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장편 58편 단편 19편. 올해 개봉작은 40편. 이틀 간 하루 8시간 가까이씩 영화를 봐제낀(?) 부천국제영화제의 경험, 넷플릭스로 보면 안될 것 같은 넷플릭스 영화들의 등장, 그리고 한국 영화들이 좋았다는 점 정도, 올해의 영화기록으로 남겨둔다.
작년엔 헐리우드 영화들이 베스트3를 채웠는데 올해는 한국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외로움들에 대한 작품들이 좋았다. 각자의 이유로 외롭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어느 가족>의 인물들이 골고루 기억에 남는다. <미성년> 염정아의 얼굴과 <윤희에게> 김희애의 대사에 담긴 정서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삶이 얼마나 무거운지 느끼게 해줬다. 보는 내내 가장 격렬한 감정변화가 있었던 건 <엑시트>다. 정말 온 맘을 다해 조정석과 임윤아를 응원했다. <기생충>은 뭐.. 잘 만들었지, 잘 만들었어.
어느 가족 / 각자의 이유로 외롭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한다. 그 담담하고 솔직한 감정이 사무친다.
미성년 / 교과서적으로 한심한 남자들과 각자의 이유로 새로운 여성들의 세계
엑시트 / 정신 사납다가 울고 웃게까지 만드는 2시간짜리 롤러코스터
기생충 / 투명한 빈곤과 해맑은 무지가 공생하는, 웰컴 투 21세기
윤희에게 / 그치지 않는 눈처럼 고단한 삶이어도, 아름다운 달처럼 애틋하고 간절한 사랑이 비춰준다면. 추신, 에 숨넘어가는 줄 알았다.
독립영화는 물론 상업영화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성들의 이야기. 완성도로는 <벌새>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 나는 <우리집>에 좀 더 공감했고, 재밌기론 <메기>가 좋았다.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를 꼽자면 (올해 개봉 영화는 아니지만) <도희야>다. 부조리가 지탱하는 세계에, 깨끗하고 무해한 구원 따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기대에 비해 아쉬운 영화들도 많았지만 뭐 어때, 여성들의 이야기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뿐이다. 좋은 작품들이 많아지면 더할 나위 없는 것이고, 아쉬운 작품이라 해도 그렇게 조금씩 쌓여가는 것이니까. 아,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이상희 배우가 연기한, <박미숙 죽기로 결심하다>의 박미숙이다.
메기 / 분명 장편인데 단편의 문법 같아서, 좋았다. 윤영씨에게 메기 같은 존재가, 나에게는 있을까
벌새 / 주로 나쁘고 때로 좋은 나날 가운데, 한줄기 햇살 같던 그녀는 자주 담배를 피웠고, 왼손잡이였다.
우리집 / 이런 걸 왜 만들어가지고 사람 울리고 그래
도희야 / 부조리가 지탱하는 세계에, 깨끗하고 무해한 구원은 없다.
로마 / 대개는 떠밀리며 때로는 손내밀며, 있는 힘껏 살아내는 삶. 소리로 기록한 풍속화
더 페이버릿 / 삼각형의 미로 속에 서로 다른 욕망의 게임을
캡틴마블 / 여러모로 시의적절한 여성 + 히어로 + 탄생편. 캡틴 마블과 어벤져스 팀의 케미를 얼른 보고싶다
82년생 김지영 / 당연이라는 말로 짓밟혀온 것들에 대하여. 어떤 무지는 폭력이다.
우리들 / 인간관계는 평생이 스릴러
걸캅스 / 배우들의 매력과 캐릭터 케미는 좋았지만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 2019년 버전 패치, 반쯤 반갑고 반쯤 아쉽고
부탁하나만 들어줘 / 처음엔 이거 잘하면 뮤지컬 레베카 같은 느낌 나겠다 싶었는데.... 이야기가 워낙 얼기설기 중구난방이다보니 캐릭터의 매력까지 반감되는
에리카38 / 닫히는 문 너머로 손을 내젓던 키키 키린의 눈빛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에요 / be yourself. 그게 바로 이기는 법
페르소나 / 캐릭터의 섹슈얼리티보다 이야기 속의 캐릭터를 고민한 작품들이 좋았다. 단편인데도 참....
