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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과 1인 기업 병행의 장단점

연구를 현실에 적용해보다

2020년 6월, 이직을 준비하다 우연히 개인 사업자를 내고 ‘사업’이라는 말을 불편해하며 프리랜서로써의 삶을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는 다른 N 잡러들처럼 나는 회사 외 활동을 자동화 과정으로 만들어 놓으면 수익화도 되고 하고 싶은 자아실현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아주 가벼운 마음이었다. 심지어 요즘 사업자는 온라인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하니 사업자를 내도 엄청난 삶의 전환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인지심리학과 영양학을 전공해서 ‘식사 행동’과 건강한 선택과 습관을 유도하는 영역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심리학 대학원 졸업 후 연구 인턴으로 행동경제학 연구실을 몇 달 근무했고 식품으로 헬스케어를 시도했던 스타트업에서 서비스 기획 매니저로 일을 하였다.


퇴사 후 이직을 준비하던 나는 몇 차례는 잘 되지 않았고 몇 차례 헬스테크 회사와는 핀트가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였던 나의 사업자는 메인 잡이 되었다.


뉴트리셔스는 1:1, 그리고 1:다로 온라인 영양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는 브랜드이다. 물론 아직은 그 외 다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중 건강기능식품 마케팅 시 타깃 대상 컨설팅, 헬스케어 중 식사 기록 애플리케이션 컨설팅, 외부 강의 등을 함께 하며 자리매김 중이다.


뉴트리셔스 스튜디오 https://www.instagram.com/nutricious_studio/

클래스 예시 https://brunch.co.kr/@jooyunha/84


다시 나의 현실로 돌아와서 지금 나는 임상영양 대학원 과정과 뉴트리셔스라는 브랜드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을 들어가게 된 건, 콘텐츠에 깊이가 있으려면 보다 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현재 뉴트리셔스는 질환이 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다양한 연령대가 유입되면서, 그리고 매번 업데이트되는 영양 관련 정보에 대해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임상에 대한 이해도가 보다 더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학교에 다시 (이번엔 임상영양학으로) 파트 석사를 하며 지금 하는 서비스에 적용을 하고 있다. 오전에 배운 내용이 바로 오후에 콘텐츠로 적용될 때도 있고, 과거에 만든 콘텐츠를 뒤집어엎기도 했다.


장점으로는 최신 연구 동향, 그리고 교수님이나 랩실에서 진행하는 연구들을 보며 또 다른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하나였다. 그리고 수업 발표 자료에 현재 시장에서의 시각을, 내가 사업을 운영하며 경험한 바를 바로바로 물어보고 과제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대학생, 대학원생들과 교류를 하며 어떤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지, 어떤 마인드 인지도보다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고 RA나 인턴 제의를 서로가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단점은 할 일이 많다는 사실..! 그래서 병행하는 동안 사업과 대학원 각각 내가 어느 수준으로 집중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생산적이고 좋아도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번아웃이 오기 쉽기 때문이다.


오늘 3월의 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또 이번 상반기는 얼마나 눈 깜짝할 사이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지난 하반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은 수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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