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 정보 보호 눈 감은 페이스북

[데스크에서] 정보 보호 눈 감은 페이스북


국내 8만6000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 가운데 87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페이스북 이용을 끊겠다는 선언이 잇따를 법도 한데 그런 소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10년 전 아이폰이 세상에 나왔을 때 애플이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호들갑 떨던 일이 무색하다.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 없이 살기 힘들게 됐다.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은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다. 길 찾기 앱을 이용하는 대신 어디를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기꺼이 제공하고, '좋아요'를 누르며 취향도 열심히 갖다 바친다. 이것이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특정 지역 방문자 연령, 소득수준, 성별(性別) 같은 형태로 가공돼 기업에 팔린다.

소셜 미디어는 이를 이용한 광고로 부(富)를 쌓고 있다.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액만 지난해 43조원(399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페이스북 정보 유출의 통로가 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도 선거 광고 전문 업체다.

이런 기업을 요즘 '플랫폼'이라 부른다. 플랫폼은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지 않는다. 유튜브엔 1분마다 300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올라오고, 전 세계 10억명이 매일 40억 편을 보지만, 스스로 동영상을 만들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접하지만 페이스북은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다.

플랫폼 이전에는 기업마다 유통망을 확보해야 했다. 직접 물건을 만들고, 공급 라인을 깔았다. 고객 정보도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구독 엽서를 통해 일일이 수집했다. 중·장년 이상이라면 과거 책이나 잡지 뒤에 붙어 있던 독자 엽서를 기억할 것이다.

반면 요즘은 거의 모든 소비자 정보가 플랫폼 기업에 넘어가 버렸다. 이 정보는 물론 우리 스스로 제공한 것이다. 페이스북·유튜브에 열심히 글과 영상을 올리는 소비자들을 '꿀벌', 플랫폼 기업을 '양봉업자'에 비유하기도 한다. 이번에 드러난 바 페이스북은 개인 정보(꿀)를 모아 파는 데만 관심 있었지, 꿀벌들의 정보 보호에는 무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정보 유출 사태를 겪고서도 한참이 지나 미국 의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9일(현지 시각)에야 잘못을 시인했다. 5년 전 3000만달러(약 320억원)를 들여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 자기 저택 주변 집 네 채를 모두 사들일 정도로 자기 사생활 보호에 끔찍했던 것과도 대비된다.

우리나라 페이스북·구글 이용자들 개인 정보도 태평양 건너 어딘가 서버에 비트로 쪼개져 처박혀 있을 것이다. 누구도 '내 정보'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을 안 이상 정보 포기 각서나 마찬가지인 서비스 가입 약관을 고쳐서라도, 이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이용하는지 알아야 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0/2018041003239.html

페이스북이 망할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

연예인들은 페이스북 지우고 난리 났지만 사실 이벤트에 그치고 있고 페이스북 주가는 다시 오르고 있다.

어차피 대체할 기업도 없지 않은가?

이참에 페이스북을 싸게 살 기회였다.


페이스북은 플랫폼 기업이다.

그렇다면 플랫폼 기업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IT패러다임은 4단계의 변화를 겪는다.

1단계 1950-60년대 메인프레임

2단계 1970-80년대 PC

3단계 1990-2007년 인터넷

4단계 2007- 현재 모바일


이렇게 나뉜다.

그렇다면 1단계는 누가 세상을 지배했는가?

IBM이다.

이 때는 컴퓨터가 지금의 서버급에 준하는 엄청나게 큰 컴퓨터인 메인프레임 컴퓨터다.

이 때는 별 이해가 필요 없는 것이 어차피 고객과 컴퓨터가 만나는 것은 기업과 기업간이다.

그러니 그것을 쓰는 기업도 많지 않았고 의미없다고 봐야 한다.


2단계이다.

이때부터는 커다란 전환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개인이 드디어 컴퓨터를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원래는 애플에서 처음으로 개인용 PC를 만들었으나 대세가 된 것은 IBM이 된다.

IBM은 이 때 애플보다 늦었기 때문에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했고 선두에 섰던 애플은 애플의 고유 운영체제를 썼다.

그리고 애플에서만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오픈소스 즉 모든 개발자들이 아무나 허락없이 개발할 수 있는 IBM이 세계를 지배한다.

그렇다면 메인프레임 단계에 이어 PC에서도 IBM이 여기서 승자가 되었는가?

아니다.

여기서는 운영체제인 MS-DOS와 Windows를 개발한 마이크로 소프트가 승자가 된다.

승자가 된 비결이 중요한데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고객과의 접점이다.

사실 컴퓨터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컴퓨터가 중요한 것 같지만 사람들은 컴퓨터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을 본다.

즉 컴퓨터 화면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 화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컴퓨터 운영체제가 중요하고 컴퓨터 운영체제에는 프로그램들이 깔리는데 한글, 워드, 오피스 등과 같은 것이었다.

이것은 후에 앱과 동일한 개념이다.

즉 사람들이 만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핵심인 것이다.

그것이 윈도우였고 윈도우를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최초로 생태계의 개념이 등장하는데 생태계는 중개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중개자는 공급자와 사용자가 등장하게 된다.

생태계의 기업일수록 중개자의 역할만을 해야지 중개자가 공급자의 역할을 하면 안 된다.

그러면 공급이 달리고 공급이 달리면 사용자의 수가 줄어든다.

