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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소멸의 시대

노동소멸의 시대


토지, 노동, 자본을 생산의 3요소라 한다.

이 생산의 3요소는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즉 토지 위에 자본을 들여 공장을 짓고 노동자를 써서 물건을 생산해 시스템이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앞으로는 토지와 자본은 있으나 노동은 없는 시대로 가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자동화 때문이다.

노동자의 자리에 인공지능이 들어간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무엇인가?

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을 들여 인공지능 로봇을 두어 노동자의 소멸을 유도하고 있다.

이것은 자율주행차, 무인공장, 휴머노이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러한 경향은 모든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운송, 생산, 서비스 등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인간의 노동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루치아노 플로리디가 주장한 3차 기술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제 3차 기술의 시대에 진입 하려는 단계라 볼 수 있다.

 3차 기술이란 1차 기술, 2차 기술을 이해하여야 비로소 이해가 가능하다.

1차 기술이란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인간이 도구인 가위를 이용하여 자연물인 장미를 자르면 이것이 1차 기술이다.

1차 기술에서는 도구인 가위만이 등장한다.


2차 기술이란 인간이 도구를 이용하여 인공물을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인간이 가위를 사용하여 인간이 만든 인공물인 종이를 자르면 이것이 2차 기술이다.

2차 기술에서는 도구인 가위와 인간이 만든 종이가 등장한다.

즉 자연물인 장미가 빠지고 인공물인 가위와 종이가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3차 기술은 인간이 빠지고 인간이 만든 로봇이 도구를 이용하여 인공물을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로봇이 가위를 사용하여 종이를 자르는 것이 3차 기술이다.

3차 기술에서 중요한 점은 인간이 빠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두 인공물이 인공물을 재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3차 기술의 시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노동소멸의 시대를 의미한다.

노동자의 생산이 없어지는 시대이다.

이것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노동자의 임금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건 공장이 들어서고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있다면 처음에는 인건비가 싸다.

그러다가 매년 인건비가 올라간다.

인건비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의식 수준도 올라간다.

그러면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조직화 된 노동조합은 더 많은 임금이 올리고 인건비 부담은 더 심해진다.


자본가는 이 때 선택을 하게 된다.

더 인건비가 싼 곳으로 공장을 옮길 것인가? 

더 많은 로봇을 집어 넣을 것인가?

지금까지는 인공지능이 그렇게 발달하지 못했고 저임금의 신흥국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신흥국으로 옮기는 일을 했다.

그래서 세계의 공장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겨 간 것이다.

이것은 연구시설이나 본사를 옮기지 않고 생산기지만 옮겼다.

왜냐하면 연구시설이나 본사는 로봇으로 대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산시설이 옮겨간 곳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반면 생산시설이 빠져나간 곳은 실업이 발생 했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가 그렇고 현재 한국도 생산기지인 공장을 해외로 옮기고 있어 조만간 러스트 벨트가 될 것이라 보인다.


그런데 최근에 눈부신 인공지능의 발달로 본사와 연구시설도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의사와 변호사 등의 업무를 대체 하듯이 사무실의 인력도 자동화로 인한 소멸의 대상이 되었다.

단순 반복의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워크퓨전이란 스타트업은 사장과 컴퓨터만 있는 공간으로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사업목표다.

사장이 시킨 일은 컴퓨터가 프리랜서를 통해 일을 취합하는데 문제는 같은 일은 이 컴퓨터가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다시는 시키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일어나며 동시에 서버에 전달 된다.

결국 처음에는 많은 일을 프리랜서가 하지만 나중에는 컴퓨터가 웬만한 일을 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무직도 자동화 되는 시대를 살게 될지도 모른다. 


다음의 이유로는 자본가들간의 경쟁이다.


자본가들은 서로 경쟁한다.

예전의 귀족처럼 자신의 땅에서 난 소작물로 배타적으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들간 시장을 놓고 싸우기 때문에 어떤 자본가의 생산물이 더 좋은가로 어떤 자본가는 망할 수도 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어떤 생산물을 생산하는데 로봇으로 만든 것이 사람이 만든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면 그리고 완벽하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것은 자신과 경쟁을 하고 있는 자본가를 없애기에 적합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나왔다고 치자.

그렇다면 자율주행차는 누가 먼저 도입할까?

개인의 도입은 자유이다.

내가 운전하고 싶어하면 자율주행차를 타지 않는 것이고 내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싶다면 도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운송을 하는 트럭 운송회사와 같은 곳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트럭운송회사의 총매출에서 중 인건비의 비중이 얼마나 될까?

인건비의 부담이 30%이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될까?

