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자영업 경기위축 여파…프랜차이즈 산업 첫 역성장

자영업 경기위축 여파…프랜차이즈 산업 첫 역성장


◆ 1년새 무너진 외식업 ◆ 

#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사장 A씨(58)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2017년 전체  인건비가 2억5100만원에서 2018년 3억800만원으로 급등했다. 주방부터 배달직원, 홀직원까지 10명이나 고용하는 큰  매장이지만 10명 외에도 A씨를 비롯해 그의 가족이 4명이나 함께 일한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연 8000만원이나 줄어들었다.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잠정안)에서 2017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에 대해서 프랜차이즈 업계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그동안 꾸준히 성장하면서 우리 경제와 고용에 크게 기여해왔는데 전체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매출액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전반적인 자영업 경기 위축 때문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매출액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지만  고용인원은 12만4000명이나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프랜차이즈 산업 종사자는 늘었으나 가맹본사나 가맹점의 실적은 크게  나빠졌음을 뜻한다. 그런데 2017년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전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영업 경기 악화로 프랜차이즈 본사에 불똥이 튀고 있다. 외식업중앙회의 400개 업체에 대한 샘플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폐업률은 오히려 프랜차이즈 식당이 더 높았다. 그런데 최근 정부 정책은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상승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가맹점의 마진이 악화된 것에 대해 가맹본사가 보전해주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준가맹계약서  개정을 통해 최저임금이 오르면 가맹점주가 본부에 `가맹금`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가맹점주들도 가맹점주협의회 등 집단행동을 통해 본사의 이익을 낮추고 가맹점주를 지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본사는 `상생`을 내걸면서 떠밀리듯이 가맹점주들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기댈 곳이 없는 비(非)프랜차이즈 자영업자들과 달리 프랜차이즈는 본사로 화살이 돌아오고 있다"면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의 부담을 본사가 지불하고 있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자영업 경기 악화로 프랜차이즈를 하려는 신규 진입자들의 숫자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자영업을 하면 무조건  망한다는 인식과 함께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의 갑질이 심하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  모집에 대한 어려움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 대한 창업자들의 가맹 문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가 은퇴자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는데 이런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본사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규제가 도입되면서 가맹본사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017년부터 가맹점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공정위가 가맹사업법 개정안 시행령을 통해 정보공개서에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등의 원가·마진(차액가맹금)을 공개하도록 한 것은 큰 반발을 부르고 있다. 개정안이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간 공정거래를  강화하는 효과보다 가맹본사의 영업비밀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에 대해 헌법소원과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가맹본사들은 가맹본사가 위축되고 가맹본사-가맹점주 관계가 대립관계로 가는 것이 전체 프랜차이즈 산업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맹본사가 활력을 잃으면 가맹점주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지난해 상반기 605개 브랜드가 새로 등록했고, 625개 브랜드가 자진 취소해 20개가 줄어들었다. 반기 기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줄어든 것은 정보공개서 등록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많은 가맹본사들이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가맹사업보다 직영사업을  하겠다는 곳도 많다"면서 "프랜차이즈는 사업의 이익을 가맹점주가 본사와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직영점이 늘어나는 것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9&no=76684




자영업 하지 말고 상가 사지 말란 얘기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김장섭)

http://cafe.daum.net/jordan777                                    

매거진의 이전글 기업 수명 평균 15년이하 시대…장수기업 되려면 OO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