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먼지를 탈탈 털듯이, 내 마음도 비워주는 게 필요하다
최근 며칠, 휴일을 보내고서는 나는 더욱 지쳤다.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니, 개인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나는 ‘발산형 타입’이다.
즉, 개인시간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써야만 정리가 된다.
그러지 않고 계속해서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곳들을 가다 보면 지쳐버린다.
너무 많은 인풋이 내게 주어질 때, 나는 그것을 소화시켜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의 위장은 내 모습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휴일동안 가족들을 만나며 하루에 한 번 맛있는 식사를 했다.
토요일 갈매기살
일요일 애슐리 퀸즈
월요일 장어구이
그렇게 내 위장에 많은 양이 들어가고, 운동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렇게 발산 없이 인풋만 일어나자, 나는 화요일에 서울에 오자마자 뻗어버렸다.
특히 이 피곤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수요일에 출근을 해서도 마치 뭔가 체한 듯이, 속에서도 불편하다고 소리 지르며 내 몸도 에너지를 도저히 내주질 못했다.
그리고 내 머릿속도 마찬가지였다.
할 일들이 정말 많이 쌓여있는데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느낌.
이게 바로 쌓아두기만 하고 ‘정리’ 하지 못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시간’ 임을 깨달았다.
조용히 혼자서 명상을 하고, 생각정리를 하며 오늘 하루 내 속에 에너지를 정리하는 것.
나에게 미라클모닝이란 결국 나의 마음을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만 써보려고 한다.
이제 하나둘씩, 내 안에 쌓아둔 것을 적절히 배출하며 정리해 보자.
그래서 다시 맑은 몸과 정신으로 나의 길을 하나둘씩 걸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