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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간다움' 좌표가 될지 모르는 건강관리

모든 것이 무한대로 제공되는 미래엔 '절제와 관리'로 인간다움을

인간다움 (Humanity):

핵심 가치: 공감, 이성, 자유, 도덕성, 존엄성 등

개념: 인간만이 가진 보편적인 특성,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예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며, 자유 의지를 존중하는 것 등이 인간다움의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주요 특징: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며,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것 등을 포함.


설국열차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앞으로 갈수록 '인간미'가 느껴지는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밭에서 기른 채소, 사람이 공들여 제작한 공예품에 숙련된 기술자가 만들어주는 코스 요리.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인간 욕망의 끝은 '인간'이 누렸던 자연이었다.


1등석, 1등급 공간의 공통된 모습 같다.

비행기에서도 인간다움을 누릴 수 있는, 병원에서 아파도 한중일양식 메뉴로 먹고 싶은, 홈그라운드가 아닌 여행지에서도 넓은 공간과 넉넉한 시간을 누리고 싶어하는. 우리는 여유가 된다면 모든 상황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고 싶어 한다.




모든 게 제공되었을 때 인간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될까?

흔히 엔터테인먼트라고 하지만 건강한 인간은 '중독'의 문턱에 왔을 때 스스로를 억제하고 자제해서 관리하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본다.

지금도 심심찮게 명상을 하고, 디지털 디톡싱을 하며 현대 사회에 압도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을 찾고 있다.

아직 정신적 건강함이 유지되는 중이라면,
아름다움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처럼 몸에 해를 끼친다는 느낌이 들 정도가 되면 멈춘다.

그건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몸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민감하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졸리게 만들어서 생각을 멈추게 하고, 게임을 오래 해서 눈이 피로하면 눈을 잘 못 뜨게 만들어버린다.



모든 게 제공되는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잘 모르겠다.

다만 철학자들이 '욕구'를 메인으로 오랜 시간 다룬 것을 보면 앞으로 인간은 누가 어떻게 잘 '자제'

하며 사는지가 삶의 질을 조절하는 하나의 이슈가 될지 모르겠다.

기본소득이 제공되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면 그 시간을 어떻게든 써야 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는 그중 하나가 '먹는 것'이다. 모든 음식 속 나쁜 영양소가 '제로'가 되어 무제한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이러니하게 무제한은 행복감을 주지 않는다.

절제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보며 '한심하다'는 감정을 느끼기도, 괴로워하기도 한다.

남들과 다르고 싶다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더 고귀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제력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과소비사회의 소비심리를 분석한 미래사회 전망 보고서 '행복의 역설'에서 그런 말을 한다.

과소비의 끝은 '건강'이라고.

계속해서 지식과 제품이 쉼 없이 내게 문 두드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인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싸움들을 해나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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