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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무명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Jazz & Blues

by 김주영

미국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Roy Buchanan은 최고의 블루스 연주자중의 한 사람입니다.


블루스 기타 좀 친다는 사람들이 별 이견없이 인정하는 사람일 겁니다.

특히 록계의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Eric Calpton, Jeff Beck, Jimmy Page 등 최고의 연주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고 그들이 공히 존경하는 연주가입니다.

당시 그의 음악은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뮤지션들이 존경하는 뮤지션'으로만 명성이 높았을 뿐, 대중들에게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음악적 고집때문에 자연히 영리를 추구하는 소속 레코드사와의 불화가 생겼고, 생활도 곤궁하였다고 합니다.

음악으로 막고 살 생각이 없었던 그는 생계를 위해서 무역업과 이발소도 잠깐 했었다고 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인 그는 롤링 스톤즈의 가입 권유도 거절했다고 합니다.

공공장소 음주로 구치소에 들어갔다가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살아 생전 가장 저평가된 대표적인 연주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로이의 음악에 미국 남부 특유의 끈끈한 땀 냄새가 물씬 풍기며, 자잘한 기교를 넘어서는 깊은 감정이 충만해 있음은 커다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주에 마음을 담아 보내는 몇 안되는 연주자였으며, 또 그것은 고단한 삶을 노래하는 블루스의 진정한 정신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그의 연주곡들은 슬프게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The Messiah will come again


1972년 데뷔앨범에 발표된 전율을 느끼게 하는 명곡입니다.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이 곡에 얽힌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간직해 온 종교적 신념에 대한 죄책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로서는 꽤 듣기 힘든 사운드였기에 오래전부터 매니아들이 꽤 됩니다.


Wayfaring Pilgrim


기타는 마음이고 성격이다.

내가 슬프면 기타가 울고, 기쁘면 웃어준다. 로이 부캐넌


Sweet Dreams

1972년 발표한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미국의 음악잡지 '기타리스트'에 따르면 이 곡은 '역대 최고의 기타 톤 50'에 선정되었습니다.


Haunted House


아칸소 주, 워싱턴 주를 포함한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유명 로커빌리 가수들의 세션을 여러 해 동안 한 적이 있습니다. 1집에 함께 실린 로커빌리풍의 명곡입니다.


Hey Joe


로이 부캐넌은 지미헨드릭스의 등장에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Are You Experienced!'를 접한 부캐넌은 지미 헨드릭스가 연주한 곡을 따라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Hey Joe는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살해하고 멕시코로 도주하려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로도 유명합니다.


Hot Cha


쿠바의 뜨거운 리듬인 '차차차' 위에 블루스적인 흐느적거림을 기가 막히게 연출한 곡입니다.

출렁거리며 춤추는 듯한 올갠과 로이 부캐넌의 멋진 기타 향연이 탁월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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