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7. Daunt Books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 2020년 2월 20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독립서점으로 꼽히는 Daunt Books. 오랜 시간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있는 클래식한 공간 속의 책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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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unt Books의 시작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책을 파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개인 시간의 부재와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언제나 바쁜 그는 일에 파묻혀 지냈고 그에 불만이 가득 찬 애인은 하소연을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에 진짜 행복과 사랑을 위해 과감히 회사를 그만둔 남자. 그 빈자리를 책으로 채웁니다.
그는 바로, 영국의 '가디언'지가 뽑은 '영국 출판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 중 한 명 '제임스 던트'입니다.
본업을 그만두고 그가 선택한 '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독서와 여행에서 기인했습니다. 끝없이 계속되는 일을 벗어나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입니다. 그렇게 1990년 'Daunt Books' (이하 '던트 북스')의 본점이 시작됩니다.
런던 던트 북스 본점 ©www.thetouristin.com2.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독립서점
런던 Marylebone에 위치한 던트 북스 본점은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독립서점'으로 꼽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에드워드 7세 시대의 건물로, 이전에도 서점이 있던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공간에는 시간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나무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오크로 된 발코니, 게다가 무려 윌리엄 모리스의 벽지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런던을 대표하는 여행, 문학전문 서점으로서 '워터 스톤'과 같은 대형 체인 서점들과는 다른 개성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서적의 큐레이션과 진열 방식을 보면, 그저 단순한 여행 관련 책자를 같은 서가에 쭉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와 지역에 관련된 기타 장르의 서적들을 함께 진열하는 식입니다. 책꽂이를 정치, 사상, 자연 등으로 나누고 관련 소설가의 작품들을 함께 가까이 두는 식입니다.
이렇게 구성된 던트 북스는 런던 곳곳에 6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고 그곳만의 아이덴티티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런던 던트 북스 본점 실내 ©www.thetouristin.com3. 굿즈의 의미
이곳의 굿즈는 한국에서도 온라인으로 판매될 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본점의 외관이 선으로 그려진 에코백은 다양한 컬러와 몇 가지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특히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의 던트 북스 공간과 분위기가 가방에 담겨 센스 있는 사람들에게 애정 받는 아이템입니다.
한 브랜드가 만드는 굿즈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철학을 함축해놓은 상징적 아이템이라 할 수 있죠. 그러한 측면에서 던트 북스의 굿즈가 가진 인기는 그들이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고 어떤 이유로 사랑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루트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간이 가진 이미지와 독립서점으로서의 역할이 굿즈 디자인과도 연계되어 있음은 상징하는 바가 큽니다.
던트 북스 에코백 ©©https://www.instagram.com/dauntbooks/4. 경험 브랜딩
같은 아이템을 다루더라도 그 장소와 이미지에 따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달라집니다. 같은 책을 워터 스톤에서 사는 것과 던트 북스에서 사는 것이 서로 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것처럼요.
어떤 이미지와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로 키우냐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 결정이 결국 고객에게 경험으로 남아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지요.
던트 북스가 주는 클래식과 전문성이라는 경험을 언젠가는 직접 해보세요.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같은 아이템, 다른 큐레이션의 사례를 보고 싶은 분들
+ 출판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지금,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구축한 독립서점이 궁금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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