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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쉬어가는 타임)

sns, 회사 글이 아닌 내 컨텐츠로 브런치 연재를 하며 느낀 점

글쓰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브런치를 연재하려고 2권의 책 목차를 적어놓고 왜 미뤘나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글을 정성껏 써본적이 있나 싶었다.

이 느림보 속도에 숨이 막혀 끄적끄적 글을 써본다.


논문을 쓸 때도, 대학에서 말과 글 강의 과제 때도 나에게 글쓰기란

내 머릿속 컨텐츠가 전달되면 그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후.. 인스타그램에서 느낀점, 감정을 끄적일 때와 여기서 쓰는 글은 너무 달랐다.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2편은 꼭 채우리라 마음먹고 해나가는데 솔직히 괴로웠다.

글도 안써지고 내용은 뒤죽박죽처럼 느껴지는데다 진도는 안 나가고..!


대학원 연구, 회사 업무를 위해 책 값만큼은 아끼지 않고 돈을 쓰는 편인데

일도 상관 없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문득 소위 말해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글쓰는데 얼마나 노력을 해봤는지 생각해봤더니 거의 없었다.

그래서 '글쓰기란?'부터 검색하며 때로는 짧은 강의를, 때로는 다른 글쓰는 분들이 정리해놓은 글쓰는 법을 스터디하며 조금씩 써가기 시작했다.


글에도 기획이 필요하다는걸 어째서 잊고 살았을까.

무슨 베짱으로 퇴고를 귀찮게 생각했을까.

글이 sns만큼 쓱- 써지길 바랬다니, 바보니


등등 다양한 생각이 오갔다.


지금에서야 글에 대해 (아직 멀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게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군더더기 표현도 빼고 싶고, '쪼'도 없애고 싶은데 일단 써보는게 답이다 싶다.

규칙적으로 연재하면서 필사도 해보고 다른 사람 글도 분석하면서 개선하다보면 몇년 뒤에는 좀 낫겠지.


정보 전달하는 내용 작성을 많이 했을 뿐, 사실 넌 글쓰기에 있어 3개월 베이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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