박미숙 죽기로 결심하다 (단편) / 아, 이상희는 정말 보석같구나
콩나물 (단편) / 아, 이 넓고 다이나믹한 세계란
리코더시험 (단편) / 어떻게든 웃게 될까
정작 TV드라마는 별로 안 보면서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참 많이 봤다. (다른 카테고리에 많이 넣다보니 몇 개 안 남았지만) 마음에 박제되는 장면들은 대개 드라마 영화에서 나온다. <결혼이야기>에서 찰리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니콜이 담담히 돌아섰다가 방에 들어서자마자 쏟아내던 눈물과, 뒤늦게 자신의 문제점을 직면한 찰리가 부르던 노래는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아이리시 맨>에서 지미 호퍼의 어깨를 잡고 다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프랭크의 몸짓, <카우보이의 노래>에서 연인의 죽음은 상상도 못한 채 반갑게 달려 나오는 카우보이와 쇼를 펼치는 닭에게 ‘대체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팔다리 없는 배우의 빈 자리.. 이쯤 되면 넷플릭스는 결코 영화산업을 망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상업적인 성공은 좀 덜할 수 있겠지만 역시 인생은 드라마, 좋은 드라마가 더 많이 나왔으면 싶다.
결혼이야기 / 그녀의 눈빛과 그의 노래가 오래토록 사무칠 것 같다.
아이리시 맨 / 무덤덤하게 끔찍하고, 무심하게 희극적이다. 세시간반이 전혀 길지 않게 느껴지는 거장의 손길
카모메식당 / 동네식당의 주먹밥과 커피 한 잔에 담긴 환대
굿, 바이 / 첼로선율의 따뜻한 서정 같은 이야기. 결말만 좀 세련됐더라면 더 좋았을 걸
카우보이의 노래 / 서부 개척시대의 찐하디 찐한 희노애락. 쿵, 하고 마음에 자욱을 남기는 감정의 능선들
아녜스의 해변 / 이야기로 채운 인생, 인생으로 풀어낸 이야기
귀가 즐거웠던 영화들. <겨울왕국2>는 ‘Into the Unknown’이 1편에서의 ‘Let it Go’와 비교되는 것 같던데, 난 영상연출이나 노래구성이나 ‘Show Yourself’ 쪽이 좀 더 취향이다. 어쨌든 1편에서 엘사는 어렸을 때부터 문 닫고 지내다 다 꺼져 노래부르고 얼음궁전 짓고 또 문 닫고 들어갔는데, 2편에서는 어떤 목소리에 응답해 성으로부터 뛰쳐나와 모험을 떠나고 클라이막스의 노래도 함께 부른다(Show Yourself가 ‘터지는’ 건 화음이 쌓이는 시점이다). 이야기의 벡터도 노래의 구성도 다르니 전편과 비교하기가 참 쉽지 않은데 어쨌든 노래는 참 좋다. 빼놓을 수 없는 게 <알라딘>, ‘Prince Ali’는 영계백숙급 중독성이고 ‘Speechless(part2)’는 프로그램에서 전곡을 다 내보내기 위해 앞에 인터뷰 내용을 죽어라 편집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노래다. 아카데미 무대 때문에 영화까지 찾아 보게 된 <스타 이즈 본>의 ‘Shallow’도 아직까지 플레이리스트에 남아있다.
겨울왕국2 / 하나의 이야기에서 각자의 이야기들로,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힘찬 멜로디가 그려낸다
알라딘 / 딱 '과하지만 적절한 선'에서 화려한 비주얼에 흥부자 지니의 과속 흥잔치와 어느 순간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감정을 길어내는 사운드가 더해지니 두 시간 내내 눈과 귀가 즐겁다. 그런데 이야기의 단점 몇 가지가 대수랴.
