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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미래

쇼핑의 미래


쇼핑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진정한 의미의 쇼핑은 물건이 남아돌기 시작하면서다.

왜냐하면 그 전에는 물건이 모자라기 때문에 선택의 기회가 없었고 빨리 사는 것만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백화점 가서 폭탄세일 할 때 여러사람이 물건을 잡으려고 아수라장이 된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그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세이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했다.

만들면 만드는대로 팔린다는 뜻이다.

굶어 죽는 사람이 거리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면 음식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모든 것이 모자르던 시대였고 그 시대는 산업혁명 이전의 시대였다.

그렇다면 산업혁명 이후의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물건이 남아돌기 시작한 시대다.

그것을 자본주의 시대라 부른다.

자본가들이 기업을 세우고 공장을 돌려 물건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본주의 시대는 물건이 남아돌아 자국에서 소비가 안 되자 식민지를 개척해서 물건을 팔아먹기 시작한다.

그러다 세계 대공황이 일어난다.

그래도 남아도는 물건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자본주의는 비로소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건을 파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로부터 나온 개념이 소극적인 광고라는 개념이다.

광고를 통해 인간의 사려는 욕구를 자극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킨 기업은 물건을 잘 팔았고 살아 남았다.

그 후 기업은 어떻게 하면 인간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개별적으로 우편으로 보내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방송에 이른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인간은 더 편리하고 더 머리를 쓰지 않는 쪽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우편으로 카탈로그를 보내는 방식보다는 라디오를 통해 그 광고를 홍보하는 편이 편하다.

그리고 카탈로그를 뜯어 보는 방식보다는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편이 더 쉽다.

그러다 TV가 대중에 보급 되었다.

TV는 음성과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이기 때문에 20세기에는 가장 파급력 있는 업체가 되었다.

그러나 TV는 일방향이라는데서 문제가 있다.

일방적인 전달이었다.

그래서 일방적인 광고의 메세지를 받은 시청자는 차를 몰고 가서 대형마트나 대형 백화점에서 자신이 TV에서 본 제품을 구매하는 패턴이 얼마전까지의 패턴이었다.

그러다 TV는 홈쇼핑이라는 것으로 진화하였는데 이 방식은 TV로 보고 오프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집에서 물건을 보고 구매는 택배로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사람의 성향은 편해지는 쪽으로 가게 되어 있다.

비교를 좀 해보자면 기존에 TV를 보고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방식은 홈쇼핑보다 공간의 이동이라는 것에서 더 불편하다.

즉 백화점, 대형마트를 차를 끌고 가야 하는데 홈쇼핑은 대형마트를 갈 필요가 없다.

그러니 홈쇼핑이 인간의 편해지려는 욕구에 더 부합한다.

다음으로 나온 것이 인터넷 쇼핑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쇼핑은 홈쇼핑과 어떻게 다른가?

홈쇼핑은 정해진 시간에만 물건을 판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은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팔지 않는다.

24시간 인터넷은 열려 있다.

그러므로 인터넷 쇼핑이 인간의 편해지려는 욕구에 더 부합한다.

다음에 스마트폰이 나오고 인간은 다시 모바일 쇼핑에 빠져 든다.

인터넷 쇼핑의 단점인 인터넷이 깔려있는 집과 사무실에서만 쇼핑을 할 수 있는 반면 모바일 쇼핑은 차, 지하철에서 또는 길거리에서도 얼마든지 쇼핑이 가능하다.

그러니 인간이 편해지려는 욕구에 모바일 쇼핑이 더 부합한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쇼핑의 형태는 어떠한가?

미국의 나스닥 기업인 스티치 픽스(Stitch Fix Inc)의 형태이다.

모바일 쇼핑은 언제 어디서나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단점이 있다.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 장애가 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선택장애를 극복한 것이다.

자신의 체형, 몸무게, 피부색, 취향 등등을 자세히 적으면 그것을 토대로 인공지능이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옷을 골라주고 그것을 배달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5벌을 일주일에 한번 배달하는데 그중 4벌은 반드시 반품을 해야 한다.

여기서 반품이 중요한데 반품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인공지능은 머신러닝을 통해 더 그사람의 취향을 잘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쇼핑의 형태가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타일쉐어나 지그재그 등이 이러한 쇼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것이 쇼핑의 미래가 될 것인가?

쇼핑의 미래는 음성혁명에 달려 있다.

왜냐하면 앞으로 음성비서가 더 많이 더 넓게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지금 터치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해서 배달앱을 눌러 배달할 음식을 시켜 먹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음성으로 모든 일을 할 것이다.

배달앱뿐 아니라 자동차를 통해 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도 다 음성으로 갈 것이다.

왜냐하면 음성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이 많은 대중교통수단에서는 터치를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음성으로 하게 될 것이다.

음악을 듣는다고 해보자.

모짜르트를 틀어달라고 하는 것이 편할까?

