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명품거리 '명품 떠난 빈 자리' 늘었다
압구정로데오~청담역 1.4㎞
52개 건물 중 12곳 '임대' 간판
임대료 20% 내려도 문의 없어
이면도로 주차 공간도 부족
레스토랑·카페 잇따라 폐업
공실이 늘어나는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 건물들에 임차인 모집 간판이 걸려 있다. /민경진 기자
“한 번 명품거리를 떠난 브랜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청담동 C빌딩 관리인 김인곤 씨)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대로변에 있는 C빌딩 1층은 5개월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가 입점했던 건물이 공실로 방치돼 있다. 가까운 대로변 건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건물 5개 중 1개꼴로 임대 안내 간판이 붙었다. 백인범 부동산갤러리 대표는 “손님 발길이 끊기고 명품 상권이 침체됐다”며 “상가 임대 문의도 뚝 끊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세 내려도 문의 ‘뚝’
9일 청담동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청담사거리에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까지 약 1.4㎞ 구간의 청담동 명품거리 대로변 건물 52개 중 12개가 임차인을 구하고 있었다. 지상 3~6층 규모의 건물 중 전체가 통으로 비어 있는 건물도 3개나 된다. 지난해 중순까지 공실이 거의 없었던 이면도로 빌딩에도 2~3개 건물당 하나 이상의 점포에 임대 안내 종이가 붙어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조르지오아르마니, 디올, 버버리 등 명품숍이 즐비했던 거리가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대로변 건물 1층 전용 231㎡의 임대료는 5000만원으로, 3.3㎡(평)당 7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사동 가로수길의 3.3㎡당 평균 임대료(41만원)를 크게 웃돈다. 대로변 6층 건물을 통으로 빌리면 보증금 50억원에 매달 2억원에 이르는 임차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면도로 임대료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청담동 청담하이츠빌라 인근 건물 1층 점포(전용 429㎡)의 임대료는 3000만~3500만원 수준이다. 2·3층은 1800만~1900만원대로 조금 저렴하다.
인근 식당·주점 역시 자리를 뜨고 있다. 유동 인구가 적어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청담동에서 이탈리아 수입 의류 편집숍과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김민수 씨는 “수입 의류는 그런대로 수익이 나는 편이지만 레스토랑과 카페는 장사가 안 돼 폐업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올 들어 건물주들이 임차인을 들이기 위해 임대료를 20% 가까이 내리겠다고 해도 입점 문의는 끊겼다. 고갑주 럭키부동산컨설팅 대표는 “공실이 늘자 요지부동이던 건물주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임대료를 내리고 있지만 상권이 활성화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과 협소한 주차공간 영향 커
강남구는 2012년 6월 청담동 일대를 ‘청담문화거리’로 지정했다. 2~3년 전 명품 브랜드들이 홍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 앞다퉈 명품거리에 입점하면서 임대료가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줄고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 발길도 끊겨 상권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 등을 이용해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주요 이유다.
이면도로 주차 공간이 협소해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적이 드문 낮 시간대엔 거리가 한산하지만 오후나 저녁 등 손님이 주로 찾는 시간대엔 발레파킹을 맡기려는 차량으로 거리가 분주해지기 일쑤다.
청담동 인근 C공인 관계자는 “20년 전쯤 주거지였던 곳에 상가가 들어서 주차 공간이 전반적으로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샤넬 플래그십스토어가 새 건물을 짓고 문을 열 예정이다. 일대 중개업소들은 “분위기가 반전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http://land.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8020973401
얼마전 가로수길이 폭망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가로수길 폭망은 애플 스토어가 들어오면서 임대료를 과도하게 올렸고 그것으로 인해 주변 건물주는 기존세입자를 내쫒고 임대료 상승을 일으켰다가 거리가 애플 스토어 빼고는 아무도 안 오는 그런 삭막한 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얼마전 커피숖을 하는 지인이 한 얘기가 생각난다.
자신의 알바가 가로수길에서도 커피숖 알바도 같이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알바보고 장사 안 된다고 푸념 했더니 그 알바가 하는 소리가 " 사장님은 나은 거예요. 제가 가로수길에서 알바하는데 그곳은 하루 매출이 4만 원 나와요" 그랬다고 한다.
그래서 그게 뻥인지 사실인지 헷갈려서 다시 물어봤는데 진짜로 그랬다고 한다.
상권은 변한다.
그것도 순식간에 말이다.
그리고 살아남는 것도 언제 살아남을지 모른다.
그것도 서울이 말이다.
그러니 상권은 안정적인 월세 수익이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강남역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다.
상권은 변하며 상권이 변하지 않더라도 건물이 20년만 지나도 썩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해야 한다.
그런데 돈은 없다.
생활비로 다 썼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그 상가 결국 자본가한테 팔아야 한다.
그것도 서울에 유명한 상가자리일 경우이다.
그런데 수도권이나 지방이라면 정말 위험하다.
그런데도 그것을 모르고 상가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가건 주택이건 썩는 것은 거주나 하고 집주인에게 모든 책임을 미루는 것이 상책이다.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우리는 썩지 않는 것을 사야 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