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이 홍보하는 법

이제야 깨달은 관계의 힘

by Cheersjoo

1인 출판을 하며 늘 생각하는 것이 여전히 채워야 할 지식과 경험이 많다는 거예요. 하지만 지금의 제 그릇 안에도 그동안 깨달은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일은 이렇게 해야 했다'는 팩트에서부터, '1인 출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더 보강할 점은 무엇일까' 같이 경험치가 조금이라도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고민들입니다. 채찍질과 자부심을 왔다 갔다 해요.




오늘은 몇 차례 1인 출판을 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그래서 다음부턴 더 노력해야겠다 다짐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바로 홍보에 관한 것입니다.


처음 몇 번은 책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과정 자체에 집중했어요. 나와 내 책을 알아주면 좋겠고, 그래서 그에 합당한 보상과 함께 수익도 올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마음에 비해 노력을 못했던 것 같아요. 인쇄본을 손에 든 순간 긴장이 확 풀리며 에너지를 다 써버린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책을 알리는 일은 상대적으로 잘하지 못했어요. 시스템이 갖추어진 출판사를 통하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작가도 아닌 1일 출판사로서 내 책을 알리는 일은 출간이 되기 전부터 늘 했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각성했죠.




1인 출판을 하고자 할 땐 책 속에 담긴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미리 공유하세요. 단순히 '나 이런 책 낼 거야'하고 알리란 의미는 아니에요. 예를 들어 한국에 서식하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통해 에세이를 쓰고자 한다면 책에 들어갈 내용과 관계없이 나무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나누는 거예요. 인스타그램도 좋고 블로그도 좋아요. 내 책의 출판 사실을 단적으로 홍보하기 전, 책 속의 소재와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켜켜이 쌓아가세요. 그것이 진짜 가치 있는 홍보인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면 그 과정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1인 출판을 통해 그동안 나누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잖아요? 외부에 미리 알려 좋을 것이 없는 내용만 아니라면, 모두의 여정으로 과정을 쌓아 내 책의 출간을 기다리게 합니다.


출판 후엔 더욱 본격적인 홍보가 가능하겠지요. 서평단 모집도 할 수 있을 테고, 출판이나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노크할 수도 있어요. 책 주제에 관심 있을만한 사람들은 정말 좋은 메이트가 될 거고, 직접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북페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 출판사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도 낼 수 있을 거예요. 길거리에서 노래가 아닌 책 버스킹을 해본다거나(누군가에겐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책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 이야기를 확장해 보는 것도 책을 알리는데 도움 될 거예요.




지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혼자 책을 출판하기에 급급하여 책이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차근차근 공감대를 형성해 가야 하는 과정을 간과하지 말자는 거예요. 열심히 만든 후 큰 투자를 하며 '책 사주세요'하는 것보다, 켜켜이 공감을 쌓아가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1인 출판사에겐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번의 경험을 한 후에야 제대로 깨달아 '1인 출판을 통해 대형 서점까지 입고하는 방법'에 관한 다음 책 원고를 쓰며 이렇게 생각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어요. 진즉에 깨달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제야 1인 출판사에게 적합한 홍보의 의미와 방법을 찾은 거죠.


어떤가요? 자주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여러분과의 출판 동행을 위해 공유하는 제 글들이 와닿으시나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들을 보며 저처럼 1인 출판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좋겠어요. 함께 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순수한 바람이 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생각하는 책의 주제가 있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관계'를 쌓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