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스, 中 소수민족·개신교 탄압까지 문제삼아

Oct 8. 2018

통상에 이어 최근 외교 분야로까지 번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교착상태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을 비판하며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소수민족 문제까지 거론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해 오랫동안 제기돼온 문제가 많다"며 중국 정부의 신장자치구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탄압과 미등록(지하) 교회 강제 폐쇄 등을 언급했다.

SCMP는 이 같은 펜스 부통령의 연설에 대해 "중국을 향한 `총공세적인 비판`이었다"며 "향후 미·중 관계가 개선 국면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교착상태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언론 쿼츠도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나쁨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 정부의 `무역전쟁`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내 통상 문제와 관련한 고위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대중 무역관세는 단기전략이 아니다"며 "단순히 협상의 지렛대로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입관세 부과의 진짜 목적은 결국 중국의 경제 운영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지식재산권을 빼앗기거나 지분 일부를 중국 국유기업에 넘겨야 하는 상황을 없애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