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대중화를 이끈 김영동

by 김주영

국악작곡가 김영동의 주요한 곡을 들어 보겠습니다.

김영동은 국악을 기반으로 하여 수 많은 명상음악, 동요, 영화음악을 만들어 왔습니다.

중학교 때 처음 들었는데 가야금이나 대금이 가요의 반주 악기가 되는 자체를 낯설고 신기하게 여겼던 거 같습니다.


어디로 갈꺼나


제가 중고등학생 이었을 때 자주 들었던 곡 입니다.

삼십년이 훌쩍 지난 어느 날, 느닷없이 떠 오르네요.

까까머리였을 때, 그 때는 정말이지. 쳐다만 봐도 눈이 시릴 정도로 파릇파릇했었는데,…...

뭐가 그리도 막막했었던지, 이 노래를 한번씩 불렀던 거 같습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소'의 대금 버전도 유명합니다.


초원


아르페지오 반주 위에 만돌린과 대금의 소박한 멜로디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1994년 발표곡입니다.

김영동의 서정성이 극대화된 곡으로, 대금의 맑은 소리가 탁 트인 벌판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삼포가는 길


황석영 작가가 쓴 소설에 나오는 삼포는 가상의 지명입니다.

KBS에 TV문학관이라고 있었는데 문학성높은 작품을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해 주었습니다.

TV 문학관 '삼포가는 길'에 수록된 주제곡이었습니다.

이 영상에는 '양평 옥천일대 아산역 81년 1월 풍경. 영하 30도, 너무 추운 겨울'이라는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조각배


김영동의 대표적인 서정적인 국악 가요입니다.


제가 이전에 신석정 시인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곡이 있다고 적었는데, 그건 AI를 맹신해 잘못쓴 글입니다.

소설 '어둠의 자식들'의 저자인 이철용이 쓴 노랫말에 이현옥이 부른 곡으로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에 삽입되어 잘 알려졌습니다.


성난 물결 파도 위에 가냘픈 조각배에

이내 설움 몸을 싣고 하염없이 가는 여인아



산행


산행 중에 만나는 작은 풀잎, 산새 소리, 그리고 등산객의 호흡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대금과 소금의 선율이 리드미컬하면서도 정적입니다.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보다는, 산을 오르는 '과정' 자체에서 얻는 깨달음을 음미하며 듣기 좋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Elmer Ber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