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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구가 식사량에 미치는 영향 (2)

일상 속 센스해킹(sense hacking) 적용하기

중식이나 동남아 볶음밥 먹을 때 유독 입안 가득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이 아닌 실제 숟가락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양식 스푼, 한식 숟가락, 아이스크림 스푼 등

우리는 특정 식사 맥락마다 예상하는 숟가락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먹는 사이즈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어? 이상한데’라고 체감합니다. 이는 마치 일반적인 계단과 약간 높이가 다른 계단을 내려갈 때, 보편적인 주방 높이보다 개수대가 낮을 때 등 환경 곳곳에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지만 알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이를 심리학에서는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이라고 하는데요. 체화된 인지란 몸으로 느끼고 경험한 감각이 하나의 관념(인지)으로 자리 잡혀 일부가 된 것을 말합니다.


한 번에 아이스크림 많이 먹고 싶어서 본능적으로 밥숟가락을 찾던 것처럼 우리는 식기구의 위력을 이미 알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달리 보면 미묘한 차이를 역으로 이용해서 식사량 조절에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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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영양 설계 & 식사 행동 및 환경 디자인

Personal Nutrition Plan | Eating Behavior & Environmental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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