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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Nov 17. 2023

Hotel Droog

호텔을 넘어 멀티 컬처 스페이스로

| 2016년 1월 25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 Hotel Droog


언젠가부터 호텔이라는 명칭 앞에 '부티크', '디자인'이라는 말들이 붙기 시작했고, 그 콘셉트는 스토리텔링이 적용된 공간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호텔의 기본적인 기능인 잠자기, 먹기, 휴식하기 등과 같은 뻔한 공간만을 제공하며 오히려 고객의 행동에 제약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새롭고 폭넓은 경험으로 제공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러한 콘셉트는 디자인의 영역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어 호텔이라는 공간이 서비스할 수 있는 범위를 더욱 넓게 해 주었습니다. 전시장, 공연장, 갤러리, 라운지, F&B 공간, 숍 앤 숍 등의 개념을 디자인으로 적용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한 생각의 변화를 가진 호텔들 중 네덜란드의 <호텔 드룩>은 단연 눈에 띕니다. 


네덜란드의 유명 디자인 그룹 'Droog'에서 직접 기획하고 만든 이곳은, 17세기 암스테르담 길드가 사용했던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하여 디자인 브랜드샵과 정원, 다이닝룸, 갤러리 등의 공간과 함께 단 하나의 객실만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의 호텔이 가진 고전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개념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과 예술,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들에게 더욱 적합한 곳임에 분명한 이 호텔은, 마치 그 공간 전체를 혼자 독차지한 듯한 착각에 빠지는 즐거움마저 느끼게 합니다. 공간과 디자인, 시간과 경험을 오롯이 혼자만의 것으로 만들게 해 주어 세상과의 즐거운 단절을 경험으로 제공합니다. 


굳이 객실에서 숙박을 하지 않아도 개성 있고 예술적인 도시로 유명한 암스테르담의 디자인적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숙박을 위한 호텔이라기보다 호텔 콘셉트의 멀티 컬처 스페이스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 및 사진 퍼온 곳 : www.hoteldroog.com

* 내용의 저작권은 SBHV에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사용 및 복제, 재가공시 책임을 물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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