예를들어 애플은 본인이 중개자이면서 공급자이다.

공급할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서 혹은 아주 일부의 개발자에게 애플에 맞는 앱을 만들어서 올리도록 했고 사용자는 제한된 앱만을 쓰게 된다.

그러면 앱이 없어서 사용자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된다.

쓸 수있는 프로그램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윈도우에 깔리는 프로그램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만들어서 팔 수 있었다.

그러니 윈도우가 중개자가 되는데 공급자는 무한히 많은 개발자가 되고 무한히 많은 수요자가 그 프로그램을 쓰게 된다.

그것이 오픈소스이고 오픈소스를 한 기업은 폐쇄적인 시스템보다 성공하게 된다.

그러니 생태계 기업에서는 중요한 것이 꼭 중개자의 역할만을 해야지 공급자의 역할까지 도맡아 하다가는 그 생태계는 망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가장 최고의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폐쇄형을 썼던 애플은 이제 애플만의 운영체제를 버리고 향후 스마트폰으로 가면서 애플에 윈도우를 깔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마이크로 소프트가 이 시대를 먹는다.


다음 단계는 인터넷이다.

미국은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의 해체가 되면서 더이상 알르파넷 프로젝트라는 인터넷을 유지할 필요를 못 느낀다.

인터넷은 그전까지의 통신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그 문제점은 2가지인데 하나는 교환기의 문제점이다.

유선으로 연결된 교환기가 유사시 파괴 되었을 때 통신기능이 마비가 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유선으로 선을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이 길어지면 신호의 감소가 일어나는 것이 문제점이었다.

그래서 무선으로 연결하는 아르파넷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필요없어지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것을 민간에 개방하게 되는데 그것이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대단히 중요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게 되는데 그것은 지금까지는 깡통 컴퓨터를 쓰다가 비로소 제대로 된 컴퓨터의 세상이 온 것이다.

이유는 컴퓨터의 메모리 저장용량의 한계로 아주 적은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수 많은 데이터들을 불러다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컴퓨터의 메인 기능이라 함은 윈도우의 프로그램으로 오프라인에서 워드나 치고 하던 것을 이제는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 된 것이다.


때문에 여기서 중요해지는 것은 어떤 것을 검색하느냐? 에 대한 문제가 생기는데 그것을 해결한 것이 구글의 서치엔진다.

물론 구글도 중개자의 역할을 주로 한다.

중개자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중간단계로서 트래픽이 엄청나게 걸리는 병목의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물론 고객과 직접 만나는 것은 구글이며 구글이 가장 소비자와 많이 만나는 킬러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 단계는 모바일이다.

2007년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본인이 개발한 아이팟을 좀 더 발전시키기를 원했다.

아이팟도 생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삼성전자나 아이리버가 선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MP3 플레이어를 팔아먹는데 급급했다면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을 이용해서 생태계를 구축해서 중개자의 역할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다.

즉 음원 공급자인 소니, 워너 뮤직등을 만나 양질의 음원을 받기로 공급계약을 맺었고 소비자들에게 아이튠스라는 채널을 통해 공급을 했다.

그런데 피처폰으로 더 영역을 넓히려 하자 피처폰을 만드는 삼성전자, 노키아는 물론이고 앱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었던 통신회사가 아이튠스를 넣기를 거부햇으므로 스마트폰이란 신개념 기기를 직접 만들게 된다.

아이폰은 아이튠스, 앱스토어를 통해 중개자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공급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게 된다.

중개자는 소비자와 가장 많이 만난다.

가장 많이 만나는 앱, 기기가 꼭 돈을 벌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애플은 모바일의 세상을 잡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되었다.

다음으로 애플에 대항해서 안드로이드라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를 가진 구글도 가장 비싼 기업중에 하나로 꼽히게 된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어떻게 패러다임이 바뀌며 중개자의 역할을 하게 될까?

다음 패러다임은 음성일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은 터치를 함으로써 기기를 작동하는데 앞으로는 터치뿐 아니라 음성을 통해서 소비자와 만날 것이다.

음성은 자신과 가까이 있을 때는 오히려 불편하다.

스마트폰이나 애플워치와 같은 경우 내가 착용하고 있으니 그냥 누르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말로 하는 것이 편한 경우가 있다.

그것은 멀리 있을 경우이다.

멀리 있는 TV, 냉장고, 가스렌지, 에어컨과 같은 가전기기 손이 자유롭지 못한 차에서의 조작 등 멀리 있는 것과 손이 조작하기 힘들 때 주로 쓰는 것으로 이것은 터치의 개념보다 훨씬 상위의 개념이 된다.

멀리 빨리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중개자의 역할을 하는 곳은 어디인가?

현재는 아마존의 에코가 시장의 70% 이상 장악하고 잇다.

2위는 구글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아직은 그 시장이 미미하지만 음성시장이 시작이 되면 모든 형태는 음성의 형태가 들어간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러면 터치도 하겠지만 음성이 편할 때는 음성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음성이 안 되는 기기는 퇴출 될 것이다.

음성과 터치가 동시에 되는 기기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따라서 음성을 통한 중개자의 역할을 하는 기업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것은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플랫폼도 마찬가지의 중개자 역할의 앱이 된다.

배달앱도 마찬가지다.


고객과 누가 바로 만나는지가 중개자로서 성공하느냐의 포인트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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