5% 남짓이다.

그런데 트럭운전사만 자율주행차로 바뀌면 어떻게 되는가?

영업이익률이 무려 35%로 껑충 뛴다.

그러나 다시 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트럭운송기업도 마찬가지로 도입할 것이므로 말이다.

그런데 사람을 쓰는 트럭운송기업은 어떻게 될까?

망할 것이다.

그러니 한 기업이 도입하는 순간 순식간에 모든 기업은 자율주행트럭이 모는 것으로 바뀔 것이다.

안 그러면 퇴출 될 것이므로 말이다.


이렇게 된다면 기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기업은 세금이 적은 나라에 가서 기업을 할 것이다.

노동이 빠진 자본과 토지만 있다면 태평양의 어느 섬에 공장을 지어도 된다.

그곳에는 공장을 지키는 개 한 마리와 개밥주는 사람 한 명만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그 개도 로봇으로 대체 되겟지만 말이다.

그곳에서 무인공장을 돌려 생산물을 무인 선박에 실어 세계 각지로 뿌리면 이익은 최대한 많이 남지 않겠는가?

무조건 세금이 적은 나라에 무인공장을 지어 돈을 벌 것이다.

극단적으로 화성에서 공장을 지어서 만들어낸 생산물을 지구로 보내도 된다.


세금이 가장 싼 유럽의 아일랜드가 세계의 공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와 같은 변수가 있다.

자국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니면 세이프 가드 등을 통해 엄청난 세금을 때리면 어떻게 되는가?

그러면 미국에 공장 지으면 된다.

어차피 그 공장엔 사람이 없다.

기계만 있을 뿐이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공장이 없으면 세금을 더 매기는 구조가 되니 세금을 더 맞지 않기 위해 미국에 지었다.'

그러나 일자리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인간이 생산에서 배제되며 소비만 간여하는 시대가 된다.
생산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된 노예가 담당하며 인간은 소비만을 담당하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노동으로 돈을 벌어 소비를 통해 굴러가던 자본주의에서 인간이 돈을 벌 수 없으니 그 고리가 깨어진다.

인간은 돈을 벌 수 없으니 소비할 돈이 없다.

경제는 유효수요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하여 소비가 위축되고 물건은 쌓이고 결국 공황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국가는 어떻게 될까?

국가는 돈을 찍어서 주지 않을까?

공황이 발생하면 안 되니 말이다.

기본소득이라는 것 말이다.

국가가 일정액의 소득을 국민에게 배분해 주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일정액의 월급이 나라에서 나오니 그것을 가지고 먹고 마시고 생활하고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다.

노는 것을 좋아하면 놀 것이다.

진정한 로마의 귀족과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인간의 노동은 소멸하고 인간은 소비자로서의 인간만이 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의미의 노동의 소멸은 아닐 것이다.

하기 싫어도 했던 노동의 소멸이다.

공장에서 볼트나 나사를 조이거나 회사에서 하던 반복적인 업무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노동이 살아날 것이다.


예를 들면 가수 지망생이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

어차피 돈을 벌 필요가 없으니 경쟁적으로 가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탈락해도 노래만 부르며 살 정도의 돈만 주어진다면 평생을 지망생으로 살 수도 있다.

술을 좋아한다면 술을 만드는 기계를 사서 자신이 술을 만드는 소규모 양조업을 할 수도 있다.

취미활동이라 불리는 것이 대거 직업으로 편입될 것이다.

책을 읽기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 쳐 박혀 책을 읽어도 되며 영화를 보기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영화를 봐도 된다.


그러나 도박으로 인한 가산탕진과 같은 일들도 생길 것이다.

일정액이 나오는데 건전한 노동만 있을 수는 없다.

인간은 쾌락에 더 많이 빠져 들고 그로 인해 도박중독, 마약중독과 같은 일이 생활화 될 것이다.


3차 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유토피아적인 일들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기업에서 세금을 제대로 걷는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가능한 것이고 세금을 걷지 못하게 된다면 이러한 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은 더 세금을 적게 주는 나라로 갈 것이고 미국과 같이 기축통화국이 아니라면 공장을 유치할 수도 없게 된다.

그렇다면 기업도 유치 못하고 미국도 아니면 거지 나라가 될 수도 있다.


결국 결론은 3차 기술에 특화된 기업의 주식을 사모아 자신이 자본가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그러면 최소한 그 기업에서 배당은 받을 것이 아닌가?

그 배당으로 귀족처럼 살면 된다.

그러려면 그런 기업을 잘 살피고 누가 앞으로 노동의 소멸을 이끌 기업인지 판단을 하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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