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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배민·요기요…자영업자와 상생

쫓기는 배민·요기요…자영업자와 상생


        




배달의민족(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배달통)가 과점하고 있는 배달시장에 쿠팡·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거인들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자영업자와  `상생`을 강조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12일 쿠팡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가 시작될 예정이다. 배민·요기요처럼 주문을 받아 음식점과 배달원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쿠팡플렉스`처럼 전문 배송원이 아닌 일반인이 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쿠팡이 배달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에서 경쟁자들은 긴장하고 있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2017년 배달시장에 진입한 후 외연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간편 주문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화면에서는 내가 위치한 지역 인근에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바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매장별로 배민이나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결시켜주는 것도 있지만 기존 업체들에 가장 위협적인 것은 `간편 주문`이다.  네이버페이로 바로 결제될 뿐만 아니라 첫 결제 시 2000점, 재결제 시 3%를 네이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간편 주문을 통한 주문에 대해서는 가맹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카드결제 수수료와 비슷한 간편결제 수수료만 받고 배민이나 요기요처럼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서비스 기간이 끝나 수수료를 받더라도 가맹점들이 계속 네이버에 매장을 등록해놓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러 주문 채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와 연동된 네이버쇼핑으로 e커머스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배달시장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네이버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바로 주문할 수 있게 하고, 결제는 네이버페이를 통해서  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입점 수수료와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로 양쪽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을 하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외에 일반 동네 매장으로까지 확대했다. 자영업자들은 카카오톡에 입점해 `카카오 주문하기`를 통해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바로고·메쉬코리아 같은 배달 대행 업체들에 자영업자들에 대한 영업을 대행시키면서 사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장을 방어해야 하는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자영업자들과의 상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1위와 2위 사업자로서 상생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와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의 마진이 감소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배달 앱이 꼽혔기 때문이다. 이후 두 회사는 자영업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된 `슈퍼리스트`를 오는 5월부터 폐지하고 새로운 개방형  광고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7% 수준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다.  

기존 슈퍼리스트는 경쟁 입찰을 하다 보니 광고료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광고비를 많이 쓸 수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유리한 제도였는데 이것이 개편되면서 영세한 자영업자들도 광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배민은 폐지 과정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논의를 거쳐서 중앙회는 이례적으로 환영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1만원 이하 주문의 수수료를 없애는 등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표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1만원 이하 주문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인데 1인 가구 고객을 늘리고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수수료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건비 인상과 경기 악화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커지면서 자영업자와 상생하는 것이 배달 업체들에도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됐다. 실제로 2015년 8월 배달의민족은 중개 수수료를 폐지하면서 많은 고객에게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새롭게 도입한 광고 방식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쪽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다시 개편에 나선 것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에 수수료를 주는 것이 싫어서 전화로만 주문한다는 고객도 많다"면서 "여전히 전화 주문을 하는 고객들만 끌어들여도 두 회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배달시장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2개 회사에 의해  과점 상태다. 배달의민족이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2개 앱이 나머지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달의민족


https://www.mk.co.kr/news/view/business/2019/03/148969/


    



배민이나 요기요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플랫폼을 장악할 기업이 세상의 모든 것을 먹는다.




지금이야 배달앱이 잘 나가지만 사실 우리가 다 쓰는 카카오에서 배달을 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앞으로는 음성으로 호출하는 아마존 에코와 같은 것이 세상을 통합할 것이다.




어차피 쓰는 것을 이것 저것 여러 앱을 눌러 쓰는 것보다는 하나의 앱이나 하나의 기기로 통합되어간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몇 개의 기업만이 남을 것이다.




자금력이 달리는 업체는 잘 나갈 때 큰 기업에 넘기고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부를 키워 나가면 된다.




미국이 그러지 않는가?




어차피 음성으로 하면 앱이 50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말은 다 헛소리가 된다.




그래서 결국 이러한 플랫폼 세계도 세계 1등 기업만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회원수가 깡패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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