는 국가대표급 합창단입니다.

https://www.youtube.com/embed/hLoH1eKY9-U?si=8qS3BM7yyj2u5Heg


Piramde

Tamada는 조지아의 전통 연회 문화를 테크노 비트와 결합한 아티스트로, 대표곡 'Piramde'가 유명합니다.


Thrill is Gone

트빌리시 인디 신의 황태자라 불리는 베드포드 폴스의 'The Thrill is Gone'은 조지아 현대 음악의 세련된 정점을 보여줍니다.

블루스 거장 비비 킹의 동명 곡과는 전혀 다른, 조지아 특유의 서늘하면서도 몽환적인 포스트 펑크계열의 인디 록입니다.


Nine Million Bicycles

조지아 출신의 영국 가수 Katie Melua의 노래입니다.

특유의 맑고 서정적인 음색은 조지아인의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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