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의사, 교수, 기자, 소방관, 연구자 그리고 제가 몸 담고 있는 직업인 영양사 등.
사명감을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일이 보람차고 필요하다고 느끼기에 즉각적 보상이 없더라도 긴 호흡으로 충실히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마음이 참담합니다.
주목받지 않는 곳에서 버틴 이유마저 매도해 버린다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누가 할까요.
당장의 내 이익이 아니라도 직업윤리를 지키며 자기 자리를 지키던 사람들을 알까기 바둑알처럼 너무도 쉽게 튕겨버리는 섬세하지 않은 결정들을 보며 몇 번이고 동력이 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화를 내야 되는 대상에게 화를 내고, 문제를 일으키는 부위를 도려내야 하는데 힘없는 대상들이 총알받이가 되거나 통으로 날려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화를 낼 때는 지금 내 화가 발사되는 방향이 적합한지, 강도가 적절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상처만 남을 겁니다.
뉴스를 보며 국가 기밀이 이렇게 다 전 세계에 공개 되어도 되는건가, 모든 국가 주요기관이 공석인게 오픈되어도 되는건가 그런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성을 잃을 만큼 화가 날수록 정신을 붙잡고 상황파악을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나라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