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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강좌` 잡아라…수강신청 돈거래 서슴없는 대학생들

`꿀강좌` 잡아라…수강신청 돈거래 서슴없는 대학생들


서울시내 A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씨(20)는 최근 학과 선배에게 수강신청 비법을 전수받았다. 수강신청이 시작되는 시간에 딱  맞춰 담당 교수에게 미리 수강 가능 여부를 묻는 메일을 예약 발송해 놓으라는 귀띔이었다. 아무리 `광클릭`을 해도 인기 강좌는  순식간에 마감되는 사례가 많다. 이때 교수 재량권을 공략하는 게 요령이다.  

담당 교수들이 정원 외 추가 인원을 허용해주기도 하는데 이를 십분 활용해 해당 교수에게 미리 예약 발송해 놓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김씨는 "교수에게 보내는 메일도 선착순으로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며 "만약 온라인 신청 때 해당 강의를 붙잡는 데 성공하면 담당 교수에게 보내려던 메일 전송을 취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학가에서 새 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되면서 학점을 후하게 주는 인기 `꿀강좌`를 선점하기 위한 여러 수강신청 노하우가 공공연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청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점점 절박해지는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소재 B대학교에 다니다가 오는 1학기를 휴학할 예정인 신 모씨(27)는 후배나 친구들에게 학교 홈페이지  아이디를 빌려 달라는 연락을 여러 차례 받았다. 신씨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학번 끝자리가 홀수인 학생과 짝수인 학생으로 나눠서  수강신청을 한다. 신씨는 홀수 학번이기 때문에 짝수 학번인 선후배나 친구들이 신씨 아이디를 빌려 강의를 신청한 후 나중에 해당  강의를 넘겨받으려는 것이다.  

신씨는 "아이디를 대여하지 말라는 공지는 있지만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수강신청을 잘못하면 한 학기가 힘들어지고 학점 관리가 취업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대리 수강신청, 강의 거래 등 방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강의를 사수하려는 대학생들도 눈에 띈다. 대학생 박 모씨(21)는 "수강신청을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에게 수강신청을 대신 부탁하기도 한다"며 "수강신청 이후 밥을 사는 식으로  보답한다"고 말했다.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필요한 강의를 일정 사례금이나 기프티콘으로 구하는 대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심  모씨(21)는 "강의를 사고파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수강신청 기간에 대학교 내 커뮤니티에는 사례하고 강의를 구하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수강신청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만큼 원하는 강의를 듣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교 대부분은  선착순 방식으로 수강신청이 진행된다. 인기 강좌는 서버가 열리자마자 바로 클릭해도 수강신청을 성공하기 어렵다. 대학생 전  모씨(21)는 "친구 10명 모두 수강신청을 노린 강의가 있는데 그중 2명만 성공했다"고 푸념했다.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수강신청이 힘든 강의는 주로 취업과 연관된다. 손쉽게 높은 학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강의가 대표적이다. 대학생 함 모씨(26)는 "A학점을 부여할 수 있는 비율 상한이 없는 절대평가 강의나 최대한 학점을 후하게  준다고 알려진 교수 강의가 인기"라고 전했다. 학습량이 적은 강의도 수강신청이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따로 성적을 매기지  않고 통과 여부만 있는 강의는 학생들에게 `꿀강의`로 소문났다. 함씨는 "학과 공부보다 취업이나 자신이 하는 시험 공부에 매진하려는 이들이 많아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취업에 보탬이 되는 강의도 학생들이 공략하는 대상이다. 최근 `코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고 있는 컴퓨터공학 관련 강의가 그렇다.


컴퓨터공학과를 복수 전공하는 김 모씨(27)는 "코딩 수업을 비롯한 컴퓨터공학과 수업이 인기가 많다"며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을 하지 않으면 타과 학생들이 듣기 힘든 데도 정원 80명인 수업이 꽉 차고 100명까지 정원이 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학 교육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무너지면서 현재 대학 교육은 사망 선고 직전"이라며 "수강신청 문제도 학생들이 `가성비` 기준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지식·기술을 습득한 인재를 선호하는 사례가 많아 대학과  학생들도 이에 부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음 세대에 필요한 학문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지 못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문광민 기자 / 박윤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9&no=74000




요즘에 취업이 안 되니 학점에 더 매달리는 것 같다.

취업 뿐 아니라 로스쿨, 약학대학원 등도 학점이 포함되니 학점에 더 매달린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점에 목 매는 것은 매한가지다.                                

예전에 학점 잘 주던 과목이 있었다.

교양과목이었는데 교수 별명이 A+ 폭격기였다.

그래서 커다란 강당에 200명씩 들어가 수업을 들어서 수업 분위기는 개판이었다.


하루는 수업 듣는데 유독 수업분위기를 깨는 애가 있었다.

그래서 조용히 하라 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란스러웠다.

두 번의 경고를 교수가 줬고 그래도 떠들자 교수는 참다 못해 과와 이름을 물어봈다.


"  **과 OOO 입니다." 

그러자 교수는 출석부에서 이름을 확인하고는 이렇게 외쳤다.


" 자네의 이번학기 학점은 B야 !!"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김장섭)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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