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인 출판을 위한 필수 사전 준비

그래픽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안다면 패스~

by Cheersjoo

1인 출판은 관련된 전체 과정을 모두, 잘, 혼자 다 소화할 수 있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누구든 극복하고, 도움도 받고, 알아가며 해낼 수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턱!' 하고 하나의 돌부리에 걸리는 시간이 있어요. 바로 디자인을 할 때죠. 특히 그래픽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나 홀로 도전을 강하게 흔들어 놓아요. '나 혼자 다 해내는 그 기쁨... 여기서 포기해야 하는 걸까?' 하고요.




요즘은 디자인을 할 때 Adobe의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해도 어느 정도 가능해요. '캔바' 같은 디자인 앱부터 심지어 챗gpt, 미드저니 등과 같은 AI툴을 잘 사용하면 누구나 근사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죠.


하지만 업계에서는, 특히 수많은 페이지와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포함되는 책 디자인 작업을 할 때는 여전히 Adobe의 인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그리고 워드 프로그램의 조합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져요. (워낙 빠른 속도로 AI가 그 자리들을 대체하고 있어, 언제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적어도 몇 년 안에 1인 출판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그리고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내는 기쁨을 놓고 싶지 않다면, 앞서 말한 그래픽 프로그램들을 미리 공부해두길 권해요. 대형 서점이라는 냉정하고 넓은 무대에서 다른 책들과 함께 할 때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업하려면 기본이니까요. 또한 그래픽 프로그램 하나를 익히는 시간은 경험이 전무한 경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거든요.




제가 AI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가진 것이 아니기에 아직은 Adobe 프로그램들을 익혀야 한다며 너무 단정 짓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전 아무리 디자인 환경이 발달하여 전문 영역의 경계가 무너진다 해도, 오랜 시간 동안 디자이너들이 해온 정통의 방식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작업하고 있는 제 책에서는 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디자인 툴 활용법까지 알려드리지는 않아요. 그건 그래픽 활용법을 다루는 책이잖아요. 그러니 앞서 강조한 저의 생각에 공감하여 그래픽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일단 앞서 말한 세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바로 1인 출판의 기획을 시작해도 중간 멈춤 없이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파워 J와의 환상 궁합, 1인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