스타 이즈 본 / 함께 빛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말할 수 없는 비밀 / 뻔하다 싶어지면 음악으로 잡아챈다
서칭포슈가맨 / 슈퍼스타로서도 이웃 시민으로서도 보고싶은 슈가맨
시리즈물이랄까,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들이랄까, 아무튼 나오면 일단 가서 챙겨봐야 되는 영화들이 있다. 11년의 주마등이 흘러가는 졸업식,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투쓰리스와의 이별 작품으로 손색이 없었던 <드래곤 길들이기3>는 시리즈가 끝났다는 아쉬움과 대단원을 보게 된 후련함이 공존했다. 반면 이어지는 시리즈들, 예컨대 3편도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싶은 완성도였지만 4편에선 또 한 단계의 벽을 뚫고 나가버린 듯한 <토이스토리4>와 미친 상상력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준 <스파이더 맨: 뉴 유니버스>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 작품도 제발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흑흑
토이스토리4 / 우디의 to infinty and beyond. 아낌없이 주지 않아도 괜찮아. 시리즈의 숙제도 풀면서 새로움까지 더할 줄이야
드래곤길들이기3 / 깔끔한 대단원. Farewell 투쓰리스, 그동안 고마웠어요 드길
주먹왕 랄프2 / 레디 플레이어원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버전이랄까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 또 무슨 새로운 스파이더맨이냐 싶은 의문까지 가지고 놀아버리는 미친 상상력. 진정 21세기에 탄생한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집 떠나서 자아 찾기, 스파이더맨으로의 홈 커밍
어벤져스: 엔드게임 / 11년의 주마등이 흘러가는 졸업식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들어줄만한 무용담과 뭉클한 '만약에' 사이
조커 / 타인 뿐만 아니라 나의 고통마저 우스워질 때 무너지고 파괴되는 것들. 거기에 광기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몸으로, 몸들로 구현되는 광기가 스크린을 수놓는다. 음악도 인상적.
존윅3 / 문자 그대로 '킬링' 타임
명탐정코난: 감청의 권 / 원펀맨 마코토와 글로벌 민폐의 스펙터클.. 저 배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항상 궁금하긴 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 더 스쿨 아이돌 무비 오버 더 레인보우
폴라 / 컬러풀한 씬시티를 기대했건만, 애매하게 만화적이고 어중간하게 잔혹한 미장센
엑스맨: 다크피닉스 / MCU에서 엑스맨 안 만들고 싶게 하려는 폭스의 음모인가....
드래곤 길들이기 홈커밍 (단편) / 제대로 만든 드길3 쿠키영상
어그레시브 레츠코 메리 메탈 크리스마스 (단편) / 아무리 일본애니여도 글로벌 플랫폼에 걸리니 연말 분위기 낼 줄 아는구만
독립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가버나움>이었다. 자인이 터덜터덜 걸어가는 뒷모습, 무엇을 바라보는지 생각하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눈빛, 그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대해 누가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디테인먼트>의, 세계 최연소 살인범들은 또 어떤 삶을 살았고, 지금 살고 있을까. 이야기는 충격적이고, 장면들은 뇌 속을 떠다니고, 배우들의 정신건강은 매우 염려되는, 그런 영화들이었다. 여름엔 <주전장>과 <김복동>이 연이어 개봉했다. 일본군 성노예 이슈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지식채널e와 백분토론의 콜라보 같은 <주전장>과 달리 <김복동>은 우리가 기억하고 따라야 할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함께 보셔도 좋고, <김복동>만 보셔도 좋습니다.
가버나움 / 터덜터덜 걷는 모습과 뭐라 규정하기 힘든 그 눈빛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주전장 / 지식채널e와 백분토론의 콜라보
김복동 / 기억하고 따라야 할 삶이란 무엇인가
아메리칸 팩토리 / 되겠냐 이게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 잘못된 생각이 개인의 자유일 지언정 사회적 해악일 수 있는 이유
칠곡가시나들 / 한(恨)에서 설렘으로, 삐뚠 글씨에 꾹꾹 눌러담긴 80의 통찰
투어리즘 / 어지럽다가 즐겁다가 가라앉다가 떠오른다. 그렇게 비틀비틀 균형을 잡아갈 수밖에
삽질 / 누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
디테인먼트(단편) / 최연소 살인범이라는 여섯 글자 앞에, 무슨 질문을 던져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비포앤애프터 (단편) / 비포도 비트윈도 어쨌든 흔적을 남긴다
도시인 (단편) / 차곡차곡 쌓아가는 시간의 지루함조차 의도적이었겠지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는 B급 장르물인가 싶더니 엉망진창 못미더운 인간들이 만드는 활극을 보여준다. 처음 30분만 참으면(?) 뭐 이런 괴물 같은 영화를 만들어놨나 싶을 만큼 즐겁다. 욕도 많이 먹었지만 <날씨의 아이> 역시 설정 하나로 100분짜리 간절함을, 꽤나 솜씨 좋게 만들어낸 이야기다. 상상력 하면 역시 단편이다.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본 여러 단편 작품들 중에 <그녀>는 색채도 색채지만 화면에서 질감이 느껴지게 하는 연출방식이 인상깊었다. 영화제 외에 이런 단편작품들을 볼 수 있는 채널들이 좀 생기면 좋을 텐데.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 B급 장르물인가 싶더니. 엉망진창 못미더운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활극에서 일본 영화의 DNA가 엿보인다. 완벽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뭐라도 만들어내는게 삶이지
언더독 / 부디, 부디 행복하길
날씨의 아이 / 마지막 만남씬이 정말 좋았다.
