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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오랜만에 브런치)

코로나로 집콕하며 생각의 전환이 많았던 시간

브런치 북에 스타트업 생활에 대한 목차를 쭉 써놓고 

'빨리 완성해야지!'라는 마음에 열심히 연재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삶의 관점이 바뀌면서 글이 잘 안 써졌다. 


퇴사를 하고 다음 회사를 고민하면서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뭐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뭐지?'

등을 알고 또 극복하고 싶었던 나만의 벽을 해결하기 위해 심리상담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마 그 상황을 기점으로 글이 잘 안 써졌다.


소위 말해 나의 못난 점들을 깨닫게 되는 콩깍지가 벗겨지다 보니까 

내가 알지 못했던 나만의 아집, 관점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때는 내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저게 내 자존심이었구나.. 이런 걸 아니까 참 당혹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좀 창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를 지어야겠다고 다시 마음을 바꿨는데, 

그 이유는 생각이 변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그때만 누릴 수 있는 실수의 특권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나는 어려서부터 늘 성숙하고 싶었는데,

성숙하고 잘하는 것만 쫓다 보니 실수해도 되고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발산해도 되는 지금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은 4-5편을 끝까지 연재하고 30대에 심리상담을 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이 과정에 대해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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