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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넷플릭스` 대공습…극장은 사활 건 변신중

공룡 `넷플릭스` 대공습…극장은 사활 건 변신중

■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

사진설명영화 관객 수가 정체된 가운데, 극장들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0년 만에 재개관한 CGV 강변역점의 `북&라운지`(왼쪽)와 특별 상영관 `씨네 앤 포레` 내부 전경. [사진 제공 =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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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장가가 내우외환이다. 2013년 한 해 관객이 2억명을 넘어선 이래 5년간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2015년 2억2000명이 국내 관객 수의 정점이라고 본다. 향후 줄어들 공산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최근 전통  극장가 최대 적인 OTT(Over The Top) 기업 `넷플릭스` 등이 국내 시장 장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은 극장을  경유하지 않고 자체 플랫폼에 기반해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풍부한 자본력으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기에 관객들이 극장에 갈 유인이 점점 사라진다. 이 때문에 최근 극장들은 단순한 영화관에서  벗어나고자 사활을 걸고 변모 중이다. CGV가 2009년부터 추진해 2016년 적자에서 벗어난 `4DX`(오감체험특별관),  2012년께 선보인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 4DX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4DX VR 시네마`가 그 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불충분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글로벌 OTT 기업들에 관람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단순히 영화를 보고, 체험하는  극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1998년 세운 국내 1호 멀티플렉스 CGV 강변점이 20년 만에 재개관한 것은 이 같은 문제의식의 반영이다.  극장을 복합문화공간, 이른바 `컬처플렉스`로 재탄생시킨 사례다. 10일 오전 CGV 강변점에서 열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국내외 극장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모색해봤다.  

◆ OTT 플랫폼 공세 본격화  

 극장가 최대 적인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은 온라인에 기반한 OTT 플랫폼 기업이다. 이는 국내 통신업체가 만든  올레TV, 유플러스TV 등과 사뭇 다르다. 이들이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최소 1주 이상 시차를 두고 IPTV로 서비스한다면  OTT 플랫폼에선 이에 관계없이 자체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곧바로 볼 수 있다.  

OTT 시장은 지금 전 세계 극장 박스오피스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성장해 있다. 10일 미국 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매출액은 124억달러로 극장 박스오피스 매출액(359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321억달러로 극장 박스오피스 매출액(406억달러)과 엇비슷한 수준에 다다랐다.  

서정 CGV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북미 영화 산업도 지난해 관람객이 12억4000명으로 10년래 최저 관람객에  이르며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그 와중에 넷플릭스·훌루·아마존 프라임·유튜브 프리미엄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극장  박스오피스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컬처플렉스, 해법 될까 

국내 극장이 OTT 시대의 해법으로 내세우는 건 극장을 `컬처플렉스`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지난 6일 재개관한  서울 CGV 강변점의 `북&라운지`가 대표적이다. 이 극장 로비 한쪽은 벽면 전체를 1000여 권의 책으로 가득히  채워놨다. 여행·취미, 라이프·에세이·힐링, 건축·인테리어, 사진·그래픽, 매거진, 아동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눈  복합문화공간이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전 세계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라며 "북 토크, 명사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링`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특별 상영관 `씨네 앤 포레`도 특기할 만하다. 내부 규모  48평(165.28㎡)에 달하는 이 상영관은 벽면을 순록이끼 `스칸디아모스`로 채우고 바닥에는 실내 잔디를 깔아놨다. 좌석은  매트와 빈 백 등을 마련했고 산소발생기까지 갖춰 쾌적한 휴식이 가능케 했다. `영화의 숲`이라는 상영관 의미에 맞게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요즘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 상영 전 싱싱한 사과와 사과즙을 맛볼 수 있는 `청송사과 자판기` 등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미래형 극장 플랫폼인 `스마트 시네마`도 대안 중 하나다. 스마트 시네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극장을  최첨단화 하는 것이 골자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빅데이터 기술 등에 기반해 관람환경을 새롭게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 모두  관객의 편의 증대가 목적이다.  

서정 대표는 이와 더불어 "2020년까지 11개국에 1만 의 스크린을 확보함으로써 전체 영화관의 86%가 해외에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434812      

극장은 월마트, 넷플릭스는 아마존이다.

그러니 이길리가 없다.


일단 극장은 왜 사람들이 극장에 안 오는지 그리고 왜 넷플릭스로 영화, 드라마를 보는지를 이해 해야 한다.

그것은 고객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타겟팅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맞춤형이다.

그런데 극장은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극장은 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영화를 틀어주기 때문이다.

극장이 이런 넷플릭스처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냥 극장은 어벤져스가 하면 어벤져스를 틀어주고 한국영화가 걸리면 한국영화를 틀어주는 것이다.

그러니 고객이 취향을 1도 반영 못한다.

그러니 고객이 단골이 될리 없다.

그냥 다 뜨내기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소환한다.

지난 영화도 보여주고 앞으로 새로운 영화가 나와도 틀어주고 출퇴근시간, 자투리시간에 짬짬이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러니 소위 쨉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고객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지 않는가?

어떤 영화를 보았는지는 당연하고 그 영화를 몇 시간 보았는지 어디까지 보았는지까지 말이다.

이런 디테일은 다음 영화에 참고가 되는데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5분쯤 보다가 영화를 껐다면 그 때까지 그 영화는 지루했던 것이다.

그러니 그 영화를 5분 후에도 볼 수 있도록 뜯어 고친다.

이런 일이 영화관에서는 가능이나 한가?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 극장 산업은 월마트다.

고객의 데이터를 거의 가져오지 못한다.


넷플릭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이 죽어라 짓는 것이 무엇인가?

데이터 센터다.

데이터 센터에는 고객의 취향이 담긴다.

고객의 취향은 그 기업의 컨텐츠에서 고객이 떠나지 못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나를 알아주는 그런 곳에 세상에 어디 있는가?

게다가 영화관은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은 청년실업이 극에 달한다.

극장에는 청년들이 간다.

애 딸린 가장도 가지만 대부분 청년들이다.

그러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

그런면에서 극장은 앞으로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산소발생기 만들고 실내 잔디 깔고 자연의로의 회귀? 청송 사과 자판기?

이런 X신같은 OTT에 대한 대응은 어디서 나오는가?


좀 더 고객의 취향을 알아낼 대응은 없는가?


아니면 좀 더 참신한 아이디어는 없는가?


예를들면 요즘 미드는 한번에 시리즈를 몰아보기가 유행이니 극장에서는 이렇게 한번에 시리즈를 몰아보는 폐인을 위해 극장 한관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틀어주는 것은 어떠한가?

왕좌의 게임1부 1편부터 10편까지 내리 심야 방영 뭐 이런 이벤트 말이다.


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잔디깔고 사과 자판기 만드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

가만 보면 넷플릭스는 극장입장료 육박하는 온라인 프랫폼 매출이라는 표를 보면 거의 온아인 플랫폼이 극장을 따라 잡았고 지금 케이블TV까지 씹어먹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당분간 더 큰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겠다.

이제 200조원도 안 되니 말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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