클라우스 / 한 겨울 따뜻한 코코아 같은 선물
미래의 미라이 / 호소다 마모루의 가족 판타지랄지 감성이랄지가 즐길 수 있는 선을 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감성을 그려내는 솜씨 만큼은 인정
파리의 딜릴리 / 셜록:유령신부와 명탐정 코난을 연상시키는 미드나잇 인 파리랄까
숙녀들의 하룻밤 (단편) / 인생 스포일러, 혹은 지난 날들의 꿈
남자는 울지 않았다 (단편) / 용두사미
아버지의 방 (단편) / 무너져내리는 건 누구의 마음이었을까
연애놀이 (단편) / 템포만 조금 빨랐다면 좋았을텐데
그녀 (단편) /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연출과 색채, 똑맞아 떨어지는 사운드, 마음에 남는 흔적까지 꽉 채운 6분
매니멀즈 (단편) / 귀엽고 직관적인 연애 포트폴리오
산행 (단편) / 단편에서 이렇게 도식적인 티를 낼 필요가 있었나
점선대로 (단편) / 지인이 바라는 게 무엇이었을까
리틀테이스트 (단편) / 무섭긴 했어..
서비스 (단편) / 조금만 더 설명해주지..
붉은순환 (단편) / 처음엔 더월의 호러 버전인가 했는데,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정말 모르겠네
2019년 본 드라마 시리즈는 9개, 애니 시리즈 6개. 대부분 넷플릭스/왓챠플레이. 유일하게 두 편이나마 TV로 챙겨본 게 바로 <동백꽃 필 무렵>. 베스트3는 <체르노빌>과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 무슨 말이 필요할까. 최고의 작품들이었다. HBO는 왕겜으로 시청자들 우롱하더니(?) 체르노빌로 또 열광하게 만들고.. 밀당하는 것인가? 왕좌의 게임과 더불어 대장정을 마친 <빅뱅이론 시즌12>, 남들은 쉘든의 사회화가 진행될수록 재미없어졌다고 하던데 난 정이 들어서 그런가 계속 이 캐릭터들을 응원하게 되더라. 왠지 새로운 문법의 드라마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한 것 같아서 반갑다.
체르노빌 / 조직적인 무능과 공동체적 대안이 공존하는, 어쩌면 인류 역사에 다시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지 않을까
믿을 수 없는 이야기 / 무지와 불신으로 점철된 선의는 얼마나 폭력적인가
동백꽃 필 무렵 / 진심으로 동백이가 편하게 웃을 수 있기를, 20시간 내내 응원했다
러시아 인형처럼 / 돌고 도는 개썅마이웨이 인생에도 필요한 게 있다면
김씨네편의점 시즌3 / 슬슬 캐릭터들에게 정이 든다
빅뱅이론 시즌12 / 적당히 괜찮고 적당히 못났고 적당히 부끄럽고 적당히 자랑스러운 그런 삶들을, 당신들도 나도 함께 살아냈으면.
왕좌의 게임 시즌8 / 같은 결말이라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었을텐데.
60일 지정생존자 / 케미와 판타지라는 양념으로 부실한 재료를 덮어버린 맛집
심야식당 도쿄스토리 시즌2 / 넷플릭스 스케일로 국제화(?)까지
원펀맨 2기 / 매력적인 서브 캐릭터가 좀 더 늘면 좋지 않을까
카르멘 산디에고 시즌1, 2 / 사회과부도와 하이스트 장르의 콜라보
어그레시브 레츠코 시즌2 / 보통의 꿈도 소중하다
디스인챈트 시즌2 / 이제 정말 엉망진창 활극이네
러브, 데스+로봇 / 문자 그대로 '파괴적인'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