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롯데, AI로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롯데, AI로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3월말 공채… 6개사에 시범적용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전형단계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평가를 처음 도입한다. AI는 지원자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에서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 3가지 영역을 분석해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기본 자료를 제공한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박항서 매직·정현 신드롬 뒤에는 'K스포츠산업 전사' 있었다


구체적으로 인재상 부합도는 롯데그룹 우수 인재의 성향과 패턴을 분석, 지원자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직무적합도는 롯데의 직무중심 블라인드 채용인 ‘롯데 스펙태클’ 채용 방식을 적용해 직무과제와 직무기술서를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자기소개서의 진위는 인터넷 웹페이지·전공·학술자료 빅데이터와 연동해 표절이 의심되는 문장이 있으면 서류전형 때 참고 자료로 평가자에게 제공된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등 모두 6개사에 시범적용한 뒤 적용 계열사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AI 시스템을 활용한 채용 방식은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디지털 전환’과 맥을 같이한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3월 말께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3월21일부터 4월3일까지 지원서를 받았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21258381

롯데에서 신입사원을 AI로 뽑는다.


낯선 일 같은가?

사람이 뽑아야 하는데 왜 AI가 사람을 뽑을까?


예를들어 자동차 회사가 있다고 치자.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자동차는 누구의 것인가?


사장인가?

아니면 주주인가?

아니면 노동자인가?

물론 사장도 주주도 노동자도 아니다.

자동차 공장에서 막 나온 자동차를 그 어느누구도 그냥 가져가면 절도죄로 구속 된다.

그렇다면 누가 자동차의 주인인가?

자동차의 주인은 회사라는 법인이다.

현대자동차 공장이라면 (주)현대자동차 가 자동차의 주인이다.

오늘 이것을 처음 안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임금노동자는 그 자동차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가?

임금노동자는 자동차를 만들고 임금을 받고 소유권을 자동차 회사로 넘긴다.

사장도 자동차를 판매, 생산, 기획 등의 일을 하고 자신의 임금을 받고 자동차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자동차 회사로 넘긴다.

어느 부서도 마찬가지다.

주주는 자동차 회사가 판 자동차에 대한 이익이 발생하면 배당이라는 것으로 투자금액을 뽑을 뿐 자동차를 가질 수는 없다.

그도 자동차를 돈 주고 사야 한다.


이것은 빵을 만드는 자영업자와 다르다.

자영업자는 빵을 만들고 남으면 집으로 가져가서 아이들과 같이 먹어도 된다.


이것이 법인과 개인 자영업의 차이다.


법인은 생산과 소유를 하며 법적인 책임도 진다.

자동차 불량으로 일어난 사고, 손해배상에 대해 책임을 지기도 한다.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에 대해 책임을 진 것처럼 말이다.

물론 임직원이 회사에 커다란 손해를 입히면 구속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회사에서 어떤 존재인가?

부품과 같은 존재이다.

회사가 생산, 판매, 영업 등과 같은 것에 필요한 부품과 같은 존재 말이다.


그래서 AI가 사람을 뽑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자.

원래 우리를 고용한 것은 사장이 아니라 바로 법인이라는 회사다.


이것은 현대 산업사회 즉 현대기술에 대한 본질이다.

기술은 세상 모든 것을 수단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하이데거는 얘기했다.

지구의 모든 자연도 기술을 만나면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한다고 말이다.


자연은 그 스스로 자연이나 기술을 만나면 하나의 수단이 된다.


강은 수력발전소가 지어지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산도 탄광이 만들어지면 석탄이라는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그래서 기술이 자연에게 닥달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을 수단화 해서 부르는 이름이 있다.

인적자원이다.

인적자원이란 인간이 기술을 만나 기술을 통해 물건을 만들어내는 수단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인적자원이란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 뜻이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AI가 사람을 뽑든 사람이 사람을 뽑든 우리는 거대한 법인이라는 혹은 사회전체, 지구 전체로 보면 기술이라는 조직을 꾸려나가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니 AI가 뽑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며 별 일도 아닌 것이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애초부터 몰랐을 뿐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BOE 이코노미스트 "BOE, 금리인상 서두르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