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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문 닫는 울산·경남, 집값 100주째 하락

공장 문 닫는 울산·경남, 집값 100주째 하락


제조업 불황, 부동산도 말라간다

21일 찾은 창원 마산합포구 'A아파트' 공사 현장. 내달 말 입주를 앞둔  4298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완성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는 썰렁했다. 보통 입주가 임박한 시점의  아파트는 현장 점검을 온 입주 예정자들로 붐비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마무리 공사를 하는 인부들과 그들의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만 눈에 띄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한 채도 분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창원 내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가 워낙 많고 경기도 안 좋아서 집을 사겠다는 문의 자체가 아예 없다"고 전했다.



다음달이 입주인데… 창원 4300가구 아파트가 통째로 미분양 - 21일 오후  찾아간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A아파트’ 전경. 다음 달 입주를 앞둔 4298가구의 대단지인 이 아파트 분양 건수는 ‘0’.  입주를 앞두고 집을 미리 둘러보려는 집주인으로 붐벼야 할 시기이지만, 주차장엔 마무리 공사를 하는 관계자들 차만 있을 뿐  썰렁했다. /김동환 기자


  

같은 날 찾은 울산 중구 B아파트 외벽에는 '특별 분양, 잔여 세대 즉시  입주'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작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역시 209가구 중 85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미분양 아파트를 사는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승용차와 안마 의자를 나눠주는 이벤트까지 동원했지만 분양사무소는 손님 한 명 없었다.  분양 관계자는 "2~3년 전 조선업 등 기반 산업이 망가지면서 부동산도 죽었다"며 "분양받은 사람도 계약금을 포기하고 매물로  내놓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때 '제조업의 심장'으로 통하던 울산과 경남의 부동산 시장이 지역 기반 산업 부진 여파로 끝 모를 침체에 빠지고 있다. 집값은 100주 넘게 떨어졌고, 아파트 미분양도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과 미분양  장기화를 방치하면 지역 경제가 파탄에 이를 수 있으므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파트값 100주째 하락, 미분양은 급증




  

최근 2년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정부가 '과열'이라 표현할 정도로 오른 반면  울산·경남의 집값은 급속도로 떨어졌다. 이달 18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주 연속, 경남은 100주 연속 하락했다.  2016~2017년 수도권 6.3%, 서울 13.1%씩 아파트값이 올랐고 울산은 12%, 경남은 12.1% 떨어졌다.

경남은 미분양도 급증하고 있다. 2016년 1월 3353가구에서 작년 말 1만4147가구로 2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지역 중견  건설사 임원은 "2015~2016년 지방 부동산 경기가 반짝 좋을 때 분양이 워낙 많았고, 최근 경기도 안 좋아서 미분양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창원은 '미분양 무덤'으로 통한다. 6754가구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다.

무너지는 지역 경제…"대책 마련해야"

지역 경제도 무너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말 울산의 상가 공실률은 15.1%로 7대 특별시·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울산 일산해수욕장사거리부터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150m 길이 도로 양측 상가의 절반가량이 공실이었다. 울산의 자영업자 수는 작년 1년 동안 1만3000명 줄었다. 감소 폭은 14.3%로 전국 평균(-0.8%)의 18배에 이른다. 작년 말 기준 울산의 실업률은 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은 작년 수출이 32%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최근 수도권 집값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이 돈이 다시 지방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미분양 아파트 분양시 세제 혜택을 주거나 정부가 매입해서 재임대하는 등의 대책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부동산 부양책만 내놓으면 거품이 생기므로 산업 활성화 대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2/2019022200276.html





무려 100주째 하락이다.


게다가 4000가구가 넘는 집이 단 한 채도 분양이 안 되었다.




21일 찾은 창원 마산합포구 'A아파트' 공사 현장. 내달 말 입주를 앞둔  4298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완성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내부는 썰렁했다. 보통 입주가 임박한 시점의  아파트는 현장 점검을 온 입주 예정자들로 붐비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마무리 공사를 하는 인부들과 그들의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만 눈에 띄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한 채도 분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방은 조선소를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꺼지는 불꽃을 살리지 못하는 것인가?


이렇게 미분양이 나면 신규 아파트는 당연히 안 지을테고 재건축, 재개발 조차도 안 할 것이다.




앞으로 고령화가 더 심해지고 서울로의 집중은 더 심해지고 생산기지의 이전은 더 심해지니 지방이 살아날리 수가 없을 것 같다.




집의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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