음악앱을 켜서 로딩을 지켜보다가 음악앱에 모짜르트라는 단어를 집어넣고 엔터를 눌러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것이 편할까?

당연히 말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니 음성으로 하는 쇼핑이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얘기이고 이것은 남녀노소와 장애인까지도 이 쇼핑에 대열에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말만 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당히 넓게 그 영향이 퍼진다.

게다가 이것을 통한 쇼핑으로 이어진다면 그 쇼핑은 더 편리해지고 더 똑똑해질 것이다.

요리를 하다가 식용류가 떨어졌다면 요리를 하는 중간에 식용류 좀 배달해 달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많은 쇼핑이 일어날수록 더 많은 데이터들이 쌓이고 더 많은 데이터는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통해 개개인의 취향을 더 잘 알게 된다.

이러한 것이 불가능한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다.


음성비서는 그렇다면 어떤 개념으로 봐야할까?

아마도 중세유럽시대의 귀족에 똑똑한 집사가 되지 않을까?

사람은 귀족이 되고 인공지능은 집사가 된다.

그리고 인간은 필요한 물건에 대해 집사에게 살림을 맞기듯 집사인 인공지능은 알아서 집안 살림을 하는 시대로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다.

물건이 떨어지면 그것에 반응해서 자동으로 물건을 채워놓는 시대 말이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필요한 물건을 배달시키고 그것을 쓰라고 강요하는 시대까지 열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주변에서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 사람은 SNS에 자신의 오늘 입고 나갈 옷을 올려 어떤 것을 입고 나가야 할지 SNS에 물어보는 사람들 말이다.

그러면 선택을 하는 주체는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될 수도 있다.

퇴근해 들어오면 아파트 베란다인 드론 착륙장에는 내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필요한 물건이 쌓여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음성비서는 얼마나 진행이 되고 있을까?

세계적으로는 구글, 아마존이 제일 앞서 나가고 있다.

그중에서 아마존은 7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구글이 최근에 많이 따라붙는 형태이다.

둘은 쇼핑과 음성비서를 결합한 형태와 빅데이터를 통한 개개인의 욕구를 쇼핑에 연결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애플의 시리는 더 비싸고 더 일찍 개발 되었지만 쇼핑을 결합하지 못했기에 성공적이지 못하다.

물론 삼성전자도 빅스비를 아무리 개발해봐야 쇼핑과 연결하지 않으면 쓸 이유에 딱히 찾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크로바와 네이버쇼핑을 연결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정도로 발전하지 못했다.

그냥 음악이나 틀어주는 정도인데 앞으로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발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에 미래를 거는 것은 위험하다.

안방정도 지키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왜냐하면 언어장벽 때문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거나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나라들에 비해 한국은 너무 좁은 시장이고 영미권에서 만든 제품과 대등하게 싸운다는 것이 텍스트기반보다 더 큰 장벽일 수 있다.

네이버가 세계로 뻗어 나가지 못한다면 투자에 있어서 좋은 선택은 아니다.

확률도 그리 높지 않다.

그런 면에서 아마존은 일본 시장을 선점했고 미국시장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장에서 시장을 접수해 나간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그렇다면 그러한 미래는 독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

소규모가 출혈경쟁할 수 없는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하려면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즉 개인의 취향의 광범위한 수집이 있어야 하는데 소규모 스타트업은 아예 그런 데이터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짜는 것은 이미 구글과 아마존이 잘 하고 있다.

구글은 딥마인드를 통해 이세돌을 바둑에서 이겼다.

이것은 기계학습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기계학습분야가 쇼핑으로까지 넘어오면 더 인간의 욕구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능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존의 유통강자는 독점이었는가?

이미 오프라인에서 독점의 형태는 월마트, 코스트코, 타겟 등이 보여줬다.

그것이 온라인의 형태로 옮겨가고 있고 아마도 현재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인 아마존, 구글이 그 존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독점은 수많은 입점업체의 의존도를 더 심화하도록 만든다.

즉 아마존에 최근에 입점한 나이키를 예로 들 수 있다.

나이키는 단독매장을 고집하다가 최근에 아마존에 입점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왜냐하면 나이키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아디다스에 비해 매출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모든 입점업체는 아마존 매장의 매출에 목을 맬 수밖에 없으며 아마존의 생태계가 더 확장될수록 더 아마존은 강해질 것이다.


쇼핑의 형태는 음성의 형태로 발전할 것이고 그것이 빅데이터와 결합해 인공지능이 개개인의 취향까지 고려하여 쓸데 있는 것을 찾아 내가 시키지도 않은 물건을 배달해 주는 형태가 될 것이다.마치 중세시대의 귀족처럼 말이다.

옷은 하녀가 골라주고 집안 살림은 집사가 해주는 것이 편리한 것 마냥 인공지능이 그것을 대신해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 편해지는 방향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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