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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도쿄 편의점엔 인도인, 수퍼엔 멕시코인이 일

[Why] 도쿄 편의점엔 인도인, 수퍼엔 멕시코인이 일하고 있다! 


[한대수의 사는 게 제기랄]

[한대수의 사는 게 제기랄]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 저출산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다. / 한대수 제공
"선생님, 꼭 오셔야 합니다. 제1회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인데, 선생님이 우리나라 최초 싱어송라이터이니 꼭 공연하셔야 합니다." 사흘 지나니 비행기 표와 호텔 비용이 입금됐다. 이리 되면 안 갈 수가 없다.

문제는  뉴욕에 남는 양호. 내가 요리 안 해 주면 밥을 안 먹는다. 심지어 좋은 식당에서 훌륭한 밥을 먹어도 집에 돌아오면 꼭 "아빠,  밥해 줘!" 한다. 파주 포크 페스티벌도 제1회 때 공연했는데 10년 넘게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 사명감이 느껴진다. "그래,  가자!"

기타를 메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다시 태평양을 횡단한다. 15시간! 아이고, 피곤해라. 일흔 살  할배인데. 요즘 어떤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이것이 마지막이야'라는 느낌이 든다. 몇 년 후에 과연 장시간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거리를 걸어 다닐 수는 있을지. 이게 다 미지수다. 나보다 젊은 친구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이미 많이 죽었다. 조지  마이클은 53세, 데이비드 보위는 69세 그리고 최근에는 우리가 즐겨보는 여행 채널 'No Reservation'의 진행자,  앤서니 부르댕이 61세로 죽었다. 자살. 그는 위대한 셰프이면서 괴짜 작가였다. 무엇보다 로큰롤의 기수였다. 슬프고 허무하다.

마지막으로  가본다는 생각으로 도쿄를 경유했다. 나흘 동안 머무르면서 시차도 적응하고 열 살 때 추억을 상기했다. 1958년 내 첫 번째  비행기 여행이 도쿄에서 출발했다. 그때 대한항공은 물론 없었고 JAL(일본항공)도 국제선을 운항하기 전이었다. 팬암이나 노스웨스트  같은 미국 비행기뿐이었다. 40명이 타는 더글러스 DC―4, 프로펠러 비행기였다. 도쿄에서 출발해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시카고 그리고 마지막 뉴욕. 일주일 걸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튜어디스. 당시 미국 여성들이 희망하는 최고의  직업이었기에 모두 늘씬한 금발 미녀였다. 열 살 꼬맹이는 처음 보는 금발 미인을 보고 감탄을 숨길 수 없었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생선회를 먹으러 나갔다. 도쿄 친구 둘을 불러 "야, 사시미 타임!" 하고 맥주, 사케를 곁들여 수다를 떨었다.  얼큰하게 취해 계산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다. 6000엔. 뉴욕이면 적어도 2000달러는 나올 식사였다. 호텔 가격도 양호하다.  도쿄 중앙 신주쿠인데 하루 8000엔. 100달러 이하 호텔이 부쩍 늘어났다. 가만히 보니 저렴한 호텔은 로비가 아예 없다.  레스토랑도 없다. 두 가지를 생략해 호텔 방을 30개는 더 확보할 수 있다. 늘어나는 관광객 때문이다. 요새 어느 관광객이  호텔에서 밥을 먹겠는가?

도쿄는 뉴욕 이상으로 관광객이 몰린다. 연간 1200만명 이상. 2년 후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세계 최대 수산시장 쓰키지 시장도 도시 외곽으로 옮기고 올림픽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을 짓고 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다. 일본은 저출산 때문에 노동력 부족이 심각하다. 술집에 가니까 직원이 중국인이었다. 편의점엔 인도 사람, 수퍼에선 멕시코  사람, 카페에서는 미국 브루클린에서 온 흑인 여자가 일하고 있었다. 일본 노동자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 인도, 파키스탄, 중국,  미국, 우리 한국 학생도 많이 보였다.

이러면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없어지고 외국인 노동자는 더 늘어날 테니 어떤 의미에서 도쿄도 뉴욕같이 인종의 용광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도 곧 닥칠 문제점이다. 일단 평화의 한반도가 빨리 오기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5/2018061501762.html

도쿄는 뉴욕 이상으로 관광객이 몰린다. 연간 1200만명 이상. 2년 후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세계 최대 수산시장 쓰키지 시장도 도시 외곽으로 옮기고 올림픽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을 짓고 있다. 


일본엔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내수주는 의외로 수출주인 경우가 많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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