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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rand, High Value'의 시작

작지만 큰 브랜드와 디자인 이야기

by Cheersjoo

2015년 10월 20일.

제법 깊어진 가을, 'Small Brand, High Value'는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런저런 사정으로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끝 모를 함정에서 벗어 나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지요. 아니,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헤야겠다는 작은 의지조차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무기력은 그런 것이니까요.


그러던 어느 저녁.

커다란 목적이 아닌 작지만 내 안에 이미 있는 것들을 통해 이 시간을 지나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찾은 수면 아래의 작은 브랜드와 디자인들. 작아서 주목받기 어려운 그 이야기들을 들여다보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세상의 작은 것들이 그때의 저같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이 이야기들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자는 생각까지 결심이 서자, 페이스북의 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들은 천천히 쌓이기 시작했고,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도 쌓이게 된 2019년 가을에는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몇 해가 지난 지금, 곧 100번째 레터의 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페이지에 가끔 소개되었던 이야기들까지 더하면 100개가 훌쩍 넘는 이야기들이지요.


가치 있는 브랜드와 디자인은 우리의 일상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매 순간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것을 통해 우린 배우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많고요.


100이란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담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쌓여갈 이야기들을 맞기 전, 한 번쯤 더 많은 이들과 이 기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 사이 유명해지고 덩치도 커진 작았던 브랜드와 디자인들을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뿌듯합니다.

그 이야기들의 몇 해 전 이야기를 정돈하고 다듬어 하나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100개의 작지만 가치 있는 브랜드와 디자인의 이야기들을 통해 비단 정보를 얻는 것뿐 아니라 많은 재미와 때론 감동까지 얻어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Small Brand, High Value의 100가지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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