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동네가 '소셜 벤처 메카'로… 공간혁명, 삶을 바꾸다
성수동에 모인 250개 소셜 벤처
코워킹 스페이스 헤이그라운드 복층형 공용 라운지
서울 성수동에 소셜 벤처가 모여들고 있다. 사회 기여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에 도전하는 젊은 혁신가들이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성수동은 지금 ‘소셜 벤처 밸리’로 거듭나는 중이다.
성수동에서도 가장 바글바글한 거리는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대림창고로 이름을 알린 카페거리, 그리고 뚝섬역 8번 출구 인근에 있는 소셜 벤처 밸리다. 소셜 벤처 밸리는 더 정확히 뚝섬역에서 서울숲역 사이에 있다. 성동구에 따르면 2017년 11월 현재 250여 개, 3000여 명의 소셜 벤처가 이곳에 있다.
젊은이들이 이주하면서 성동구는 전체 인구 증가율(2.43%)보다 청년 인구 증가율(3.79%)이 높은 동네가 됐다. 성수역 인근이 철공소, 인쇄소, 자동차 정비소, 수제화 공장 등 낡은 공장과 창고들이 붉은 벽돌의 ‘옛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대림창고, 에스-팩토리, 어반소스, 레이어57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면, 뚝섬역 근처는 연립주택과 빈 공간이 많은 평범한 ‘옛 동네’에서 젊은 기업들의 ‘일터’와 ‘놀터’로 리모델링되고 있다.
소셜 벤처들이 성수동에 입주한 시기는 2010년 초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 입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서울숲의 자연환경, 전통 산업 인프라 등의 요인에 매력을 느낀 청년들이 하나둘 성수동에 자리 잡았다.
비영리단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등이 다세대주택에 터를 잡고, 지역주민과 동네 축제를 여는 등 골목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소셜 벤처의 메카’로 규모를 확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은 굵직한 중간 지원 조직이다. 소셜 벤처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혹은 벤처캐피털 성격의 루트임팩트,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임팩트스퀘어, MYSC, 크레비스파트너스, 소풍(Sopoong), D3쥬빌리 등이 이주하면서 관련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구심점이 됐다.
더 정확히는 몇몇 ‘리더’들이다. 성수동 소셜 벤처의 초기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지원 조직의 뒤에는 멘토 겸 투자자 역할을 하는 성공한 기업가들이 뒤에 있다. 네이버 창업 멤버이자 NHN한게임을 이끈 김정호 전 대표는 직접 소셜 벤처 ‘베어베터’를 세우는 한편 성수동 아파트형 공장에서 소셜 벤처들을 도제식으로 가르쳤다. 이재웅 다음 공동창업자가 출자해 만든 인큐베이팅 기관이 소풍에 투자해 크게 성공한 곳이 카셰어링 업체 ‘쏘카’다. 특히 현대가 3세인 정경선 루트임팩트 CIO(Chief Imagination Officer·상상력을 책임지는 자리) 겸 HGI 대표가 네트워크의 힘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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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개전투하는 소셜 벤처의 혁신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 ‘커뮤니티를 위한 물리적 공간’이었다. 함께 살고 놀고 일하면서 출퇴근길에 마주치고 언제든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를 상상했다. 당초 계획은 주상복합형의 ‘일·삶 융합공간’이었지만, 실행 과정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코리빙 스페이스, 커뮤니티 공간으로 분리됐다.
이와 별개로 2015년 1월 소풍에서 협업 공간 카우앤독(cow&dog·개나 소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을 열면서 가속도를 냈다. 지금 성수동에는 카우앤독, 헤이그라운드, 크레비스타운, 심오피스, 소셜 캠퍼스 온 등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다. 모두 최근 2년 사이 생긴 곳이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뜨는 이유는 함께 있되 개인의 자유를 방해받지 않는 곳을 선호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를 찾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소셜 벤처와 같은 1인 기업, 소규모 조직에 공유 오피스는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자원의 공유와 비용 절감, 인력 증감에 따른 유연한 대처, 심리적 우군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최고경영자(CEO)는 “일반 기업에서는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하고 이길 것인지를 생각한다. 그런데 소셜 벤처기업에서는 협력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더 크게 성공한다. 이건 전혀 새로운 게임의 규칙”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한경머니 기자 charis@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122200771
어떻게 서울은 죽어가는 동네를 돌아가면서 살리냐?
가만 놔두지 않는 것 같다.
청년들 어차피 머리 똑똑한 놈들은 인서울 할테고 그놈들 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의 제2의 고향은 서울 아닌가?
게다가 유수의 대학은 죄다 서울에 있으니 얘네들이 공통적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서울이다.
그러니 서울은 벤쳐를 하건 청년창업을 하건 배달을 하건 우선 서울에서 한다.
그러니 서울이 죽을리가 없다.
간단한 이치인데 사람들은 감정이입하느라 자신의 동네가 제일이라고 아직 내 본전 못 찾았다고 분양가 수준으로 아파트 가격 올라갈 때까지 기달린다고 한다.
부질없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