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인 출판을 다짐한 이유

다음 이유는 무엇일까?

by Cheersjoo

1인 출판을 하며 받는 가장 많은 질문은 이거예요.

"책 만드는 게 쉬운 게 아닌데... 왜 1인 출판을 계속하는 거예요?"


답변은 이래요.


1. 꾸준히 작성해 온 글들을 시간 속에 휘발시키기 싫어서예요. 내가 아는 정보와 그로 인해 받은 영감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썼는데, 그냥 툭- 끝내면 허무함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손에 잡히도록 남기고 싶었어요. 그렇게 찾은 가장 적절한 방법이 책이었어요. 종이라는 물성과 그 위에 올라앉은 수많은 글자들이요. 그런데 심지어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낸다면 처음엔 없었던 또 다른 보람까지 더해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혼자 만들었죠.


2.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약 10여 년 간의 시간 동안 저는 이렇다 할 무언가를 딱히 남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그리고 무의미한 10년만 내 손에 남았다는 우울감에 빠졌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시간을 어떤 상징적 결실로 정리해 주면, 유의미한 시간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것이 책이었어요. 그동안 여기저기 써온 마음과 생각을 모아 책 한 권에 담으니, 실패로 이어져온 시간들이지만 그 또한 나의 시간이었다는 의미가 생기더라고요.


3. 저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에요. 단순해지고 싶은 마음은 큰데, 잘 고쳐지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들이 서로 엉킬 때도 많아요. 각자의 자리만 지켜도 버거운 생각들이 엉키기까지 하니 제 머릿속과 마음속이 어떻겠어요. 그래서 정리가 필요할 때면 글을 써요. 내 눈에 보여 천천히 읽어갈 수 있게 텍스트로 써 내려가면 생각이 줄어들진 않지만 엉켰던 것들을 풀리더라고요. 네, 저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늘 글을 쓰고 한 권의 책으로 아카이빙해요.


4. AI며 뭐며 기술이 일상을 끌어가는 듯한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글로 된 책이야말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특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길고 깊다면 한 번에 담아내기 참 좋잖아요. 전혀 모르는 불특정 다수와 내가 책으로 이어지는 그 매력. 1인 출판을 놓지 못하는 치명적 매력이에요.




이 네 가지 이유 외에도 더 다양한 이유들이 앞으로 계속 생길 것 같아요. 책은 결국 삶과 연결되는데, 그 삶은 이어질 테니까요.


각자의 삶은 모두 다르죠. 그래서 책을 스스로 만들고 싶은 이유도 다를 거예요. 여러분도 스스로 책을 만들고 싶은 이유를 쭉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수익, 홍보, 퍼스널 브랜딩, 경력 쌓기.. 그게 무엇이든 모두 가치 있어요.


오늘은 저처럼 이유들을 글로 정리해 보세요. 확실히 글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스트 덕에라도 1인 출판의 박차를 가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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