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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의 마지막

일 말고 개인적 회고

일 말고 나에 대한 회고를 하기 시작했다. 삶의

중심은 일이 아니라 ‘나’라는 것을 깨달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일이 나의 전부 같아서 내 모든 관심이 일에 있을 때였다.


나의 취미, 가족과의 관계, 놀러 가기, 돈 쓰기.

이 모든 것은 내가 원하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하기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사셨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일에 매여 있을수록 일도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첫 번째 산을 지나 두 번째 산을 만나게 되었다.


‘두 번째 산’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의 삶에는 첫 번째 산과 두 번째 산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산은 남의 시선과 세상이 말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인생을 사는 모습을 말한다. 그러다 다치거나 실패하거나 성공한 것 같아도 허무함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두 번째 산을 오를 준비가 됐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두 번째 산은 직업에 대한 소명, 보다 나은 내가 되어 결혼 생활의 불씨를 다시 성숙하게 살리는 것, 나만이 아닌 공동체도 위하는 것 등을 이야기한다.


내 삶에 중요한 것으로 일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이번 달 나는 취미나 친구 만나기 등 비생산적이라고 생각되는 시간을 얼마나 보냈는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을 얼마나 미뤘거나 실행했는가? 겁나서 혹은 당장 급하지 않아서 쌓아둔 일들이 많이 있진 않은가? 이번 달 나는 몇 번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고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데는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그런 사람일수록 우리는 이것들을 같이 병행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나중에 허무함을 느끼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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