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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15% 싸게…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강자 급부

한국보다 15% 싸게…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강자 급부상


[셈코프마린, 수주전서 잇따라 한국 조선업체 제친 비결은?]

노동시장 개방으로 외국인 유입, 단순 건설 근로자 월급 80만원
M&A 통해 조선소 덩치도 키워 "해양플랜트 시장 권력 이동 중…
한국이 큰 변화 시도 않으 면중국한테도 밀리게 될 것" 지적

싱가포르 해양플랜트(바다 위에서 원유·가스를 시추하거나 생산하는 시설) 전문 조선사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은 지난 5~6일 글로벌 오일메이저와 잇따라 수주 계약을 맺었다.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과 요한카스트버그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정식 계약을 체결했고, 로열더치셸과는 멕시코만 비토(VITO) 프로젝트 FPU (부유식 원유생산 설비)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일감 부족에 허덕이던 한국 조선사도 이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셈코프마린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8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 중국 조선사에 패한 데 이어 한국 전유물로 여겨온 해양플랜트 시장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다 15% 싼 입찰가 써내

요한카스트버그 프로젝트는 애초 한국 조선사끼리 경쟁으로 여겨졌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한국 조선사는 입찰 금액에서 셈코프마린과 '게임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한국 업체들이 6억달러 가까이 써낸 데 반해 셈코프마린은 4억9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이다. 조선업계에선 "불가능한 금액"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일부에선 셈코프마린이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저가(低價) 수주를 한 것"이라면서 해양플랜트 건조가 완료되는 2~3년 뒤엔 독배(毒杯)로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을 위협하는 셈코프마린이 보유한 싱가포르 투아스 블러바드 조선소. 
▲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을 위협하는 셈코프마린이 보유한 싱가포르 투아스 블러바드 조선소. /셈코프마린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싱가포르는 노동 시장 개방으로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저가 입찰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많다. 인건비는 조선사 수익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 현지 CIMB은행은 "셈코프마린은 한국보다 15~20%가량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는 노동시장 개방으로 인도·말레이시아·파키스탄 등 값싼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셈코프마린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근무 직원은 1만1138명인데 이 중 68%가 인도·파키스탄 등 비(非)현지인이다. 싱가포르는 고용주가 부담금(levy)을 내고,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 조선업은 월 300~400싱가포르달러(약 24만~32만원) 부담금을 내고, 싱가포르인 정규직 1명당 4.5명까지 고용할 수 있다. 외국인 채용이 쉽다 보니 건설 현장 단순 노무 근로자의 한 달 임금(세전·시간외 수당 등 포함)은 1000싱가포르달러(약 8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월 135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 몸집 줄이고 싱가포르 키우고

2014~2015년 해양플랜트 탓에 수조원 적자를 낸 한국 조선은 이 여파로 지금까지 인력 감축, 독(Dock·선박 조립 시설) 일부 폐쇄, 자산 매각 등 몸집 줄이기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2015년 구조조정을 마친 셈코프마린은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하고, 지난 1월에는 '투아스 블러바드 조선소'에 선박용 독 2기, 해양플랜트 전용 독 1기를 추가 건설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진행한 자동화와 조선소 규모 확대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와 프로젝트 인도 기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셈코프마린은 강점을 가졌던 연근해 시추 시장 부진이 계속되자 한국이 독식하던 심해(深海) 생산시설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선소 확장으로 건조 가능한 해양플랜트 규모도 커지고 있다.

    셈코프마린 수주 잔량 그래프 

한국 조선 3사는 남은 일감(수주잔량)이 꾸준히 줄면서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말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를 못 하면서 내년 인도 예정인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프로젝트 1기를 제외하면 일감이 전무하다.

◇"해양플랜트 시장 '파워 시프트' 중"

비싼 인건비와 해양플랜트 시장 구조 변화로 한국 조선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한 해양플랜트 전문 인터넷 사이트는 "해양플랜트로 큰 적자를 봤던 한국은 선박 건조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양플랜트 시장은 싱가포르로 '권력 이동(Power Shift)'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싼 인건비라는 무기를 가진 싱가포르가 조선소를 통합·대형화(Megayard)하면서 생산 효율성을 높여가고, 기술 격차도 거의 없어졌다"면서 "한국이 뭔가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싱가포르는 물론 중국한테도 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조선사 관계자는 "(최근 수주 실적에도) 싱가포르는 아직 대형·심해 해양플랜트를 건조한 경험(레퍼런스)이 거의 없다"면서 "2~3년 경험을 축적한 이후에나 한국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을 텐데 쉽지만은 않다"고 반박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5/2017122501880.html

이제 한국 조선업은 답이 없는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처럼 필리핀 수빅만에 조선소 지어야 할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래서 대규모 회사채 발행 했는데 그것은 장기전에 돌입 했다는 얘기다.

이제 한국 조선업은 해외 이전 빼고는 대안이 없다.

그러나 그러면 정부에서 세무조사 들어갈 것이다.

한진중공업 생산직 구조조정 할 때 김진숙 노조위원장은 골리앗 타워크레인에 올라가서 18개월 동안 파업했고 시민단체, 희망버스, 야당 내려가서 한진중공업 초토화 시키고 없던 일로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한진중공업은 한국을 떠났다.


불쌍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주주들이다.

뭐 중간에 손절매 하고 나오면 되지만 오너들은 그러지도 못하고 난감할 것이다.

그래서 주주보다 오너 리스크가 더 크다.

떨어져도 팔지 못하니 말이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래 인건비 따먹기는 후진국이 가져가게 되어 있다.

살길은 한국 탈출이라니 거제, 울산 등은 더 나빠지게 되었다.

부디 지방에 부동산 투자하지 마시길 두 손 모아 빈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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