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메신저, 아트 블래키(Art Blakey)

by 김주영

미국의 재즈 드러머 아트 블래키의 대표 곡을 전합니다.

아트 블래키는 말년에 청력을 잃었지만 음악활동을 멈추지 않고 재즈계에 큰 영향을 끼친 밴드 '재즈 메신저스'를 이끌었습니다.


Moanin'

인트로가 시작되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그루브가 바로 귀에 걸리면서, 단순한데도 계속 듣게 되는 힘이 있는 1958년 발표된 앨범 Moanin'의 타이틀 곡입니다.


감각적인 재즈 곡들이 많이 삽입된 '언덕길의 아폴론"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A Night in Tunisia

낯선 리듬이 계속 긴장을 만들고 익숙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전설의 트럼페터 디지 길레스피가 작곡한 재즈 스탠다드로 'Interlude'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후에 노래말이 붙어져 엘라 피츠제랄드가 부르기도 했습니다.

아트 블래키는 커버 버전을 소개할 때 이 곡에 특별한 애착을 느낀다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유명한 디지 길레스피가 작곡한 곡을 연주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곡에 특별한 애착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그가 텍사스 쓰레기통 바닥에서 이 곡을 작곡할 때 제가 바로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Blues march

군악대의 행진곡과 재즈가 만난 작곡가 베니 골슨이 작곡한 재즈 스탠다드입니다.

뉴올리언스 행진 악단의 영향을 받은 곡으로 행진곡처럼 시작하지만, 점점 리듬이 흔들리고 익숙한데 어딘가 어긋난 느낌입니다.

이 곡은 군악대와 기타 행진 악단에서 주로 연주되는데 브라스 주자들에게 도전과 주저함의 갈등에 서게 하는 곡일 거 같습니다.


No Problem

프랑스 서간체 소설 Les Liaisons Dangereuses(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OST 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포트레이트 인 재즈에 언급되어 접해 봤는데 아주 인상적입니다.

원작 소설은 유혹, 권력, 심리전, 관계의 파괴를 그린 유명한 소설로 음악도 그 결을 따라 거칠고 야합니다. 블래키의 드럼과 Lee Morgan의 트럼펫은 공격적이고 날카로우며 긴장과 욕망을 밀어붙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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