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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안된 강남 15층빌딩 붕괴 조짐… '삼풍 악

30년도 안된 강남 15층빌딩 붕괴 조짐… '삼풍 악몽'에 가슴 철렁


  

외관 멀쩡한 대종빌딩, 기둥 20% 떨어져나가고 이음새 결함
80~90년대 초반 '빨리 짓기' 건물, 동시다발 이상징후 우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인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5층짜리 주상 복합 건물이 붕괴  조짐을 보여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해당 건물은 지은 지 3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애초에  시공이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경기 백석역과 서울 목동의 온수관이 파열된 데 이어 강남 빌딩까지 건설 20여년 만에 이상 징후를 드러낸 것이다. 1970·80년대에 허술하게 지어졌다가 1990년대에 잇따라 무너진 성수대교·삼풍백화점의 전조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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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처럼 무너질뻔한 강남의 빌딩 - 12일 안전 등급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2층 중앙 기둥 철골 구조물이 부실한 내부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기둥은 도면상 정사각형으로 돼  있었지만 시공 과정에서 원형으로 바뀌었다. 아래 사진은 12일 밖에서 본 대종빌딩. /성형주 기자



12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  '대종빌딩'에서 붕괴 위험이 처음으로 감지됐다. 2층 실내장식 공사를 위해 내부 벽을 뜯어내다가 균열이 발견됐다. 빌딩 측이 2층 기둥의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피복을 벗겨내자 철근이 튀어나오고 시멘트 덩어리가 떨어져내렸다. 일부 건물 입주자는 "굉음이  들리면서 흔들림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빌딩 측은 지난 8~10일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지난 11일 강남구청에 신고했다. 시와  구청의 긴급 점검 결과, 기둥 단면의 20%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철근 피복과 이음새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날 대종빌딩을 건물 안전 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판정했다. E등급은 건물이 심각하게 노후해 철거가 시급한 수준이다.  이 건물에는 업체 80여곳이 입주해 있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는데도 강남구는 신속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구는 판정 이튿날인 12일 오전 11시가 다 돼서야 입주자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 그전까지 입주자들은 제대로 된  지침을 전달받지 못해 불안에 떨어야 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입주 업체들은 부랴부랴 사무실 물품 등을 이삿짐 트럭으로 옮기며 퇴거에 나섰다. 건물 13층에서 근무하는 윤주하(39)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 오늘 오후 뉴스를 보고서야  위험한 상황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10층 입주자 박모(33)씨는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해 계속 불안했다"며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보려고 동료들과 층마다 돌아다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부실시공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종빌딩은 지난 1991년 준공됐다. 테헤란로에 오피스 빌딩이 앞다퉈 들어서던 시기다. 강남구청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시공상  결함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청 측은 "대종빌딩 점검 결과, 빌딩 철근 간격이 지나치게 넓고 기둥과 철근의 이음매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도면상 정사각형으로 설계된 1~2층 기둥이 실제로는 원형으로 시공된 사실도  확인했다. 이처럼 시공이 엉망으로 이뤄지면서 힘을 받아야 할 기둥의 내력이 20%가량 줄었다. 결국 건물을 지탱할 힘을 잃은 내력 기둥이 시공 27년 만에 갈라지면서 붕괴 위험까지 이어진 것이다.






지난 6월 발생한 용산 상가 건물 붕괴 사건 이후에도 건물 안전 점검 체계가  여전히 느슨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종빌딩은 지난 3월 강남구청의 안전 점검 때 '양호' 수준인 B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불과  수개월 후에 '붕괴 위험' 판정이 나왔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모든 민간 건물의 관리 주체는 건물주이기 때문에 공무원이  따로 현장에 나가지는 않는다"며 "대종빌딩은 2년에 한 번 구청에 제출하는 점검 결과에서도 여태까지 특이 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조성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30년 전에는 잘 짓기보다 빨리 짓기를 중요하게 여기던 급속 개발 시대였다"며  "같은 시기에 지은 건물 중 대종빌딩과 비슷한 사각지대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고 했다.

퇴거 조치가 내려진 대종빌딩은 13일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구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건물 소유주 113명의 동의가 필요해 진단 완료까지 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3/2018121300209.html


    



30년도 안 되었다면 90년대에 지은 빌딩이라는 얘기인데.


강남의 대형빌딩도 이런데 대부분의 아파트는 제대로 지었을까?


90년대에 대부분 분양했을 땐 줄서서 로또라고 경쟁률이 100대1도 넘었는데 바닷모래 섞어서 빨리지었는데 아파트는 앞으로 멀쩡할까?




재건축은 도대체 될까?


재건축이 안되고 안전진단 D등급 때리면 대출받은 원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세입자 전세금은 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파트나 상가가 노후대책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 아닌가?


기껐 30년 밖에 못 쓸 건물을 앞으로 50년도 더 살 사람의 노후대책이 될까?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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